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살인마 - 진화 심리학으로 파헤친 인간의 살인 본성
데이비드 버스 지음, 홍승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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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회가 아무리 발달하고 법이 엄해져가도 살인은 엄연하게 존재하는 현실이다. 아직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인종말살등의 대량학살로 죽고있고 그런 큰 예가 아니라도 하루의 마지막 뉴스에 살인이 나오지 않는 날이 없다. 왜 사람은 사람을 죽이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 일것이다. 우리의 본성에 살인이 내제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고찰하고 배워야만 할것이다. 우리를 알아야만 앞으로 나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원시사회였을때 확실히 살인은 큰 사회적 이익을 제공할수 있었다. 그때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왔을까. 사회는 복잡해지고 과학이 발달하고 우리가 우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도 진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그다지 멀리 오지는 못했다. 3-4천년전만해도 살인은 정당한 권리이기조차 했던 그 시대에서 우리의 정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그다지 다르지 않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는 사람에 의해 죽는지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남자친구가 그리고 남편이 아내와 애인을 죽이는지 알면 섬뜩할 지경이다. 물론 여성의 살인도 나오지만 통계가 말해주듯이 살인의 대부분은 남성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냥 남자들을 경계라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자신에 대해 알면 알수록 미연에 방지할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한번쯤 찬찬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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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 2012-06-06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추천감사합니다.
 
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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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사랑하고 에세이라면 미치게 좋아하는터에 솔직히 표지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저런 분위기의 방에 발치에 가득 쌓인 책과 침대가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지 라는 생각이 털컥 샀는데 그다지 재미가 없다. 우울한 다음날 술 한잔 딱 걸치고 돌아오는 길 - 그녀는 코스모스와 우울한 열정과 브루클린 풍자극을 떠올렸다 한다. 나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내가 코스모스를 보고싶은 날은 티비에서 우주선이 떴다거나 보름달이 미치도록 아름답다거나 하늘에 별이 유난히 많다고 느끼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나는 지상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 책 자체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책에 대한 이야기라기엔 너무나도 개인적인 감상이 많고 본인의 삶에 대한 에세이라기엔 책에서 가져온 인용구가 너무 많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에 인용구들마저 너무 많아서 식상하다. 책에 대한 감상에서 인용구는 1단락이면 충분하다. 때로는 한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중간중간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마음에 드는 부분도 더러는 있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우울하고 지루하다. 제일 싫은 점은 우울하다는 점이다. 내가 책에서 무얼 얻고 싶은지 확실치 않지만(너무 많이 원하기 때문에) 한가지 분명한 점은 우울함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을 좋아하는 분도 있겠고 싫어하는 분도 있을것이다. 다만 나는 이 책 어디에서도 관능적이라는 느낌은 단 한톨도 받지 못했다는것만은 분명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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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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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요리책이다. 타샤의 가족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를 소개한 책인데 사실 일반 요리책처럼 내용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녀가 집에서 하던 방식대로 만든 책이다보니 실제 우리가 하기에는 좀 무리다. 첫째로 계량컵의 단위가 한컵, 이런식인데 이 한컵의 단위가 책의 맨 앞에 적혀있는데 애매한 숫자라서 딱딱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안쓰이는 외국의 허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일일이 재료를 맞추기도 어렵다. 그녀는 집에서 아직도 옛날식의 오븐을 쓰는데 요즘 그런 오븐을 쓰는 집도 없고. 사실 우리가 갖낳은 달걀을 어디서 구할것이며 유기농 밀가루도 비싸고 직접만든 버터를 구할수도 없으니 이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기는 너무 어려울것 같다. 어떻게 저떻게 구할수 있는것만 구해서 해볼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한국실정에 맞는 요리책은 아니다. 책의 말미에 직접 요리를 해본분의 사진과 인터뷰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따라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라 사실 요리책으로써 딱히 큰 쓸모가 있을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타샤가 직접 그린 예쁜 그림이 가득 들어있고 몇몇 요리들은 해볼수도 있을것 같으니 영 쓸모가 없지는 않겠지만 요리책으로써 큰 기대를 가지지 마시라고 하고 싶다. 타샤의 삶에 반해서 그녀가 나온 책이라면 주책없이 무턱대고 모으다보니 이 책도 사게 됐는데 솔직히 타샤의 인간적인 면에 반해서 산 앞에 책들이 없이 이 책만 본다면 사고싶은 책은 아니다. 타샤의 시리즈 전 권을 다 사모으고 싶다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산 책이라 나는 나름 만족이지만 그런 목적이 아니라 요리책으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서라면 사지마시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을 끝으로 타샤 시리즈 전 5권을 다 갖추게 되었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책이라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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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해리 데이비스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제이 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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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의 자연속에서 그림 그리고 정원 가꾸고 사는 우리 멋진 할머니 타샤의 크리스마스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큰 행사가 아니지만 영미권에서는 가장 큰 행사인 크리스마스를 그야말로 멋지게 보내는 이들 가족의 얘기는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뒷 산에서 직접 고른 나무를 잘라서 100년도 전부터 가족에게 내려오는 장식물들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온갖 음식들. 1년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선물들은 보기만 해도 절로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전편인 타샤의 정원과 비교하면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뿐인지라 책의 양은 좀 적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은 참으로 우리를 축제 분위기에 들게 해준다. 그녀의 모든 책이 그렇듯이 참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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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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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말 그대로 자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가게다. 물론 현 시점에서 자살을 돕는것은 자살방조죄가 되기때문에 불법이지만 이 책에서는 합법인가보다. 자살용품을 파는 가게를 대대로 하고 있는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이 사는 이 음침한 집. 붕대를 풀면 머리가 터질것이라고 믿는 큰 아들과 음침한 큰딸은 그들에게는 자랑스럽기만 한 아이들인데 막내 알랭이 바로 문제다. 구멍난 콘돔을 실험해보다 태어난 알랭은 실수로 태어난 아이답게 이 집에서 실수 그 자체다. 언제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음침한 이집에 한줄기 햇빛이 되어주는 알랭. 그리고 그 뒤의 전개는 참으로 뻔히 보이는 전개다. 항상 음침한 식구들에 이유없이 활달한 알랭은 그 명랑함과 낙천함으로 급기야 식구들을 바꾸고 가게인 자살가게마저 바꾸고야 만다. 모두가 행복한 그 순간 알랭은 식구들 모두를 경악에 빠트리는 충격적인 결말을 택하고야 만다. 아이디어는 정말 기발하다. 자살용품으로 가득찬 가게. 사탕에는 독약이 들어있고, 애완동물로는 독이 있는 동물들만 팔며, 온갖 면도칼과 목매달 줄들로 가득찬 가게. 그런데 그 뒤에 전개는 너무나도 평이하다. 한명의 낙천가가 모두를 변화시킨다는 뻔한 스토리. 마지막의 반전은 좀 충격적인데. 왜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지에 대해서는 참으로 글쎄다. 어쩌면 알랭이야말로 이 자살가게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고의 후계자였을지도. 읽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책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적지근한 구석이 많은 작품이었다. 용두사미는 많이 봤어도 시작과 끝은 좋은데 중간이 시덥잖은 작품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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