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에서 계절마다 낸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만났다. '가출', '다른 기억', '몫', '시간의 궤적'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소설도 나이가 있구나 정도, 어떤 글은 자꾸만 건너 뛰고 싶어, 글자를 보고 있어도 눈에서 벗어났다.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요즘은 삼시세끼를 잘 만들어 먹는데 집중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는다라는 부분을 많이 경시했다. 많이 먹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격 운운까지 했다. 다행은 시간도 가지만 의식도 성장, 성숙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주 느리게 조금씩. 어쩌면 나이 드는 걸 실감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성장이니 성숙이 아니라 그 나이가 되면 누구나 그 정도는 된다로... 그러거나 말거나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는다. 글에도 나이가 있다. 그래서 고전은 위대하다... 그런데 입가가 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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