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이다.

사막 한가운데서의 발견되기까지의 이야기(127쪽-181쪽)와 동료 앙리 기요메 이야기(44쪽-56쪽)는 정독하기를 강추한다.

특히, '사람들은 오렌지가 무엇인지 모른다......(161쪽)' 동료와 사막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야기에서, 물 없이 버틴 가운데 발견한 오렌지 하나는 결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오렌지는 아닐 것이다. 누군가가 처한 그 상황에서 그의 입장이 되어 보면, 관점이 바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그 와중에서 '관계의 품위, 승부에서의 정직함, 생명을 거는 상호존중의 태도(197쪽)'가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고,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리라고 여기는 잣대를 들이밀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각자의 고통은 결국 전 인류의 피해가 된다고 인식하는 자 만이 인간으로 창조된다고...  어려운 문장들, 다른 번역자 글도 읽어 봐야겠다.  

동생 식구들이 모두 연주하는 크리스찬 오케스트라 10주년 연주회에 다녀왔다. 강산이 한 번 변할 동안 이제야 보았다. 이십대에서 팔십대까지 구성된 회원들을 제부가 지휘하면서 이끌어 왔다. 매년 조금씩 실력은 나아지고 있지만 회원들의 눈은 점점 나빠지고 있단다. 은혜로웠다. 짝짝짝.

홍천 은행나무 숲은 수사들만 살고 있는 수도원같았다. 내린천을 따라 구룡령을 넘는 내내 단풍들로 눈이 호강했다.  

벌써 겨울로 들어섰다. 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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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11-0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인간의 대지는 인간이다. 인간을 통해서 인간이 되고, 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