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파괴 요리책 한 그릇 더! 1 - 천하일미 요리지침서
우오츠카 지노스케 지음, 오타니 지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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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음식만화를 많이 사보는데 이렇게 실패하기는 처음이다. 그래도 10권이 넘게 나온 책이라서 그럭저럭 보통수준은 될거라 생각하고 샀는데 완전 대실패. 여주인공은 왜 시도때도 없이 큰가슴을 이유없이 흔들어 대는건지. 오바하는 장면은 왜 또 그리 많은건지. 줄거리도 뒤죽박죽이고 제일 중요한것. 음식만환데 맛있는 음식이 없다. 그림으로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싼 요리를 만든다는 기획은 좋은데 절대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림으로도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만들어 봐도 도무지 맛있을것 같지가 않다. 뒷편으로 가면 좀 나아질지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돈이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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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2007-07-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같은 분이 또 있군요. 뒷편으로 가도 아마 엇비슷하게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 완결까지 다 샀거든요...후회막급입니다.. ㅡ,.ㅜ
 
약이 사람을 죽인다 - 의사.약사.제약회사가 숨기는 약의 비밀
레이 스트랜드 지음, 이명신 옮김, 박태균 감수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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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 약이라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감기에만 걸려도 무조건 주사를 놔달라, 독한 약을 달라 이런다. 사실 감기 정도는 약이 필요치 않는 병이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감기라고 마구 약을 주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을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 사실 항생제는 많이 먹어서 좋은것이 아니다. 한약재도 그런데 그것도 약은 약이다. 몸에 들어가면 간에 부담을 주고 우리몸에 반드시 좋은 작용만을 하는것은 아닌것이다. 양약은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약은 많이 먹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약은 어느 약이나 마찬가지지만 먹어서 그다지 몸에 좋은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데 약이라고 어떻게 똑같은 작용을 할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약을 의사가 잘못 처방하여 죽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으로 죽는 사람들까지 미국이라고는 하지만 약으로 죽는 사람들이 미국내의 사망원인에 3위를 차지한다. FDA를 우리는 얼마나 맹신하는가. 그들이 우리를 위해 모든 약을 철저히 검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진실. FDA가 허가한 약들중 얼마나 많은 약들이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었는지 알아보면 놀라운 정도다.

이 책에서 나오는 진실은 미국이다. 물론 의료 시스템이 다르니 우리의 현실과 조금은 다르겠지만 약의 부작용과 제약회사의 허실을 밝히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실 화학적으로 제조된 약들이 우리 삶에 나타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많은 약들이 정말 안전한지 누가 알수 있을까? 병이 들면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함은 당연하다. 허나 그 와중에도 제대로 알고 먹는것은 아주 중요하다. 자신이 먹는 약이 제대로 처방되었는지 그 양이 정확한지 부작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복용하는것이 우리를 약과 시스템으로부터 보호하는 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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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매변성야화 2
오카노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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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천운을 받고 태어난 주인공이 과거를 보러 장안으로 간다. 과거를 위해 공자 왈 맹자 왈만 외운 주인공은 요괴나 유령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늘 그렇듯이 산속에서 길을 잃어 아리따운 처자와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 처자는 당연히 유령이다. 유령까지 달고 수도로 갔건만 거기서는 여우요괴가 붙는다. 이러저러 과거에 붙었는데 하는 일이 온 나라의 요괴를 조사해서 보고하는 일인것이다. 천운이 아마 요괴운인가 보다. 1편에서는 주인공이 정말 멍청하게 나온다. 유령인줄도 모르고 요괴인줄도 모르고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요괴를 조사하러 가서 퇴치하기는 커녕 요괴한테 이리저리 휘둘리다 상관인 장군이 와서 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에 그나마도 자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멍청하게 나와서 신경질이 나던 지경이었는데 2편에서는 좀 낫다. 여전히 멍청하기는 하다. 그래도 전편에 비하면 덜하고 상관인 장군의 정체에 대한 얘기도 나와서 흥미를 돋군다. 2편을 좀 더 나은걸보니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것 같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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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의 맛있는 컬처 레시피 - 책, 영화, 드라마, 음악 속에서 만난 요리 이야기
김선미 지음 / 이미지박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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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을때면 굉장히 배가 고플때가 있다. 현란하게 설명하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군침이 흐를만큼 맛있게 얘기를 하는지...책을 읽다 배가 고파질 지경이다. 이 하루키의 책에 나오는 음식들만 모아서 내놓은 책이 있는데 웬지 하루키의 책만한 매력은 없었다. 이 책에는 각양각색의 책과 영화, 그림속에 나오는 음식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1장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속의 음식들인데 그 중에 정말 압권은 그린 파파야 향기에 대한 설명이다. 오래전에 봤을때는 대충봤었는데 작자의 설명이 너무 멋져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원체 옛날 영화라 구하기가 녹록치 않다. 2장은 음악과 미술속의 레시피. 3장이 책속의 레시피다.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 속에서는 어릴때 정말 과자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던 심정 그대로였고 달콤 쌈싸름한 초콜릿은 영화가 아니라 책을 다시 집게 만든다. 얘기의 끝에 붙어있는 레시피도 정말 유용하다. 각종 요리법을 읽으면서 꼭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 다짐에 다짐을 하며 흐르는 침을 참으면서 읽은 책이다. 요리책으로도 재미있는 에세이로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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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잡학 사전 - 음식에 녹아 있는 뜻밖의 문화사
윤덕노 지음 / 북로드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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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말 그대로다.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알면 훨씬 재미있는 지식들로 가득찬 책이다. 각 챕터별로 음식과 그에 관련된 역사를 서술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들로 꽉 찬 알찬 책이다. 심심풀이로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한 장씩 읽어나간다면 재미있는 지식도 알게될 뿐더러 더러 그 요리와 관련된 지식을 뽑낼수도 있을것이다.

가령 우리는 토마토를 채소라고 알고있다. 왜? 토마토가 채소라고 그랬다고 하고 옛날부터 그런줄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기실 토마토가 채소인 이유는 미연방법원에서 채소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채소와 야채에 부과되는 세금이 다른데 이 토마토가 애매모호하다보니 법원까지 가게된것이고 결국 연방법원에서 채소로 판결된것인데, 재미있는것은 미국의 법이 정한것이데 우리나라에서도 그 사실이 그냥 통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다. 옛날에는 랍스타가 너무 흔해서 심지어 빵보다도 흔해서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쓰레기음식으로 치부되었다는 사실은 또 어떻고!(이런 아까운 일이..) 이런 지식들은 주위사람들에게 농담으로 얘기하며 같이 웃을수도 있을것이다. 물론 적절치 못하다면 아는척 한다는 핀잔이나 듣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혼자 무릎을 치며 아하! 그랬구나 라고 외치며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것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맛있고도 유익한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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