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년에 대하여', '어쩌면 괜찮은 나이'를 읽다가 덮었다. 늙어가는 데 무슨 교재가 필요할까. 공부하면서까지 늙어야 할까, 될대로 되라, 마음이 가는대로 살자, 그냥 늙자 등등의 책을 덮는 이유가 꼬리를 물었다. '책이 너무 많아'는 경쾌하다. 나머지 인생 길을 또각 또각 소리내며 걸어 갈 수 있을 거 같다. 책과 같이 늙어면 되잖아. 양천도서관과 서울도서관이 있잖아.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한데, 뭔 소리여. 책을 읽으면 최고로 행복하니까, 그거로 됐잖아. 그리고 시간도 많을건데. 야호, 신난다. 너무 많은 책에서 행복을 맛본 그녀를 따라해 보자.

옮긴이의 말에 백배 만배 공감한다.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다가도 웃음이 난다. 살다 살다 이렇게 많은 책에 둘러싸이다니.....가끔씩 대형 서점에 갈 때면 딱 보기 좋게 놓인 따끈따끈한 책들. 요 녀석들을 다 데리고 가서 만사 제쳐 놓고 책만 읽을 수 있다면......(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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