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왕국을 세워라 - 이병훈 감독의 드라마 이야기
이병훈 지음 / 해피타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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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 사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병훈 감독이 말하는 드라마에 대한 얘기다.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캐스팅은 어떻게 되는지, 연출은 어떤일을 하는지 등등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의 세세한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에 더해서 그가 지금까지 연출한 인기 사극의 캐스팅에 얽힌 비화와 어떻게 그런 얘기를 만들게 됐는지가 더해진, 말하자면 영화의 뒤에 나오는 Making 필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등 우리에게 익숙한 히트사극에 뒷얘기가 재미있는 묘사되어 있는 에세이쯤? 본인은 고생담이라고 풀어놓지만 읽는 입장에서 재미있게 홀랑홀랑 잘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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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더스타
론 허버드 지음, 최준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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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미리보기도 없고, 줄거리 소개도 없고, 리뷰도 없는 책은 사는게 아니라는걸 그 동안 몇 번이 실험으로 뼈져리게 느꼈었건만은 내가 왜 또 이 책을 사고 말았을까. 정말 땅을 치고 통곡을 하고 싶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톡홀름 신드롬에 대한 얘기다. 배경이 우주면 뭐하고 우주선이 나오면 뭐하나. 우주가 어쩌고 한다고 다 SF가 되는게 아니다. 워낙에 작가가 유명하길래 뭐 좀 있나 싶어서 이 책을 샀는데 줄거리가 정말 불쾌하다. 물론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게 인간의 자기방어기재로써 그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불쾌함이 가시지는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알랜이라는 사람이고 미래 사회에서 귀족에 해당하는 우주선 기술자고 애인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돈을 다 잃어 파산해버리고 일자리를 구해야만 하는 그는 화성에 가서 2년간 일을 해 돈을 모을 계획을 세운다. 돈이 없어 공짜로 태워줄 우주선을 찾던 중에 그만 조슬린이라는 하늘의 사냥개 호의 선장에게 속아 강제로 납치되어 배에 태워진다. 그 배는 먼 우주를 항해하는 배로 아직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를 극복하지 못한 지구인에게 우주로의 몇년간의 여행은 곧 지구에서의 몇백년의 세월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반항하던 알렌은 곧 얼마후면 지구로 간다는 말에 참고 기다리고 약속대로 지구에 내려주며 비웃는 조슬린 선장. 그는 알렌이 겪을 일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몇개월이었으나 지구에는 몇 십년이라는걸. 부모님은 죽었고 연인은 너무 늙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며 세월이 너무 흘러 자신이 알던 지식이 아무 쓸모도 없어진 지구에 절망한 알렌은 어쩌지 못하고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별 수가 없으니 그 원수같은 인간들과 같이 계속 여행을 한다. 그 후 조슬린 선장이 죽으면 배를 알렌에게 물려준다는 편지를 남기며 처음부터 너를 후계자로 찍었다고 그래서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며 고백한다. 그 편지 한장에 홀랑 넘어가서 알렌은 자기가 조슬린 선장의 못다한 일을 하겠단다. 그러면서 별들 사이를 여행하며 인류를 보전하겠답시고 이번에는 자기가 아내가 있는 기술자을 납치해서 배에 강제로 태운다. 한마디로 조슬린 선장이 자신에게 한 일을 자신이 그대로 하는것이다. 납치되어 자란 아이가 커서 납치범이 되는 꼴이다. 그렇다고 하늘의 사냥개호가 뭐 큰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큰 목적이 있는것도 아니다. 아~~내 다시는 미리보기와 리뷰가 없는 책은 사지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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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한 다스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문화인류학, 개정판 지식여행자 7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이현우 감수 / 마음산책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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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리 여사의 에세이중 이 책만 사지못했다. 품절인데다 중고도 없어서. 한 번 사기 시작하면 집요하게 모으는 성격인지라 마치 발바닥의 가시처럼 이 책이 없는게 찔렸는데 재출간이 되었다니 정말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이 책을 받고는 그 동안 미루어두었던 여사의 또다른 작품 미녀냐 추녀냐와 같이 2권을 한꺼번에 읽었다. 미녀냐 추녀나는 반쯤 읽다가 웬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에 나중에 볼려고 제껴두었던 것인데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둘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반쯤 읽다만 미녀냐 추녀냐를 꺼내들고 마녀의 한 다스와 같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 그 자체로만 따지자면 마녀의 한 다스가 훨씬 재미있다. 둘다 통역생활에 대해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미녀냐 추녀냐는 통역이라는 행위자체에 대해서 훨씬 깊게 다루고 있고 마녀의 한 다스는 문화적인면에서, 사람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훨씬 재미있다. 이스탄불의 일본인. 시베리아의 일본인. 만주의 일본인. 이 소제목들에서 알수있듯이 그 지역의 문화와 타국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화가 교차하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 두 개의 문화가 부딪치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씰실과 날실이 모여 만드는 태피스트리처럼 재미있게 엮여져 나온다. 각지의 문화와 타향에서 그 문화에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이야기 하나 하나가 참으로 유머러스하게 쓰여져있어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고야 말았다. 오히려 미녀냐 추녀냐는 약간 더디게 읽혀진게 사실이다. 사실 이 책 한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고 그녀의 작품중 미식견문록(내 소견으로는 1위다) 다음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리 여사의 다른 책도 살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미녀냐 추녀냐도 같이 읽을것을 추천한다. 겹치는 인물들도 있고해서 같이 읽으면 한결 재미가 더하다. 서로 일종의 상승작용을 한다고나 할까. 솔직히 미녀냐 추녀냐는 조금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미녀냐 추녀냐와 마녀의 한다스를 같이 읽고 다음으로 미식견문록을 읽으면 딱 좋다는 느낌이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견이다) 내 책장에 마리 여사의 또다른 작품이 하나 더 꽂히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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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북 2009-10-3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미식견문록>을 제일 처음 읽고 바로 마리 여사의 팬이 되어서 <프라하의 소녀시대>부터 사 모으며 읽기 시작했어요. 마리 여사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너무 인상깊었답니다. 워낙 특별한 유년기이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그렇게 생생하게 그려낼 순 없을텐데 말이에요. 지금은 <마녀의 한 다스>를 읽고 있습니다. <미녀냐 추녀냐>는 조금 전문적일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 그런가봐요~^-^
 
미녀냐 추녀냐 - 문화 마찰의 최전선인 통역 현장 이야기 지식여행자 3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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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컷은 필요없어로 알게된 마리여사의 책 중 4번째로 산 책이다. 사실 마녀의 한다스도 사고 싶었는데 절판이라 이 책부터 샀다가 처음부분을 약간 봤는데 그녀의 전작과는 달리 약간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어 미루어두었다가 최근 마녀의 한 다스가 재발간되어 그 책을 선물받으면서 이 김에 하는 생각에 두 권을 몰아쳐서 읽었다. 결론은 이 책보다 마녀의 한 다스 라는 책이 훨씬 재미있다는 점이고 처음 내 느낌대로 이 책은 약간 딱딱한 책이 맞았다는 것이다. 연대상으로 보니 그녀의 저작들중 이 책이 제일 먼저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실수인지 어딘지 문맥이 약간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번역자의 실수라기엔 같은 번역자의 작품인 인간수컷은 필요없어가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걸로 봐서 역시나 이 책이 첫 작품이다보니 필자의 필력이 약간 딸린게 아닌가 싶다. 여기서 필력이 딸린다함은 이 책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후반에 나온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인데 이 책부터 읽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을 후반부에 나온 작품부터 역순으로 읽어가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것도 있고 다른 책들이 유쾌한 에세이인것에 비하면 이 책은 약간 어려운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골자는 통역이라는 직업의 의미. 그 어려움. 현장에서의 난감함 등등 통역사의 생활을 다루고 있지만 마녀의 한 다스가 현장에서의 에피소드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치중해서 풀어나가는데 비해서 여기서는 통역을 더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서인것같다. 그저 에피소드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통역은 무엇이고 번역은 무엇인가. 서로 다른 문화에 따른 관용구나 유머들에 대한 진지한 통찰. 제 2외국어로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며 난리지만 실제로 자국어를 완벽하게 익히거나 영어를 자국어로 익히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닌 이상은 더 큰 혼란만 초래할뿐이라는 외국어 공부에 대한 진지한 고찰 등등 진지하고 어려운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는 물론 슬픈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지만 그외에 다른 작품들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글들인지라 이 책이 약간 재미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통역에 대한 다른 또다른 책인 마녀의 한 다스와 교차해서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거라고 본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마녀의 한 다스 - 미녀냐 추녀냐 - 미식견문록 이런 순서로 본다면 제일 재미있을것 같다. 세 이야기가 공통점도 많고 주제도 비슷하고 나오는 인물과 사건들도 겹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이왕본다면 이렇게 세권을 엮어서 보면 제일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같다. 마녀의 한 다스 덕분에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책의 새로운 면을 보게된것은 정말 큰 수확이고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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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4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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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첫 권을 볼때만 해도 시덥잖게 여겼던 이 만화가 이렇게나 재미있게 느껴질줄이야. 이번 권에도 역시나 우스운 사연, 슬픈 사연, 훈훈한 사연 등등이 골고루 섞여서 마치 맛있는 비빔밥처럼 참으로 맛깔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4권이다. 첫 사연의 말미에서 주인장이 애인을 사귀는듯한 분위기를 살짝 풍기고 끝났는데 손님들의 사연만 소개하지 말고 주인장의 사연도 이 기회에 한번쯤 얘기해줬으면 싶다. 어딘가 사연이 있을듯한 흉터와 밤에만 한다는 식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이다. 대단찮은듯한 음식과 역시나 대단찮은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이렇게나 멋지게 요리하는 작가의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 늦깍이로 만화가에 데뷔했다더니 그동안 쌓은 내공의 만만찮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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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북 2009-10-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러고보니 마스터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저도 4권 읽을 차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