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핸폰의 낱글자를 톡톡하고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만남의 약속들은 모두 미뤄졌고, 기다림이 막연해지는 시간이다.
내용과 포장의 간극을 최소화 하고픈 저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얼토당토 않는 과대포장으로,  뜻밖의  횡재와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는  책 표지들, .
우리가 입은 옷부터, 드러내고 있는 모든 게 자신을 나타내듯이, 처음은 속일수 있으나, 점차로 알게되면 거리가 만들어 지듯이, 책 또한 멋진 옷을 입은, 또는 교복을 입은 모습에서 구분되고 구별될 수 있다. 다만, 첫인상에서 선택의 당락이 많이 좌우되니, 그래서 표지가 중요할까... 

일단 책이 선택당하고 펼치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믿고 보는 줌파의 글, 이건 어떻게 생성된 믿음일까, 분명 처음 본 줌파의 책에서 호감을 끄는 뭔가가  책 표지였을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였을 터, 그래도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