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겉옷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계절이다. 성큼 다가온 가을은 보폭이 넓다. 금방 가버릴 게 뻔하다. 전어와 새우구이를 먹으러 다녀왔다. 일상에서 벗어나고파 어디론가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도서관 서가 사이를 다니다 제목에 끌린 책, '지루함', 표지 또한 똑같은 문양으로 반복되어 있다. 저자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삶은 특별하다. 우리 삶은 평범하지 않다. 평범하다는 것은 거짓 믿음이다. 일상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삶에 임재하셔서 평범한 것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한다. 교회의 의미(요즘 모 교회의 자식만 사랑하는 세습으로 교회를 조롱거리가 되게 만든 일, 부끄럽다)까지. 마지막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한 번에 한 가지씩 옳은 일을 하라(266쪽)'로 살아가라 한다. 선택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필수의 일상으로, 이때껏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위하여 엄청난 일들을 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으며...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