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한국배우
백은하 글, 손홍주 사진 / 해나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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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동건에 대한 멋진 구절이 마음에 너무 들어서 선듯 이 책을 사고 말았다. 읽어가다보니 작품들이 다 지나간 작품이네. 싶어서 발간일을보니 2004년도다. 영화라는 워낙 많은 작품이 나오는 분야를 다루고 있다보니 고작 4년의 기간인데도 웬지 약간 지난 책이네. 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 시간동안 책에 나오는 몇몇 배우들은 별로 변하지 않았고, 몇몇 배우들은 약간 변했고 약간 더 유명해졌다. 물론 많이 유명해진 배우도 있다. 그런 점을 보면 이 작가가 이 배우를 정말 제대로 봤구나 라는 점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한층 더 몰입해서 보았다. 많은 배우들을 다루다보니 정말 깊은곳까지 다루는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박 겉핧기식의 기사는 아닌 깊이 보고 짧게 요약하기위해 정말 노력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너스로 멋진 스타들의 사진들도 충분히 볼만한 눈요기거리가 된다. 젊은 배우들이 많다보니 그들의 변화가 워낙 커 4년이란 세월이 지나치게 길게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 점을 제외한다면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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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이펙트 - 지금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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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이란 영화를 처음 봤을때 참 무서웠다. 여러사람도 아니고 단 한명이 사람 바보 만드는거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끼쳤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은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고 하는것 같다. 아이들이야 당연히 부모의 지배하에 있고 이 영향력을 평생 간다. 사실 가족사이만큼 이런 역학관계가 오래가는 경우도 드물것이다. 아무래도 잘라낼수 없는 사이니 말이다. 직장 상사나 남편 아내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이 책에는 친구사이에서도 그런 문제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친구사이가 그래도 제일 영향력이 적을것같다. 사람이 타인을 조정하기위해 얼마나 교묘한 방법들을 쓰는지 그리고 그런 경향의 대부분이 남자들의 여자들에 대한 문제라는것은 참 씁쓸했다. 이웃집 살인마라는 책에서 보니 이 세상 살인의 대부분이 남자들이 여자들을 죽이는 것이라는 통계를 보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대부분의 조정관계가 남자들이 여자들을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걸 보니 역시나 참 씁쓸하다. 아무리 여자, 남자가 다르다지만 왜 이토록이나 많은 문명권에서 여자들을 멸시하고 학대하고 지배하려고 하는지...왜 세상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여자들의 지위가 이렇게 낮은지...생각할수록 씁쓸하다.

요즘 나온 여러권의 심리서중에서도 인간관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협적인 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책이다. 문제는 중간중간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기위해 나의 감정은 어떤지를 묻는 설명서들이나 질문지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현재 나는 전혀 그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좀 쓸모없는 부분도 많았다고나 할까.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읽었지만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으니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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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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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프로이드의 저서를 읽다가 기가 막혀서 책을 집어던졌다. 아이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신적 문제는 다 엄마의 책임이고 무슨 꿈만 꿨다하면 다 성적으로 무슨무슨 문제인것이다. 보다보다 신경질이 나서 집어치웠다. 아~정말 한 사람의 엄마로써 프로이드의 엄마는 정말 기가 막혔을것이다. 목숨걸고 낳아서 키워놨더니 내 인생이 잘못된건 다 엄마 탓이라고 온 세상에 외쳐되는 아들녀석이 기가 막히지 않았겠는가. 이 책에서도 보면 애들이 커서 잘못되는건 다 엄마 탓이란다. 물론 중간중간에 인생에 이러한 문제에 사라잡히지 않게 사는법이며 온갖 정신의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직면해야 한다는 좋은 충고도 많고 여행과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결합시킨 형식도 좋았다. 문체도 읽기 쉽고 내용도 좋았지만 어찌 세상의 모든 문제가 다 엄마문제인지...아빠에 대한 말은 조금밖에 나오지 않는데 아빠는 어찌 자식의 인생에 그다지 미치는 영향이 적고 엄마는 자식의 인생에 나쁜일은 몽창 뒤집어 써야 하는지..뱃 속에 열달이나 넣고 다니며 단물 다 빨리는 것도 참고, 고통은 물론이요 죽을수 있는 위험까지 무릅쓰고 낳는것도 참고, 3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젖주는것도 찾고, 온갖 육아의 고통도 참겠지만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참 씁쓸하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것이야 주지의 사실이겠지마는 어찌 엄마만이 그 모든 책임을 다 가져야 하는지... 엄마의 책임이 이리도 큰것이라며 참아야 하는것인지 육아를 포기해야 하는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엄마가 된다는것 참 무섭다. 잘 키우고 못 키우고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 키운후에도 내가 이렇게 된건 다 엄마 탓이야라고 외칠까봐. 그게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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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북 2009-10-3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한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책^^
 
닥터스 씽킹
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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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환자는 어쩔 수 없는 약자다. 내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의사나 간호사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공손해야 한다. 그들이 내 몸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싫다고 박차고 나가봤자 별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병원에서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무성의를 그대로 감수할수 밖에 없다. 일전에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그 의사는 내 눈을 단 10초정도밖에 보지 않았다. 내가 그 의사와 마주앉았던 시간은 다 합쳐서 채 5분이 안되었다. 의사는 내 눈썹이 눈을 찌른다며 눈썹 두개를 뽑고 나를 내보냈다. 그 진료의 대가로 내가 지불한 돈은 3,000원이었고 나는 돈이 아까웠다. 설사 돈을 배로 내야한다했어도 나는 좀 더 제대로 된 의사에게 보이고 싶었지만 막상 그 순간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순순히 나왔다. 의사 앞에서 환자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병을 앍고 앓고 있는 객체는 분명히 나이건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의사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하고 그나마 맞으면 다행이지만 틀려도 소송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여견에서 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이 일견 허망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것은 다르지 않겠는가. 의사들의 생각을 알고 그들의 오류를 알고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제대로 알고 병원에 가자. 병원과 의사들이 두렵지만 그들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찾을수 있으려면 아는것이 힘이지 않겠는가. 이 책이 필요없는 삶을 산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서 의사들에 대해 잘 아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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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이코노미 - 스시의 세계화로 배우는 글로벌 경제
사샤 아이센버그 지음, 김원옥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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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참치의 90%가 일본에서 소비되는 반면 삼겹살의 80%는 한국에서 소비된다는 말이 있다. 우습다고 생각했던 말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스시 이코노미라고 하지만 사실 스시라는 음식의 역사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떻게 스시가 퍼졌는지 그리고 참치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비싼 생선이 되었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생선은 참치가 다다. 다른 생선은 아예 다루지도 않는다. 스시와 참치.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수산물 현황. 양식업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경제적인 면이 많이 나와서 약간 어렵기도 했다. 게다가 스시보다도 참치과 그 양식현황등에 대해 더 많이 설명하는것도 사실이다. 스시가 어떻게 이렇게 세계적인 음식으로 퍼질수 있었는가를 알고 싶었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약간 모자라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유명해질수 있었는가보다 그저 이러한 경로를 통해서 스시가 유명해졌다고 설명하고 있을뿐이다. 책의 전개방식도 좀 산만하다. 한참 참치의 운반경로를 설명하다 갑자기 식당으로 넘어가고 식당에서 다시 참치조업으로 다시 식당으로 다시 참치 양식업등으로 가서 웬지 좀 읽기 산만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스시의 대중화에 대한 설명을 차근히 한후 참치의 유통과정, 조업방식, 양식업,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바로 전개됬으면 훨씬 읽기 편했을텐데 싶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본 책이긴 하지만 스시보다 참치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는것. 스시의 세계화에 대한 심도깊은 설명은 안나온다는것만 알고 본다면 그냥저냥 한번 읽기에 재미있고 특이한 경제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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