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준일과 심수봉의 노래를 온종일 번갈아 듣고 있다. 그리고 '남산의 부장들' 영화도 보았다. 소화되지 않은, 체 한 감정들로 묵직하다. 

낭창낭창 부르는 이 목소리, 둠칫둠칫 흔드는 너무 앞서 간 그들을 소환하여 어쩌겠다는 건지... 

장석주는 읽은 시를 '잊다, 산다, 죽는다, 그럼에도 사랑한다'로 나누어 각각의 소회를 적었다. 결국에는 사랑하기에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죽은자는 말이 없으니까. 그럼 어떻게, 세월이 지나면 좋은 날도 있을거야가 되기 전에 지금부터 어깨펴고 당당하게 끝까지 살아야 되겠지..



나는 단순한 인생을 좋아한다 (이장욱 '뼈가 있는 자화상' 중에서)


이 세상에 나오면 

일곱 번 다시 태어나세요..... (아틸라 요제프 '일곱 번째 사람' 중에서)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조오현 '아지랑이' 중에서)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드나니.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술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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