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책을 고를 때는 그때의 상황에 따른다. 몸의 흐름이 흐트러지고 상태가 많이 안 좋을 때 분명 펼쳤으리라... 한 남자의 십대에서 죽을 때까지 내용이 들어 있는 진솔한 일기로써, 자신의 몸에 대한 성찰이다. 몸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고 행동으로 나아간다. 일기를 써온 이유를 몸과 마음을 같은 축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듯이, 몸에 관한 이야기지만 저자의 전생애가 녹아있다. 현재 내가 지나고 있는 50~64세까지 부분과 그 후의 일기에 관심이 많이 갔다. 손자를 잃은 후 일기와 그 후 7년간의 공백에서는 눈물이 났다. 떠나간 사람들을 금방이라도 만질수도 만날수도 없는 '그들의 몸'과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죽음의 의미를 절절히 이해하도록 해줬다... 어제는 '필름스타 인 리버플'을 보았다... 이제 밀리는 월요일 출근길도 몇번만 남아있다. 조만간 그리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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