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 부모님과 동생들이 먼길에서 왔다. 축하는 언제 받아도 감사하다. 41타워에서 먹는 음식도 즐겁다. 웃음이 넘치고 모든 게 넉넉하고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주말이었다.

윤택수 산문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잘 보여 준다. 설렁설렁, 이것저것, 미사여구, 이도저도 아닌, 팩트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진중하게 마지막 문장을 마칠 때까지 감동을 준다. 자기 검열, 완벽, 반성, 배려가 지나쳐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았을까, 그래도 자신을 혼내고 반성하는 글에서 기꺼이 동참이 되고, 당연히 그래야지 하면서 받아 들이게 된다. 역시 그럴듯한 게 아니라 사실대로 쓴 글이라서 그럴 거다. 이런 멋진 글을 쓰고 싶다.   

 

"주어와 서술어가 따뜻하게 마주 보고 있는 산문, 비유와 윤색과 전고가 자제되어 있는 산문, 무심한 돌처럼 놓였어도 우둑하고 우묵하여 우르릉 우르릉 울리는 산문, 산문이란 이래야 한다는 모델을, 그 도달점을 윤택수에게 배운다.(292쪽, 김서령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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