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온다. 그리덥던 더위는 잊었다. 오랫동안 해 온 일자리를 이제 그만 두려 한다. 마지노선을 정하고 보니 하루하루가 길기만 하다. 매력적인 '새로고침'이라는 말, 이때껏 살아 온 습관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다는 의미이리라. 무엇을 할까(WHAT)보다 어떻게 할까(HOW)로 고민을 옮겨가고 있다. '놀다'가 '일하다'에 밀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타인의 시선을 무시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도 늘려가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나의 일자리를 그만둔다는 데 훈수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낯선 삶을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열두 발자국은 이미 떼었다. 며칠전만 해도 더웠다. 금방 잊힌다. '새로고침'의 삶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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