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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이펙트 - 지금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스등이란 영화를 처음 봤을때 참 무서웠다. 여러사람도 아니고 단 한명이 사람 바보 만드는거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끼쳤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은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고 하는것 같다. 아이들이야 당연히 부모의 지배하에 있고 이 영향력을 평생 간다. 사실 가족사이만큼 이런 역학관계가 오래가는 경우도 드물것이다. 아무래도 잘라낼수 없는 사이니 말이다. 직장 상사나 남편 아내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이 책에는 친구사이에서도 그런 문제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친구사이가 그래도 제일 영향력이 적을것같다. 사람이 타인을 조정하기위해 얼마나 교묘한 방법들을 쓰는지 그리고 그런 경향의 대부분이 남자들의 여자들에 대한 문제라는것은 참 씁쓸했다. 이웃집 살인마라는 책에서 보니 이 세상 살인의 대부분이 남자들이 여자들을 죽이는 것이라는 통계를 보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대부분의 조정관계가 남자들이 여자들을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걸 보니 역시나 참 씁쓸하다. 아무리 여자, 남자가 다르다지만 왜 이토록이나 많은 문명권에서 여자들을 멸시하고 학대하고 지배하려고 하는지...왜 세상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여자들의 지위가 이렇게 낮은지...생각할수록 씁쓸하다.
요즘 나온 여러권의 심리서중에서도 인간관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협적인 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책이다. 문제는 중간중간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기위해 나의 감정은 어떤지를 묻는 설명서들이나 질문지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현재 나는 전혀 그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좀 쓸모없는 부분도 많았다고나 할까.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읽었지만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으니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