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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캔디 케인 살인사건. 쿠루네코6. 누라리횬의 손자 1~20

 

캔디 케인 살인사건은 그저 그렇다. 세 명의 작가의 단편이 모여있는 책인데 순전히 한나가 나오길래 어떤가 싶어서 샀다. 단편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 잘 안사는데 망설이다 결국은 산 책인데 보고나니 그저 그런 수준인지라 좀 실망이다. 세 개의 이야기가 다 너무 짧아서 제대로 수사를 했다기보다 순전히 돌아다니다보니 얻어걸린 정도의 수준이다. 특히 두번째 이야기 제인 오스틴 시리즈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주인공인 여자가 먹는거에 어찌나 껄떡대는지 보기 싫을 정도다. 다이어트 한다고 말을 하면서 햄버거니 초콜렛이니 하는 얘기만 하는데 도가 지나쳐서 무슨 거지도 아니고 왜 이렇게 껄떡대는거야? 라는 느낌이 들어서 진짜 꼴불견이었다. 사실 한나 시리즈도 보다보면 무슨 쿠키가 만병통치약인양 끊임없이 예찬할때가 있다. 기분이 안좋다든가 살인사건이 났다든가 하면 바로 쿠키를 꺼내들면서 무슨 처방전 내리듯이 말할때 좀 웃긴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난 기분이 안좋을때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다. 내 기준에서는 방금 시체를 보고는 초콜릿을 먹어대는게 도저히 이해불가라고나 할까. 내가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여튼 살인사건 조사한다고 남의 집에 무단침입한 상황에서 남의 사탕바구니에 손을 댈 정도라면 걸신이 들린 수준으로 보인다. 세 이야기가 다 밋밋하다.

 

쿠루네코6. 책값이 너무 비싸져서 만환데 기다렸다 중고로 살까 하다 결국 못참고 샀다. 여전히 재미있기는 한데 몇 군데 이건 너무 턱도 없는데 싶은것도 있었다. 작가 스스로도 너무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고백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도 크게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전반적으로봐서 여전히 재미있다.

 

누라리횬의 손자의 중간의 빠진 부분을 다 사서 이번에 1권부터 20권까지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다. 역시나 이 만화는 요괴만화라기보다 무협지의 수준이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이나 칼싸움이 완전 무협만화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인간들이 너무 바보 수준으로 등장하는것도 웃긴다. 그렇게나 죽어나가는데 가만히 당할 정도로 요즘 인간들이 무르지는 않지않나. 더구나 요괴란게 여기서는 특별한 능력으로 봉인을 한다기보다 칼 맞으면 죽는데 말이다. 인간들을 무슨 아메바 수준으로 그리고 있는데 그게 지나쳐서 재미를 반감시킨다. 보통 최고의 음양사로 그리는 아베노 세이메이를 최고의 악당으로 묘사한게 조금 신선한 정도? 대개의 일본 만화를 보면 도만을 사도에 빠진 음양사로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세이메이가 있는걸로 묘사하는데 이 책에서는 반대로 묘사하는게 아주 쪼금 신선했다. 세이메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음양사 시리즈를 나도 좋아라하며 나오는 족족 사서 읽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음양사가 등장하는 얘기 중에는 세이메이가 안 등장하는 얘기가 없을 정도라서 이 사람 없었으면 음양사 등장하는 만화가 반으로 줄것같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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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6
쿠루네코 야마토 글.그림, 박지선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그동안 매년 길잃은 아기냥들을 구출해서 그 육아일기가 쿠루네코의 메인 줄거리가 되더니 이번에는 웬일인지 아기냥을 줍지 못했나보다. 물론 쿠루네코 본래 패거리들도 귀엽고 재미있지만 신선한 아기냥을 당할수는 없는 법인지라. 더군다나 이번에는 일이 많아서 작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좀 말도 안된다고 고백한 페이지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권이 재미없지는 않다. 신선한 맛이 떨어진다고는 해도 여전히 유쾌한 쿠루네코 패거리들의 생활 이야기는 보고만 있어도 싱긋이 웃음이 난다. 고양이 만화로는 여전히 1, 2위를 다툴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라 보면 후회는 없을 작품이다.

다만 하나 흠이 있다면 작가분이 찍은 사진이 가끔 나오는데 그 사진이 알아보기 힘들다는게 좀 실망스럽다. 아무래도 단색으로 인쇄를 하다보니 사진이 선명하니 잘 보이지가 않아서 고양이들과 마로탕의 귀여운 모습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는게 참 안타깝다. 특히나 이번 권에서 다른 때보다 사진이 좀 더 많이 실려있는것 같은데 선명하니 보이지가 않아서리...사실 앞에 권에서 아기냥들을 찍은 사진들도 제대로 보이지가 않아서 실망스럽긴 했다. 아기냥들이 얼마나 귀여운데...이 사진 문제를 좀 어찌하면 좋겠는데 안그래도 이미 9천원이나 하는 책값에 컬러페이지까지 넣는다면 책값이 너무 비싸질것 같고...만화책값이 너무 올라서 속이 쓰린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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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애플 턴오버 살인사건. 속 항설백물어

 

자두푸딩 살인사건에 이어 책더미 속에서 미리 사놓은 애플 턴오버 살인사건까지 발굴에 성공해낸 후 연달아 읽어치웠다. 전 남자친구가 난데없이 등장하더니 느닷없이 죽어버리기까지 참 문제가 생각다가 속시원하게도 사라져버린 사건이다. 다만 살인범이 좀 가여웠다. 연쇄살인범 같은 범죄를 다루는게 아니다 보니 이 책의 살인범은 모두 한나가 평소에 아는 보통사람들이다. 게중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로 사람을 죽인 살인범도 있고 아무 잘못도 없이 지나가다 죽은 피해자도 있었지만 이 두편에서 죽은 놈은 다 죽을만했고 살인범도 살인을 할만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수는 없는 일이고 그 놈이 죽어서 지옥에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억울하게 당한 사람만 참기는 어려운 일이니까. 더구나 이편에서의 살인자는 좀 짠했다. 겨우 잡은 한가닥 희망을 허무하게 날려보내고 분에 겨워 살인을 하지만 그 희망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이번 권의 마지막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다. 그녀가 한나의 인생의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겠다.

 

속 항설백물어가 전편보다 좀 실망이었다. 사건 자체가 너무 잔인하고 사람이 너무 많이 죽은데다 전편에 이어서 등장하는 중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죽기도 하는데다 새로 등장하는 중요 인물 중 한 명도 마지막에 죽어버린다.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는 본디 비천한 출신의 사람들이 한바탕 재주와 머리를 써서 보통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사건을 요괴의 짓인양 하여 시원하게 해결하는데 있는데 죽어버리다니...게다가 스케일을 너무 키워서 너무 비현실성을 띄게된것 같다. 원래 크게 현실성있는 설정은 아니지만 전편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었는데. 아니 나 자체가 원래 지나치게 스케일이 크거나, 뭔가 크나큰 음모가 관련되어 있다거나 하는 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 작가님의 작품 세 개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었다. 웃는 이에몬, 속 항설백물어, 칠서의 우리. 그 중 칠서의 우리는 아직 책더미에서 못찾았고 웃는 이에몬과  속 항설백물어는 같은 줄에 있어서 한 번에 봤는데 앞에 것들보다 마음에 안든다는 느낌이다. 웃는 이에몬은 너무 비참했고 속 항설백물어는 너무 잔인하고. 요 바로 앞에 발간된 백기도 연대 2권과 항설백물어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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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2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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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항성백물의보다 훨씬 두꺼워지고 가격도 훨씬 높아지며 내용도 훨씬 복잡해진 속 항설백물어. 요괴 이야기라면 엄청 좋아하는 나한테는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요괴는 엄밀히 말하면 나오지 않는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요괴라는 장치를 사용하는것일 뿐이다. 높은 사람이나 관리들이 해결해줄수 없는 문제. 법으로 해결할수 없는 위치의 사람들이 또한 법으로 해결할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 마음속의 요괴라는 걸 이용하는것 뿐이다.

다만 실제 요괴보다도 인간들이 한 수위라고 생각될만큼 잔인하다는게 문제리라.

실제로 이번에는 사건의 스케일이 아주 크다. 모사꾼이라고 불리는 마타이치. 세간에 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이 사내가 이번에는 벌이는 일은 아주 판이 크다.

전편에서는 보통의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이라면 이번에는 본디 마타이치 정도의 사람이라면 만나보기조차 어려운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마지막에는 하나로 연결되어 도저히 사람이라고 보기에 어려운 흉악한 악당에게로 연결된다.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요괴를 죽이기 위해서는 무사가 등장하고, 방화범인 여인을 위해서 거금을 들여 값비싼 집을 짓는 희대의 갑부가 등장하며, 한 고을을 둘러싼 저주를 해결하는데는 영주님까지 등장하는 판이다.

스케일이 커진만큼 사건 자체도 잔인하고 피비린내 난다. 전편처럼 한 두명 죽는 수준이 아니라 수십, 수백명이 죽는 큰 사건이 벌어진는데도 그 방법조차도 몹시 잔인하여 살짝 비위가 거슬리는 면도 있었다. 요괴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모스케가 자신은 무참한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무참한 이야기는 좀 별로다.

재미는 있었지만 너무 잔인한거 같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솔직히 전편이 훨씬 내 취향에 맞았다는게 솔직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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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턴오버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3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전 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에 떡하니 미쉘의 남자친구로 나타나 한나를 돌래킨 전 남자친구 브래드포드. 그는 대학시절 약혼녀가 있음에도 한나에게 양다리를 걸친 남자로 한나는 그때문에 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쿠키 가게를 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한나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준 남자다. 그는 아직 한나를 기억하지 못하는듯 하지만 한나는 좌불안석이다. 그가 기억을 해낼까봐, 그리고 미쉘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하고.

자선 바자회에서 또다시 허브의 조수를 하게된 한나는 그날의 사회자가 브래드포드라는걸 알고는 몹시 동요한다. 더구나 무대뒤에서 마주친 그는 드디어 한나를 기억해낸 것. 한나에게 수작을 걸며 미쉘을 들먹이는 브래드포드에게 한나는 악담을 퍼부으며 무대로 올라간다. 간신히 마술쇼를 마치고 그를 피해서 무대뒤로 내려온 한나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브래드포드가 무대로 올라가지 않고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웬지 불길함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는 한나의 애플 턴오버 먹다말고 칼에 찔려 살해된 것.

그가 죽었다는 점에 일말의 안도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한나. 제일 용의자가 자신이니만큼 요번 살인사건도 조사해보고 싶다. 근데 웬일인지 항상 그 점을 탐탁치 않아하던 마이크가 이번만은 살인사건을 수사하는걸 말리지 않는다. 더구나 은근히 부추킨다고나 할까. 그에 반해서 항상 자신의 편이던 노먼은 동창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돌아온 후에 이상하게 행동한다. 예의바르지만 웬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노먼의 행동에 의아함을 가지지만 노먼은 그저 나중에 설명하겠다고만 한다.

늘 그렇듯이 우연에 의지해서 살인범을 찾게된고 살인범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한나를 구해준건 이번에는 예상외로 마이크가 아니라 한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다.

전편의 마지막에서 문제를 일으킬듯하던 전 남자친구가 해결되나 싶더니 이번에는 노먼이 문제를 달고 나타나면서 한나의 13번째 시리즈가 끝났다.

과연 한나는 다음 편에서는 마이크와 노먼중 한 명을 잡게될런지, 아니면 이 삼각관계가 사각관계가 될것인지. 대충하고 그냥 한 명으로 잡으라니까. 자세히 세어본건 아니지만 소설속이라도 벌써 둘 사이서 방황하는게 2년이 넘어가는것같은데...한나가 결혼을 하고서도 이 위험한 취미를 계속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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