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화창하고 더움. 

엄마는 영이랑 공서방이랑 같이 기어이 아침일찍 시골 보름이모네로 매실을 따러갔다. 자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큰이모가 오셨다. 지금 시골에 내려갈려는 엄마 어디갔냐길래 원이한테 갔다고 하고 보내고는 얼른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큰이모가 오늘 시골에 내려간다고 했다고 알렸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복잡해졌는지...예전에 한번 같이 산딸기를 따러갔더니 손이 빠른 큰이모가 혼자 죄다 다 따가고 막상 차비들이고 선물까지 사간 엄마는 거의 빈손으로 오신적이 있었다. 그 일로 속이 상한 보름이모가 앞으로는 같이 오지말고 너 혼자오라고 해서 그때부터 엄마랑 큰이모는 따로 가는데 문제는 이걸 큰이모한테 비밀로 하자니 일이 커진다. 자주 들락날락 하는데 숨기기도 그렇기는 한데. 문제는 사실 큰이모가 너무 욕심이 많다는 점이다. 한번 시골에 가면 우리는 받아오는게 있으니 선물도 사가고 돈도 좀 드리고 하는데 큰이모는 차비까지 우리한테 내게하면서 욕심많게 보름이모가 우리한테 주는것까지 자기가 가지고 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보름이모가 좋지 않게 봐서 우리껄 비밀로 따로 챙겨주다보니 이런 시덥잖은 거짓말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됐다. 내가 알려준덕에 보름이모댁에 손님이 왔다고 하고 오늘은 삼촌댁에서 자기로 하셨다는데 눈치챈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뒹굴뒹굴거리다 밥먹고 강지산책 시키고 미드 좀 보다 엄마가 와서 짐 정리하는거 좀 도와드리고 홈프러스에서 매실주 담글 술이랑 설탕을 샀다.(36.000원+시골이모 용돈으로 30,000) 차라리 그 돈으로 매실주를 사먹는게 나을것 같다. 끝내고나니 벌써 12시. 강지들 산책시키고 집청소하고 씻고 오니 새벽 1시. 멘탈리스트를 다 볼려고 했는데 막상 앞에 본것도 기억이 안나서 새로 보다보니 다 못보고 새벽 3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엄마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매실 씻는다고 달그락거린다. 울 엄마지만 이럴때는 참 밉다. 그 길로 잠이 깨서 자는둥 마는둥하다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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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무척 덥고 화창함. 

토요일이고 일도 없고, 좋은 날이다. 전날 마신 술때문에 아침에는 약간 기운이 없어서 사장이 오기전까지 사장실 쇼파에 누웠다 일어났다. 아메리카, 천개의 자유를 만나다를 오전에 보고 점심을 먹은후 오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상편를 봤다. 개미를 봤을때는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타나토노트를 보다 만 후에 웬지 흥미가 떨어져서 더 안봤는데 요즘 새로 나온 신이라는 작품의 평이 좋길래 다시 책을 골라봤다. 타나토노트의 맨 끝부분만 못봤었는데 빌리고도 뭐하고 이 작품부터 천사들의 제국, 신까지 일광된 캐릭터가 나온다기에 이 기회에 구입할까 싶어서 돌아보다 이 뇌라는 작품도 구입했는데 전반적으로 약간 오싹했다. 는 사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이용할줄만 알지 그 세세한 내용은 다 모른다. 하지만 요즘들어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는것도 사실이고 또한 방화벽이라든지 트로이목마 같은것들이 워낙 빈번히 나오다보니 컴퓨터를 잘 모르는것이 세상살기가 어려운 문제가 될 지경이구나 싶다. 그런 점에서 컴퓨터의 지나친 발전이나 그로인한 개인생활의 침해에 대한 소설이나 영화등을 보면 항상 약간 오싹한 기분이 든다. 사실 요즘 나도 너무 컴퓨터를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중독인지라 하다보면 점점 더 하게된다. 좀 줄여야지. 3시쯤에 사장이 퇴근하라고해서 마쳤다. 집에 가니 원이가 퇴원해서 와있었다. 주말동안 또 집에 있을건가 싶었는데 이제 괜찮아 진것 같다고 자기들 집으로 가겠다고해서 엄마가 바리바리 싸서 보냈다. 그거 다 내돈으로 산건데. 그래도 우리집에 죽치고 있는것보다는 낫지싶어서 암말도 안했다. 저녁에 닭발구워서 매실주 한잔 하다가 컴을 켠채 잤는데 엄마가 또 새벽에 와서 잔소리를 했다. 웬 잔소리가 그렇게 많은지. 그 전기세 내가 다 내는데. 뭔 상관이람 싶다. 이럴때 참 독립하고 싶다. 가족이란 있으면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인데 또 없으면 없는데로 문제다.  

 주로 그림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여행에세인데 솔직히 내 구미에는 맞지 않았다. 나는 사진보다 글이 많은걸 더 좋아하는지라 그림 잘 그린다~는 감탄은 했지만 글 내용이 너무 적은데다 그 나마도 거의 시 수준의 감상적인 글들이라서 별로였다. 나는 여행기는 유쾌한게 좋다.  돈 있고, 시간 있고, 능력 있어서 미국까지 가서 미국횡단여행을 하는 애들이 뭐가 그렇게 쓸쓸하다는건지. 이런식의 감정의 과잉은 항상 내게 불쾌감을 느끼게 만든다.  

 

상편을 봤을뿐이지만 약간 오싹한 얘기. 솔직히 베르나르 베르베르이 작품은 개미가 최고고 그 이후로는 약간 처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주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개미 정도는 아니라고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읽을때는 작품 특유의 흡입력이 대단해서 쉴새없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그런 점에서는 역시나 대단한 작가다. 사실 그의 신작인(자신의 일생의 대작이라는)신이 보고싶은데 타나토노트부터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차례대로 보고싶다. 뇌,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까지 다 샀는데 뇌를 가장 먼저 봤다. 타나토노트는 몇년전에 빌려봤는데 정말 끝에 10장 정도를 못봤다. 중고삽이 아니었으면 대여점에서 빌리려 했는데 마침 중고샵에 나온게 있어서 구입했다. 책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설렁설렁 볼수있는 쉬운것들부터 좀 보고 베르나르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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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더운 날씨. 

월급날이다. 후후~누가 그랬지. 월급은 직장인의 마약이라고. 적금 넣고 보험 넣고 카드값 내고나니 사실 별로 남는건 없다. 은행일을 정리하고 주간 마감을 해서 사장실에 결재를 올렸다. 책을 좀 봐야지 하면서 웬지 나른하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중고샾을 대충 둘러보다 마칠 시간이 다되서 퇴근했다. 어쨌든 월급날이고 해서 영이를 불러서 엄마랑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돼지고기 5인분에 소주 2병. 밥먹고 집으로 왔다. 시간이 일러서 미드보면서 소주를 좀 더 마시다가 12시 넘어서 잤다. 아침부터 시골에 있는 이모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는 목욕탕에 가고 없었는데 집요하게도 전화가 울려서 할 수 없이 깨서 받았다. 몇 년전에 내가 매실주를 자주 마시는걸 보고 직접 매실주를 담가준적이 있는데 솔직히 크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술 떨어지면 사러가기 귀찮아서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큰 병 한통을 1년동안 다 마시고 말았다. 그 일로 엄마가 술 담그는데 재미를 들려서 매실주를 엄청 담근다.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는데. 급기야는 시장에서 파는 매실은 살구가 많이 섞여있다며 시골의 이모에게 말을해서는 직접 매실을 따러가게 됬다. 문제는 사정이 생기면 못갈수도 있는데 이모가 꼭 와야한다며 난리라는 점이다. 올해는 원이가 병원에 있는데다 홍서방이 일하러 가야되서 엄마가 가 있어야 될지도 모르는데 이모는 아무리 사정을 말해도 들은체도 하지않고 누가 따갈지도 모르니 일요일날 꼭 와야한다며 난리다. 우리 이모나 엄마나 같은 핏줄이라는 점은 여기서 알 수 있다. 사실 나는 매실주 담가달라는 말도 그거 좋다는 말도 한 적 없는데 엄마는 내가 자기가 직접 만든 매실주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꼭 담가야 된다고 난리고 한 술 더떠서 이모한테까지 말하는 바람에 매년 이맘때면 이모가 우리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매실따러 오라고 난리다. 안 담가도 된다는데 들은척도 안하는 엄마나 못가면 다른 사람 주라는데도 들은척도 안하는 이모나. 이럴때보면 정말 한 핏줄이다. 이 매실소동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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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름이 시작되는지 오늘은 더웠다. 

내일 줄 급여명세서를 준비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오후 3시. 용와정 살인사건 2편을 마저읽고 퇴근했다. 홍서방이 내려와서 엄마가 집에 와있었다. 아이를 못가진다하니 홍서방은 영 실망한 눈치란다. 형편상 아이를 낳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원이에게는 안낳아도 좋다고 했다지만  막상 못가진다고 하니 섭섭한가보다. 하기사 좋아할 일도 아니기는 하다. 저녁으로 백숙에 매실주를 한잔하고 졸다 12시쯤 강지들 산책시키고 잠이 안와서 미드를 보다 새벽 4시쯤 잤다.  

 2권짜리 용와정 살인사건을 드디어 다 봤다.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두께가 있어서 만만치 않았다. 미타라이가 등장하는 소설이라더니 정작 미타라이는 편지로 잠깐만 등장하고 그의 친구인 말하자면 왓슨에 해당하는 인물이 사건을 해결하는걸로 나온다. 너무 잘난척하는 탐정도 별로지만 자기 비하에 빠진 왓슨도 별로다. 마신유희도 그렇고 용와정 살인사건도 그렇고 어째 작품이 뒤로 갈수록 점점 이상해지는 느낌이다. 하기사 점성술 살인사건을 너무 옛날에 봐서 막연한 느낌만으로 기억하고 있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도 살인사건의 범인도 동기도 방법도 너무 터무니없어서 좀 기가 막혔다. 폐병환자라도 왕따시킨 사람들도 못됐지만 그렇다고 마을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설친 놈도 이상한 놈이고 그 와중에 목숨을 건졌으면 잘 살면 될일이지 죽을때가 다 되서 원수를 갚겠다며 그 놈의 자손을 죽이겠다는 범인도 정상은 아니다. 아니 살육사건을 저지른 사람은 벌써 죽었고 그 손녀와 증손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 둘을 죽이겠다며 죄없는 사람을 셋이나 죽이다니 언어도단이다. 동기도 이해가 안가고 범행수법도 말이 안되기는 마찬가지고.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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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낮에는 아주 더웠지만 저녁에는 쌀쌀했다. 

어제 술을 마신 관계로 늦게 일어나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좀 쉬었다가 강지들 산책시키고는 선거를 하러 갔다왔다. 꼭 민주당이 이겨야 되는데...촛불 발언이후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호감도가 급락했다. 도대체가 할 말 못할 말을 모른다. 산책삼아 한바퀴 빙 돌아 집으로 와서 청소를 시작했다. 요즘 강지들이 털갈이를 하는 바람에 쓸어도 쓸어도 털이고 먼지다. 이불털고 요놈들이 오줌 눈 수건 빨고 먼지 털고 있는데 영이한테 전화가 왔다. 원이 수술했으니 가봐야지 않겠냐고 같이 차 타고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생각보다 청소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바빴다. 얼른 청소 끝내고 씻고 공서방 차로 병원으로 갔다. 원이 얼굴보고 엄마랑 저녁먹으러 갔다.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원이한테 음료수랑 빵사주고는 우리는 집으로 왔다. 열어보니 생각보다 혹이 심해서 자궁상태가 아주 안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임신은 무리일것같단다. 둘 다 큰 기대는 안하고 있어선지 별로 상심한것 같지는 않다. 툭하면 아프다고 앓아누우니 큰일이다. 솔직히 원이랑 나는 사이가 안좋아서 아프다고 할때마다 우리 집에서 폐끼치는게 싫다. 집에는 절대 돈 안쓰고 자기는 할거 다하는 주제에 어디 안좋을때만 와서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딱 질색이다. 엄마는 불쌍하니 어쩌니 하지만 뭐가 불쌍하단 말인가. 내기 번 돈으로 집에 빚갚고 집사서 엄마모시고 생활비 대고 할때 자기는 집에 돈 한푼 안내고 옷사고 화장품사고 새벽까지 술마시며 돌아다녔는데. 엄마가 그런 소리 할때마다 한마디 쏘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관둔다. 이제와서 어쩌랴싶다. 그냥 내 인생에서 빠져줬으면 싶건만은. 이렇게 아픈것도 다 처녀시절에 몸을 함부로 굴려서 그런건데 엄마만 그 사실을 모른다. 그때 엄마는 집에 없고 미용실에서 먹고 자던 시절이라 원이가 밤마다 술마시고 아침에 들어온 사실을 전혀 모르는것이다. 아침 7시에 남자들로 가득찬 봉고차에서 내리는걸 내 눈으로 본적도 있건만은. 엄마는 병원에서 자기로 해서 배웅해주고 집으로 오니 벌써 밤 10시다. 자려고 했는데 순이가 또 꼬리에 벌레가 붙어있었다. 요새 산에 갈때마다 꼭 한두마리씩 벌레를 붙이고 온다. 너무 징그러워서 이 밤에 목욕을 시키고 말리고 나도 씻고 보니 벌써 밤 12시다. 미드를 두어편 보다가 새벽 2시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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