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무겁다고 느껴지고 막상 펼치기 힘든 성서를 경쾌한 목소리로 교양서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현대인으로 살고 있다면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하지 않나하는 묵직한 권유가 느껴지는, 성서 입문서이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썼는지, 막힘없이 한번에 꿰뚫어 준다. 독자의 크기만큼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독자의 크기를 논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의심과 의문을 흔쾌히 받아주고 위로까지 주고 있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가 앞으로도 새로운 해석을 더하며 가장 오랫동안 읽히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서에 대한 나의 마음의 무게는 엄청났는지, 후련한 느낌이다. 번역을 아주 잘했다. 이 분만이 할 수 있는 번역같았다... 봄 바다를 보러 동해로 가려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나와 함께한 스파이더맨(자동차 애칭)은 폐차장으로 보냈다... 사물에 대한 애정도 오래갈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몇 번을 돌아보고 바이바이했지만, 마음으로는 수없이 더 돌아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