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보통 몇 권씩 몰아보지 않는 이상은 리뷰로 올리는데 워낙 평이라고 할 말이 없어서 대충 여기다 몇자 적으려고 한다. 일상 미스터리라고 턱하니 밝혀놓기는 했지만 참...소소하다. 추리과정도 소소한데 나오는 군상들까지 마음에 안드니...솔직히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다. 스포일지도 모르겠지만 사건이 해결이 안됬는데 뭐가 추리소설이란 말인가. 딴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내 생각에는 괴담이라하면 과학으로 설명안되는 무언가가 하나쯤은 남아있어야 하고, 추리소설이라하면 살인과 추리를 통한 그 사건의 해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근데 추리는 틀렸고 살인자는 유유히 빠져나가는데 이게 무슨 추리소설이람. 것두 탐정이 사실을 알았는데 증거가 없어서 손을 못대는게 아니라 정말 아무도 모르고 넘어가다니 이게 무슨 경우람. 확~짜증이 났다. 이 책은 배경은 코지 미스터리랑 비슷하다. 복잡한 트릭이 깔린 본격적인 살인사건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라는 점이. 다만 사건이 해결은 어디까지나 본업인 경찰들이 한다.(이 점이 오히려 신선했다. 보통 추리소설의 사건해결은 절대로 경찰이 안하는 법이니까) 근데 그 일상을 채우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든다. 사건을 못밝힌것도 마음에 안들고. 사건 담당 경찰관 둘만 쬐금 마음에 들었다.
연속해서 본 세 권은 일본 추리소설에서 셋 다 범인을 놓친다. 탐정이라고 떡하니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살인사건을 못 막는것까지는 내 이해를 하겠다만 범인조차 못잡는건 도대체 어떻게 봐줘야 하는거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