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기 쉬운 삶 - 상처 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법
토드 메이 지음, 변진경 옮김 / 돌베개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매번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거싱 아니라면, 삶의 취약함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15쪽)

우리는 실천들을 접하고 그것에 참여하면서 우리 자신으로 만들어지고, 우리가 지닌 가치를 개발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활동에 끌리며, 궁극적으로 관여할 과제를 선택한다. (29쪽)

상처 받지 않는 초연함은 우리가 고통의 근원을 거의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고통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 한다. (56쪽)

행복이나 의미 있음에 기여하는 것으로서의 과거는 대가 없이 오지 않으며, 그 대가는 불확실하므로 삶에 불분명한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점이다. 이 그림자는 물론 우리가 꼭 경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과거에 의지하는 만큼 우리는 살아본 적이 없는 과거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미래에 수반되는 불확실성에 맡겨진다. (81쪽)

과거의 무게가 의미 있음과 고통을 모두 줄 수 있는 것과 마친가지로 미래의 무게, 미래의 죽음의 무게는 의미의 근원이 될 수도 고통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삶이 주는 고통과 삶이 주는 의미는 불가분의 관계로 보인다. (92-93쪽)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감정이 상할 수는 없다. 욕망을 제거하는 것, 현재에 사는 것, 자신의 행동과 반응에 집중하는 것. "네 의지가 자연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에 취약하지 않은 상태로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다. (132쪽)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그 순간을 인식하는 것이다.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참된 자아는 불안하고 자기 본위적인 자아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무엇인가를 추구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그 순간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148쪽)

우리가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대로 그에 맞는 사람이 되려면 대개 도덕적으로 큰 결함이 있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는 점이다. (176쪽)

내가 나의 부르주아적 존재를 유지하게 해주는 현재 조건을 거부하더라도 내가 이 위치에 있고 그런 현재의 투쟁-그것이 내 기본 과제인 한-에 관여할 수 잇다는 사실은 이 기본 과제의 가능성을 만든 과거의 조건을 긍정할 것을 요구한다. (189쪽)

우리는 우리를 만들어낸 역사로부터 배움으로써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02쪽)

사람들은 삶의 많은 측면에서 상처 받기 쉬우므로 그 모든 측면에 초연한 태도가 스며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연함을 지지하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모든 잠재적인 고통에 직면해서도 평온함을 유지한다는 중요한 공통성을 보인다. (215쪽)

상처 받기 쉬움은 고통에 취약한 상태로 사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은 어쨌든 자연적인 것과 관련되므로 취약한 상태를 성취할 과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른 대안적 과제에의 전념보다는 과제-상처 받지 않음의 과제-의 거부가 상처에 취약한 삶의 태도를 특징짓는다. (216쪽)

끈기 있는 연습, 단련, 훈련을 토앻 고통 받을 필요가 없도록 세상에 관여할 수 있다. 우리는 고통을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245쪽)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고통에 노출되거나, 평온하게 연민을 가지고 고통을 받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우리고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존재-우리와 관련이 잇는 사람과 과제와 관련해 사태의 추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가 되길 원하는 한 그 돌봄에 수반되는 고통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우리는 받아들임을 통해 일부 고통의 영향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그 이상 할 수는 없다. (260쪽)

상황의 우연성과 그에 수반되는 조용한 슬픔을 받아들이는 것은, 세상 앞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운이 좋다면 우리 삶의 중요한 측면을 규정해주는 큰 문제를 따라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관점을 수용하는 것이다. (중략)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불안을 받아들이는 데 있으며, 이 받아들임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27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