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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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군들 어린시절이 아름답지 않을까. 더군다나 그 시절이 한참 그 사회가 받쳐주는 시기라면 더 말할필요도 없을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냉전과 함께 세상을 가르는 2개의 세력 중 하나일때. 온갖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세상이 날로 발전할 그 때. 발전과 함께 사라져가는것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함께 했다는게 얼마나 축복받을 일인지 모른다. 나라는 다르지만 어린이들은 얼마나 똑같은지. 우리들 역시 빨간 보자기를 두르고 장독대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이 한 둘일까. 지금과 비교하면 많은 것들이 부족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으로 기억되는 그 시절. 엉뚱하고 널널한 부모님과 그야말로 악동다운 시절을 보낸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너무나도 정겹고 우습다. 그의 재담꾼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결코 모범생이지 않은 그에게 학교생활은 때로는 힘들고 지겹기도 했을텐데 그것마저도 유들유들하게 넘겨버리는 그의 재치가 다시 봐도 웃음이 나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순간들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추억이 가진 마력이리라. 그 추억속으로 같이 떠나보는 여행은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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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파리에서 보낸 7년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윤은오 옮김 / 아테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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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끔찍한 작품이다. 정말 다른 말이 필요없다. 이걸 번역이라고 했단 말인가. 오오~웬만한 아마추어도 이것보다는 잘하겠다. 이건 프랑스어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전에 이 번역가는 한국어 공부부터 제대로 좀 해야하겠다. 한 문장에 우리는 이랬고, 이랬고, 이랬고, 그리고 이랬고, 이랬다. 라고 복문을 이렇게 겹쳐 쓰는 사람이 어디있단 말인가. 아니 또 출판사는 이걸 읽어보고는 걍 책으로 냈다는점이 놀랍다. 어떤 부분은 도저히 한 번 읽어서는 무슨 말인지도 모를지경이었다. 책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은데 번역이 모든것을 망쳤다. 읽는 내내 너무나도 괴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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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1 범우 한국 문예 신서 51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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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쓴 김동훈님의 글을 보고 별론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워낙 리뷰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터라 걍 사고말았는데 후회막급이다. 이 책을 산 결정적인 이유중에 하나는 7권까지 나와있었다는 점이다. 이렇게나 나온데는 나름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샀는데 그 믿음이 깨지는데 딱 10분 걸렸다.

1.9 안정효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읽다. 이 소설의 문제성은 주인공 임병석의 어떻게 - 이하 10줄 생략-

1. 10 하창수의 젊은 날은 없다를 읽다. 이 쓰레기 같은 소설이 여호와의 증인을 소재로 씌어진 것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 이하 18줄 생략 -

흠..일기라더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짦네. 물론 알라딘에 나오는 리뷰들도 짦은 것이 많지만 그래도 전문가가 쓴 책이라면 좀 더 내용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이모양이다. 날짜. 무엇을 읽다. 그리고 아주 짦은 리뷰. 제일 긴 글이 4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날마다 자기가 읽은 책중에 중요한 책을 추천한게 아니라 그냥 무작위로 다 써놓았다. 제목말고는 리뷰랍시고 딱 한줄만 써놓은 것도 있다. 40자평인줄 알았다. 우리가 알라딘에 쓰는 리뷰는 아마추어가 순전히 나는 이러해서 이책이 마음에 안들었다 들었다를 적은 글일뿐이다. 그야말로 참고 사항이 된다 이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프로가 아닌가. 돈 받고 팔 책을 이리 쓰면 안된다. 설마 진짜 자기가 쓴 일기를 그냥 그대로 출판한건 아닐테고.. 교정을 보고 내용을 압축해야 할것이 아닌가. 설마 본 책중에서 고르고 고른게 이 모양이란 말인가. 이럴때 정말 외치고 싶다. 내 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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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북 2009-10-3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 판본으로 읽었을 때 독서일기 1권이 제일 좋았던 것 같은데. 시일이 너무 지난 탓이 아닐까 싶어요.
 
질병 판매학
레이 모이니헌.앨런 커셀스 지음, 홍혜걸 옮김 / 알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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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낯선 이름의 병이 우리의 삶에 새로이 생겨났다.

폐경기 - 늙는것은 당연하고 늙어서 아이를 가질 능력이 안됨을 우리는 폐경이라고 부른다. 이걸 병이라고? 그럼 어쩌라고? 늙어 죽기 일보직전까지도 임신을 할수있다고 기뻐해야 하나?

콜레스테롤, 고혈압 - 운동하고 지방을 줄이는 음식을 먹고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고 등등. 이 모든 노력에도 소용이 없다면 그 후에야 걱정해야 할 일인것 같은데..하기사 운동도 안하고 맘껏 먹고 맘껏 마시고 피워도 알약 하나가 다 해결해 준다면 좋기야 하겠다.

월경 전 불쾌장애 -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약을 팔고 싶은가 보다. 월경전에 불쾌하지 않은 여자가 어디있나? 객과적으로 생각해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데 그게 퍽이나 유쾌하겠다.

주의력결핍장애 - 제일 열받는 병이다. 원래 애들이란 산만하고 부산하다. 남자애들은 그게 더하고. 10살이하의 어린이가 가만히 앉아있는걸 좋아한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 아닐까?

그외에도 생겨난 많은 병들. 몇 년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골다공증이니 여성 성기능장애니 하는 병들이 이제 너무나도 우리 삶에 익숙하게 침투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일은 이른바 노화를 병으로 취급하는 일이다. 이젠 늙어도 안되는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주름살 제거 수술에 보톡스에 온갖 호르몬약들은 우리에게 외친다. 노화는 병이라고. 비아그라는 우리에게 주문한다. 안하고 싶은것도 병이야. 이 약만 있으면 기력이 넘치는데 안하고 싶다고? 마음이 안 내켜? 그거 병이라니까 라고 외친다. 잡지에서 외치는 온갖 약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던 내 마음을 아주 시원하게 만들어준 이 책을 보며 그럼 그렇지를 얼마나 외쳤는지를 모른다. 요즘 세상에 더이상 모르는건 약이 아니다. 알것은 철저히 알아서 의사와 제약회사들이 환자를 무시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이 약이 왜 내게 필요한지. 꼭 먹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그리고 의사들에게 당당하게 질문하자. 우리는 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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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블러드 10 - Reborn on the Mars Ⅵ 가시면류관
요시다 스나오 지음, 김진수 옮김, 토레스 시바모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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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인지 5권인지의 권말에서 작가분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더 살까 말까 정말 많이 망설였지만 기왕지사 여기까지는 샀고 또 어느 정도는 얘기가 진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여 완결편까지 샀는데 결과는 대실망입니다. 전혀 완성된것 없이 얘기가 중간에서 뚝 끊기는군요. 아벨의 정체는 뭔지 카인의 정체는 뭔지도 둘이 왜 이다지 처절하게 싸우는지도 전혀 밝혀지지 않고 아무런 마무리도 지어지지 않은채로 책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휴우~~물론 저도 어느 정도는 짐작했지만 그래도 10권까지나 나오니 어느 정도는 뭔가 정리되지 않을까하여 샀건만은 정말 하나도 밝혀지는거 없이 거~~하게 판만 벌여놓고 얘기가 끝나다니 꼭 변누다 끊고 나온것만같은 찜찜한 기분을 간직한채 그냥 참아야만 하네요. 딴 세상에 가신 분 붙들고 책 내놓으라고 아무리 외쳐봤자 소용은 없을테지만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구야~~도대체 이 뒷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이 살떨리는 궁금증을 어떻게 참아야 하는지 앞이 캄캄하네요. 혹시나 앞으로 이 책을 사실분이 계시다면 절대 사지 마시기를...뒷얘기가 궁금해서 미칠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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