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당연하고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중요한 현실이 사실은 가장 보기 힘들고 논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14쪽)
성인이 되어 날마다 겪어야 하는 인생의 최전선에서 진부하고 상투적인 것이야말로 생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15쪽)
우리가 의미를 구축하는 것이 실제로 개인적이고 의도적인 선택이며 의식적인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것. (34쪽)
나 자신도 모르게 확신하기 쉬운 것들이 사실은 대부분 완전히 잘못 알고 있거나 착각하고 있었다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39쪽)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은 어떤 방법으로든 전해지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반면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은 직접 일어나는 일이며, 절박하고, 실존하는 현실입니다. (47쪽)
우리의 디폴트세팅을 조절하는 작업에 있어 실제로 지식(knowledge)과 지성(intellect)이 과연 얼마나 많이 관련되느냐. (52쪽)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말이 진정으로 뜻하는 바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무엇을 생각하는가에 대해 선택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59쪽)
여러분이 받는 인문학 교육의 진가......성인으로서의 삶을 그저 편안하고 순조롭게, 그럴싸한 모습으로 죽은 사람같이 살지 않는 방법, 무의식적인 일상의 계속이 아닌 삶을 사는 방법, 또한 자기 머리의 노예, 허구한 날 독불장군처럼 유일무이하며 완벽하게 홀로 고고히 존재하는 태생적 디폴트세팅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66쪽)
나는 무엇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84쪽)
그러다 보니 이 세상 다른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저 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일 뿐이며, 내 길을 가로막고 있는 이 빌어먹을 인간들은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85쪽)
여러분이 생각하는 법, 주의를 기울여 사물을 관찰하는 법을 진실로 배웠다면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터입니다. (100쪽)
혼잡한 데다가 후덥지근하고 서비스는 느려터진 소비자의 지옥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은 사태를 변화시켜 의미심장할 뿐만 아니라 성스럽기까지한, 별을 빛나게 하는 기운만큼이나 찬란한 체험으로 만드느냐 못 하느냐가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 즉 연민, 사랑 온갖 만물의 내면에 존재하는 융합을 체험하고자 하는 선택입니다. (101쪽)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의 자유, 정서적 안정을 성취하는 배움의 자유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즉, 무엇이 의미 있는 일이고 무엇이 무의미한 일인가를 여러분 자신이 자각적으로 결정하는 자유 말입니다. (103쪽)
진실로 중요한 자유는 집중하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 자제심과 노력, 그리고 타인에 대하여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능력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사소하고 하찮은 대단치 않은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128-129쪽)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무의식 상태, 디폴트세팅, 그리고 극심한 ‘생존경쟁‘밖에 없습니다 - 전에는 자기 것이었던 무한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끊이지 않는 고통밖에 남지 않는 것이지요. (130-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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