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번역을 참 잘했다. 역자가 직접 쓴 글같다. 성서를 '역사적 방법론, 네러티브 이론, 문학 비평 방법론, 정경사 방법론, 해석사, 영향사'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성서를 기록한 저자의 심정도 시대적 배경으로 들어가 보게 된다. 생각지 못했던 방법이다. 그렇게 기록할 수 밖에 없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부언되고 첨삭되었다는 사실까지, 성경읽기가 훨씬 편해졌다. 문자의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마음 속에 쓱 들어오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수백 년의 세월을 통과한 성서가 지금 나에게 말해주고 있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저자가 이야기 단계-역사 단계-영적 단계로 나아가면서 성서를 이해한 방법에서, 본문으로 하여금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니라 본문이 말하는 바를 말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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