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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와 책만 있다면 -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임성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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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아한다. 이야기를. 그리고 그 힘을 믿는다. 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나는 더 나아간다. 우리 가족 안에는 나아가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걸어온 걸음 안에서 새로움과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듣는다. 그렇기에 우리 가족은 자신과 서로의 안을 볼 수 있고, 자신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가끔 굴절된 얼굴을 보기도 하지만, 잘 이겨 낸다. 그런데, 인생의 오후가 되면 우리는 달라지기에, 이야기의 힘이 더 절실해지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맞울림과 헤아림을 더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래서 결국, 책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나선다. 그래야 하고. 그렇게 인생의 오후에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안내서 같은 책.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