*이상문학상 대상자들의 자전적인 고백에는 그들이 글을 쓰게 된 배경, 목적, 방향, 내용, 다짐, 등을 엿 볼 수있다. 특히, 작가 자신을 오롯히 드러내고 있다. 어떠한 순간에 불현듯, 때론 축척된 에너지로, 어떤 계기로, 글을 쓸 수밖에,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로 모여 있다. 사람의 외모가 다르듯, 속 마음의 층위는 얼마나 다를까. 살아 오고, 살고 있는 알 수 없는 환경에서 그 단면을 끄집어 내어 풀어풀어 쓴 그들의 소설에는 그들이 여기에 쓴 문장들과 하나씩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글은 이러하고, 누군가는 저러하다고 나름 느끼게 된다. 모든 게 다른 게 당연하기에 글도 모두 다르다. 좋은?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이제는 소설만 가지고도 인간을 교육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150쪽, 김지원)"

 

*글을 읽으며 '밑줄그은' 속 문장은 저자들이 지금까지 이런 이유로 글을 쓰겠구나 하고 짐작한 걸 옮겼다. 그리고 몇몇은 어려워서 짐작도 못하고, 죽은 이들도 있고, 윤이형이 절필한 이유도 추측할 수 있다. 또 표절한 신경숙도 이해할 수 있다. 소설이 가지는 목적과 소설가의 의무도 생각하게 된다. 소위 불법일 때, 사람들은 그 일의 불법성을 따지기보다 자신의 착한 본성과 속한 집단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불법의 정의는, 불법은 누가 정하는 것인지, 불법의 한계도, 무전유죄도, 이것저것으로 이어지면서 막연하고 혼란스럽다... 그들의 속마음이 단번에 쓱 들어와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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