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어제, 오늘 열이 몹시 나서 회사를 쉬었다. 큰 병은 아니고 몸살인것 같은데 열이 너무 올라서 좀 놀랐다. 어제 오후에 너무 누웠더니 잠도 오지않고 컴퓨터를 하기는 뭐하기도 해서 드디어 나도 VOD서비스란것을 한번 봤다. 한달쯤 전에 유선방송에서 TV에 디지털 방송용 장치를 달아야한다기에 불렀더니 요러니 저러니 사람을 설득하더니 결국 KT에서 티브로드로 인터넷,전화,유선까지 묶는 패키지로 갈아탔다. 새 방송에는 무슨 채널이 있나하고 봤더니 일주일만 지나면 무료로 재방송을 볼수있는 VOD서비스가 있었다. 그동안 이 서비스는 없고 본방 사수는 시간을 못챙겨서 못봐서 보고싶은것만 편당 700원씩 내고 사서 봤었는데 드디어! 내게도 이 서비스가 생긴것이다. 그래서 돈 내고 보고 싶지는 않지만 한번 볼까 싶었던 것들을 한번 보려고 벼르고 있었으나......워낙 게으른데다 딴거 한다고 바빠서 오늘서야 틀어봤다.

선택한 프로그램은 바로 1박 2일 시즌2. 사실 1~2편은 돈 내고 사봤으나 내용이 전작에 심히 못미치는바 돈까지 내고 볼필요는 없다는 판단하에 보지 않고 있었지만 공짜고 하니 뭐. 누워서 열에 들뜬 머리로 멍하니 보고 있자니 역시 이런 날은 TV가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쭉~~허니 다해서 7편을 봤는데 역시나 전작에는 못미친다는게 총평이다. 다들 너무 얌전해서 신바람이 부족한 느낌이다. 대장격인 김승우씨를 비롯하여 성시경시랑 주원이랑 엄태웅씨까지 숫기가 없이 얌전한 타입이고 그나마 차태현씨나 이수근씨 정도나 좀 떠드는데 받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웬지 붕뜨는것 같다. 춘호편에서 도주 40분만에 잡힌 김종민씨를 봤을때는 담당PD가 걱정될 지경이었다. 특히나 거기서 게임을 끝낼수는 없으니 다른 팀원들이 정말 억지로 봐줘서 다시 게임을 시작할때는 앞날이 걱정될 지경이랄까. 이수근씨는 같은 꼬막을 캐는데도 영 재미가 없고 김승우씨는 뭐랄까...다 큰 어른이 저렇게나 세상물정을 모른다는게 꼭 자랑은 아닌데 싶고. 그나마 차태형씨랑 이수근씨가 분위기를 리드하고 주원이가 나름의 풋풋함과 귀여움으로 살짝 분위기를 살리는 정도? 뒤로 갈수록 팀의 분위기가 하나로 뭉쳐져서 다시 1박 2일 특유의 생야생버라이어티의 재미가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뭐, 아직 뒤로 한참 못본게 남아있어서 지금쯤은 무슨 분위기일지 모르겠지만...

 

PS. 사실은 이미 끝난 드라마중 하나인 성균관 스캔들을 볼까 하였으나 완전히 다 끝 드라마는 돈 받는다는거. 지금 하는 중인 드라마 전편만 공짜로 볼수 있다는거를 알았다. 글고 그냥 드라마랑 HD드라마가 있는데 그냥은 공짜, HD는 유료라는거. 세상사 마냥 공짜는 없다는거 새삼 깨달았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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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9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줄거리 자체도 제일 괜찮았고 등장인물들도 퍽 마음에 들다. 이 시리즈에서 작가분은 마지막에 누구도 밝히지 못하는 숨겨진 진짜 범인이 있다는 패턴을 고수하고 계시다. 근데 앞에 두 권에서는 그 숨겨진 범인의 동기를 도대체 이해를 할수가 없어서 갸우둥했는데 이건 이럴수는 있지 싶고 이정도라면 누구도 모르고 넘어갈수 있지 라는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 아무리 허구의 이야기라도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면 재미가 없다. 꾸며진 이야기일수록 납득이 가야 재미가 있는 법.

 

모처럼 온 바닷가에서 웬 여자를 꼬셔 한적한 해변으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서 발견된 고양이 시체.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보니 이미 죽어 박제가 된지 오래된 고양이. 이정도 일에 경찰?싶지만 우리의 경찰 고지마씨는 의외로 성실하게 조사를 한다. 한적하고 조용한 고양이 천국이라는 네코지마 섬. 하지만 여름에는 의외로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에서 일어나는 마약과 얽힌 살인사건. 13년 전에 숨겨진 엄청난 돈과 밝혀지는 과거들. 사건이 커보였지만 밝혀지고나면 별거 아닌 일이고 악인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면 호인이고 숨겨둔 비밀도 사실은 별거 아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이번에는 퍽 재미있어서 유쾌하게 읽을수 있었다. 이런 재미있는 섬이 있다면 나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 마지막에 섬의 명예경찰인 고양이 DC가 밝히는 숨겨진 돈의 비밀도 흥미로왔고 말이다. 과연 DC밖에 모르는 그 비밀을 알아낼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아니면 계속 숨겨진 비밀로 존재할지. 앞의 두 권을 읽고는 실망이 컸었는데 그나마 마지막 한 권이라도 재미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 출판사를 이해할수 없는건 (물론 이 시리즈가 일본에서 어떻게 발간됐는지 모르지만) 도대체 왜 이런 소소한 일상 미터스리를 양장판으로 내는냐하는 점이다. 그냥 페이퍼북정도면 충분한 정도인데. 쓸데없이 무겁고 비싸게시리. 가벼운 내용이고 가볍게 읽을수 있게 만들면 그만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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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오다 말다

 

요즘 통 글을 쓰지 않다보니 생각도 안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꼭 책이 아니라 다른 글이라도 좀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부지런을 떤다는것도 참 힘든 일이다싶다. 게다가 컴퓨터의 새 자판이 영 마음에 안든다. 글고 백스페이스키를 여러번 많이 누르면 키보드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다. 무선이라 이쁘고 깨끗하기는 한데 참 불편하다.

요새 뜬금없이 이민호씨를 좀 좋아하기로 하면서 이민호 갤러리에 가서 놀다보니 딴거를 잘 안하고 거기서만 갤갤거리면서 돌아다니는것같다. 내가 또 시작하면 끝을 보는 타입이라 지난 글까지 읽어본답시고 돌아다니고 있는지라 더하다. 새로 산 컴에 용량이 많이 빈다면서 좋다고 받기만하고 보지는 않아서 1테라짜리 외장과 본체가 이제 다시 꽉 채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밀린 미드를 좀 보고 글도 좀 써보려고 들어왔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내가 좋아하는 형사, 범죄물 시리즈들이 쭉 시작되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흔 미드들이 하반기에만 집중되는터라 언제나 이때만되면 다운받는라고 바쁘다. 오늘 본건 CSI-라스베가스편과 새로 시작한 Elementary를 봤다.

CSI는 길 반장이 떠난뒤로 점점 재미가 떨어지고 있더니만은 캐서린까지 떠나면서 정말 재미가 없어졌다. 그러고보니 이 시리즈도 벌써 13년째. 이리저리 나가는 사람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지. 옛날 스틸컷을 함 봤더니 닉도 참 많이 늙었더라. 한 시리즈를 이렇게 오래 하다보면 다른 역을 할때 지장이 생길것도 같은데...예전에는 라스베가스 편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제는 뉴옥편이 제일 재미있는것 같다. 스텔라가 갑자기 안나올때는 좀 섭섭했지만 새로 온 사람이 그 자리를 무난하게 대체하는것 같다. 극 초반에 설정된 분위기를 제일 잘 끌어가고 있는건 역시나 뉴욕편이지 싶다. 마이애미편은 첨에는 호반장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가오잡기가 오히려 좋아서 봤는데 요즘은 그것도 약간 식상하다. 게다가 살인사건보다 팀원들이 개인적으로 말썽을 만드는게 더 많은것같다. 호반장 본인을 포함해서 개인적인 문제들이 너무 많고 또 그 문제들이 하나같이 찌질해서 보기가 싫다. 그러면서도 또 이상하게 이 시리즈들은 계속보게 된단 말이야.

Elementary는 셜록 홈즈의 미국 버전이다. 이게 또 무슨 유행인지 영국에서 현대의 셜록 홈즈물을 찍자 요번에는 미국에서 현대판 셜록 홈즈를 찍었다. 그래도 차이를 주겠다는건지 왓슨을 여자로 했던데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뭐 솔직히 밝히자면 왓슨역에 루시 리우가 나오길래 나도 이 시리즈를 보고 있기는 한데...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현대로 가지고 온 영국판에 비해서 미국판은 이런저런 설정들을 약간 바꿨다.  똑같이 따라할수는 없어서 그런 모양인데 그런 설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셜록 홈즈라는 인물 자체와 추리과정이 중요한건데 그 점에서는 영국판의 승리라고 본다. 인물 자체도 영국쪽이 훨씬 매력적이고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다. 미국쪽은 인물이 너무 어둡고 우울한 지나치게 이상한 인물쪽으로 그려진다. 영국편은 그저 괴짜 정도로 봐줄수 있을것 같은데 미국쪽은 약간 정신이상자같아 보여서 별로 마음에 안든다. 왓슨역의 루시 리우도 아직은 큰 활약이 없다. 물론 3편까지 밖에 못봐서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론 영국판 셜록 홈즈의 완승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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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역시나 약간 흐릿하니...

 

오늘의 책 :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이 시리즈의 두번째 권을 읽고나니 확실히 든 생각. 실패구만. 이런 소소한 사건을 다루는 코지 미스터리 분야의 추리소설을 좋아라 하는 법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이런 류의 살인 사건이 시시한 책은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좋거나 그들의 소소한 일상 자체가 재미가 있어야 되는 법인데 이 책은 둘다 아니다.
탐정역으로 나오는 두 형사 콤비는 일단 마음에 든다. 부하 직원은 신입답게 아직 풋풋하니 의욕도 있고 상사는 연륜이 있어 능글능글하니 할거 다하는 스타일인데 나름 캐릭터가 좋다. 근데 문제는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첫 시리즈에서는 뭐 이것도 나름의 해결이기는 하다라고 했다. 근데 두번째까지? 이건 아니다. 게다가 둘 다 살인을 너무 쉽게 저지른다.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에서도 범인은 피해자가 무슨 일을 한것도 아닌데 그저 자신의 의심만으로 바로 사람을 죽여버리고는 유유히 빠져나가서는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잘먹고 잘산다. 근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살인자는 그다지 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인데 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고는 오히려 평온한 기분을 느끼며 산다라....이렇게 끝이 개운하지 않는 추리소설은 딱 질색이다. 도대체 이럴거면 왜 추리소설을 읽는단 말인가. 현실에서야 당연히 살인사건의 범인을 못잡을수도 있고 엉뚱한 놈을 잡을수도 있다. 하지만 만든 이야기에서만은 속시원하게 사건이 밝혀지는 그 재미에 읽는게 추리소설인데.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는데 등장인물들이 살인까지 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살인자가 밝혀지는 추리 과정도 완전 유치하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살인은 나름의 심각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질투든 돈이든 설혹 사소한 이유라해도 나름의 타당성으로 독자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하겠다.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인다는게,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해도 안가고 이해 하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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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보통 몇 권씩 몰아보지 않는 이상은 리뷰로 올리는데 워낙 평이라고 할 말이 없어서 대충 여기다 몇자 적으려고 한다. 일상 미스터리라고 턱하니 밝혀놓기는 했지만 참...소소하다. 추리과정도 소소한데 나오는 군상들까지 마음에 안드니...솔직히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다. 스포일지도 모르겠지만 사건이 해결이 안됬는데 뭐가 추리소설이란 말인가. 딴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내 생각에는 괴담이라하면 과학으로 설명안되는 무언가가 하나쯤은 남아있어야 하고, 추리소설이라하면 살인과 추리를 통한 그 사건의 해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근데 추리는 틀렸고 살인자는 유유히 빠져나가는데 이게 무슨 추리소설이람. 것두 탐정이 사실을 알았는데 증거가 없어서 손을 못대는게 아니라 정말 아무도 모르고 넘어가다니 이게 무슨 경우람. 확~짜증이 났다. 이 책은 배경은 코지 미스터리랑 비슷하다. 복잡한 트릭이 깔린 본격적인 살인사건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라는 점이. 다만 사건이 해결은 어디까지나 본업인 경찰들이 한다.(이 점이 오히려 신선했다. 보통 추리소설의 사건해결은 절대로 경찰이 안하는 법이니까) 근데 그 일상을 채우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든다. 사건을 못밝힌것도 마음에 안들고. 사건 담당 경찰관 둘만 쬐금 마음에 들었다.

 

연속해서 본 세 권은 일본 추리소설에서 셋 다 범인을 놓친다. 탐정이라고 떡하니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살인사건을 못 막는것까지는 내 이해를 하겠다만 범인조차 못잡는건 도대체 어떻게 봐줘야 하는거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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