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낮에는 아주 더웠지만 저녁에는 쌀쌀했다. 

어제 술을 마신 관계로 늦게 일어나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좀 쉬었다가 강지들 산책시키고는 선거를 하러 갔다왔다. 꼭 민주당이 이겨야 되는데...촛불 발언이후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호감도가 급락했다. 도대체가 할 말 못할 말을 모른다. 산책삼아 한바퀴 빙 돌아 집으로 와서 청소를 시작했다. 요즘 강지들이 털갈이를 하는 바람에 쓸어도 쓸어도 털이고 먼지다. 이불털고 요놈들이 오줌 눈 수건 빨고 먼지 털고 있는데 영이한테 전화가 왔다. 원이 수술했으니 가봐야지 않겠냐고 같이 차 타고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생각보다 청소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바빴다. 얼른 청소 끝내고 씻고 공서방 차로 병원으로 갔다. 원이 얼굴보고 엄마랑 저녁먹으러 갔다.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원이한테 음료수랑 빵사주고는 우리는 집으로 왔다. 열어보니 생각보다 혹이 심해서 자궁상태가 아주 안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임신은 무리일것같단다. 둘 다 큰 기대는 안하고 있어선지 별로 상심한것 같지는 않다. 툭하면 아프다고 앓아누우니 큰일이다. 솔직히 원이랑 나는 사이가 안좋아서 아프다고 할때마다 우리 집에서 폐끼치는게 싫다. 집에는 절대 돈 안쓰고 자기는 할거 다하는 주제에 어디 안좋을때만 와서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딱 질색이다. 엄마는 불쌍하니 어쩌니 하지만 뭐가 불쌍하단 말인가. 내기 번 돈으로 집에 빚갚고 집사서 엄마모시고 생활비 대고 할때 자기는 집에 돈 한푼 안내고 옷사고 화장품사고 새벽까지 술마시며 돌아다녔는데. 엄마가 그런 소리 할때마다 한마디 쏘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관둔다. 이제와서 어쩌랴싶다. 그냥 내 인생에서 빠져줬으면 싶건만은. 이렇게 아픈것도 다 처녀시절에 몸을 함부로 굴려서 그런건데 엄마만 그 사실을 모른다. 그때 엄마는 집에 없고 미용실에서 먹고 자던 시절이라 원이가 밤마다 술마시고 아침에 들어온 사실을 전혀 모르는것이다. 아침 7시에 남자들로 가득찬 봉고차에서 내리는걸 내 눈으로 본적도 있건만은. 엄마는 병원에서 자기로 해서 배웅해주고 집으로 오니 벌써 밤 10시다. 자려고 했는데 순이가 또 꼬리에 벌레가 붙어있었다. 요새 산에 갈때마다 꼭 한두마리씩 벌레를 붙이고 온다. 너무 징그러워서 이 밤에 목욕을 시키고 말리고 나도 씻고 보니 벌써 밤 12시다. 미드를 두어편 보다가 새벽 2시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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