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에 대해 말합니다. 작가의 블로그에서 시작됐다는 이 스웨덴 소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그를 만나러 가고자 합니다.

 

 

 

 오베의 첫인상은 까칠합니다. 그는 유별납니다. 미드 ‘하우스’의 휴 로리, 미드 ‘명탐정 몽크’의 토니 샬호브,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과 비견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69쪽

 

 이런 오베에게 그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오베의 아내가 되었을까요?

 

 ‘아무도 안 볼 때 당신의 내면은 춤을 추고 있어요, 오베. 그리고 저는 그 점 때문에 언제까지고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153쪽

 

 그의 아내인 소냐가 그에게 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소냐는 오베의 춤추는 내면을 봤기 때문에 그의 아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묻는다면, 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자기는 결코 살아 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녀가 죽은 뒤에도.’ 189쪽

 

 오베도 아내인 소냐를 소중히 합니다.

 

 그런데, 소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59세인 오베의 6개월 전입니다. 이제 오베도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자살로 말입니다. 그럴 즈음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옵니다. 아이 둘에 임신한 아내와 남편인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이 가족들. 오베를 성가시게 합니다. 자살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게 되구요.

 

 

 

 이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흑백입니다. 질서와 안정감을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이었습니다. 변화의 씨앗이었습니다. 오베의 춤추는 내면을 보고 소냐는 그의 씨앗이 되어 주었습니다. 소냐는 오베와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었구요. 그렇지만, 스페인 여행 중에 버스 안에서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오베는 소냐를 더욱 아끼며 생활하구요. 그리고 소냐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 자살하려는 오베. 그 앞에 소냐가 죽음으로 싹을 틔운 것처럼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옵니다. 그 새싹으로 오베도 변화를 합니다. 영화 ‘플레전트빌’에서처럼 흑백이 색깔로 변합니다. 그래도 오베의 작은 변화는 혼란으로 번지지는 않는답니다. 유쾌한 웃음을 주던 오베, 마지막엔 따뜻한 감동을 주며 마무리됩니다. 오베는 그렇게 제게도 변화의 씨앗이 되어 주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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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1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를 꽤 봤는데, 사과나비님은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셔서 훈훈합니다.

사과나비🍎 2015-06-01 19:12   좋아요 0 | URL
아, 밤 늦게 썼는데요... 부족한 글을 새벽에 보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저녁 시간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