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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들 어린시절이 아름답지 않을까. 더군다나 그 시절이 한참 그 사회가 받쳐주는 시기라면 더 말할필요도 없을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냉전과 함께 세상을 가르는 2개의 세력 중 하나일때. 온갖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세상이 날로 발전할 그 때. 발전과 함께 사라져가는것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함께 했다는게 얼마나 축복받을 일인지 모른다. 나라는 다르지만 어린이들은 얼마나 똑같은지. 우리들 역시 빨간 보자기를 두르고 장독대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이 한 둘일까. 지금과 비교하면 많은 것들이 부족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으로 기억되는 그 시절. 엉뚱하고 널널한 부모님과 그야말로 악동다운 시절을 보낸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너무나도 정겹고 우습다. 그의 재담꾼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결코 모범생이지 않은 그에게 학교생활은 때로는 힘들고 지겹기도 했을텐데 그것마저도 유들유들하게 넘겨버리는 그의 재치가 다시 봐도 웃음이 나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순간들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추억이 가진 마력이리라. 그 추억속으로 같이 떠나보는 여행은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