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더스타
론 허버드 지음, 최준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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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미리보기도 없고, 줄거리 소개도 없고, 리뷰도 없는 책은 사는게 아니라는걸 그 동안 몇 번이 실험으로 뼈져리게 느꼈었건만은 내가 왜 또 이 책을 사고 말았을까. 정말 땅을 치고 통곡을 하고 싶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톡홀름 신드롬에 대한 얘기다. 배경이 우주면 뭐하고 우주선이 나오면 뭐하나. 우주가 어쩌고 한다고 다 SF가 되는게 아니다. 워낙에 작가가 유명하길래 뭐 좀 있나 싶어서 이 책을 샀는데 줄거리가 정말 불쾌하다. 물론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게 인간의 자기방어기재로써 그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불쾌함이 가시지는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알랜이라는 사람이고 미래 사회에서 귀족에 해당하는 우주선 기술자고 애인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돈을 다 잃어 파산해버리고 일자리를 구해야만 하는 그는 화성에 가서 2년간 일을 해 돈을 모을 계획을 세운다. 돈이 없어 공짜로 태워줄 우주선을 찾던 중에 그만 조슬린이라는 하늘의 사냥개 호의 선장에게 속아 강제로 납치되어 배에 태워진다. 그 배는 먼 우주를 항해하는 배로 아직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를 극복하지 못한 지구인에게 우주로의 몇년간의 여행은 곧 지구에서의 몇백년의 세월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반항하던 알렌은 곧 얼마후면 지구로 간다는 말에 참고 기다리고 약속대로 지구에 내려주며 비웃는 조슬린 선장. 그는 알렌이 겪을 일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몇개월이었으나 지구에는 몇 십년이라는걸. 부모님은 죽었고 연인은 너무 늙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며 세월이 너무 흘러 자신이 알던 지식이 아무 쓸모도 없어진 지구에 절망한 알렌은 어쩌지 못하고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별 수가 없으니 그 원수같은 인간들과 같이 계속 여행을 한다. 그 후 조슬린 선장이 죽으면 배를 알렌에게 물려준다는 편지를 남기며 처음부터 너를 후계자로 찍었다고 그래서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며 고백한다. 그 편지 한장에 홀랑 넘어가서 알렌은 자기가 조슬린 선장의 못다한 일을 하겠단다. 그러면서 별들 사이를 여행하며 인류를 보전하겠답시고 이번에는 자기가 아내가 있는 기술자을 납치해서 배에 강제로 태운다. 한마디로 조슬린 선장이 자신에게 한 일을 자신이 그대로 하는것이다. 납치되어 자란 아이가 커서 납치범이 되는 꼴이다. 그렇다고 하늘의 사냥개호가 뭐 큰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큰 목적이 있는것도 아니다. 아~~내 다시는 미리보기와 리뷰가 없는 책은 사지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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