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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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젊은 사람 말하자면 흑백영화 시절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약간 버겁다고 본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의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 책에서 그녀가 소개하는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이제는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이다. 영화배우도 마찬가지다. 오드리 헵번, 게리 쿠퍼, 잉글리드 버그만 등등의 배우가 나오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지만 이 보다 더 앞선 배우들. 흑백 무성영화시대의 배우도 나온다. 그레타 가르보 정도는 이름은 알지만 그녀의 작품을 본 사람은 진짜 골수 영화 마니아거나 영화를 전문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본 사람이 없지 않을까? 어릴때 영화관에서 본 영화라봤자 우뢰매가 전부인 나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어릴때부터 많은 영화를 본거같다.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 중 내가 영화관에서 본 작품은 정말 단 하나도 없다. 대부분이 비디오로 어렵게 구해 본 영화거나 오히려 요즘들어와서 인터넷으로 구해 본 작품이 더 많다. 더러 내가 전혀 모르는 배우들도 두어명 나온다. 워낙 옛날 사람인데다 요절한 배우인지라...고전 영화를 전혀 모른다면 솔직히 지루할수도 있겠다. 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긴 하다. 그녀의 책을 더러 봤지만 그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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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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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을 읽고는 이 작가는 내 취향이 아니구나하고 생각했다. 책의 줄거리가 약간 난해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분위기가 너부 쓸쓸해서 싫었다. 웬지 등이 시린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뒤로 밀어놓았던 작가인데 요근래 다른 책에서 그에 대해 쓴 글을 보고는 다시 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번에는 약간 신중하게 골랐다. 줄거리를 꼼꼼히 읽어보고 이 정도면..싶은 책으로 골랐는데 이럴수가. 대박이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용도 분위기도 묘사도. 말하자면 소시민들의 인생역전 스토리 정도 되는 내용인데 그 따뜻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폐암 환자로 은퇴후 죽을 장소로 브루클린을 고른 네이선. 그곳에서 우연히 조카인 톰을 만나게 된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대학 졸업후 학자로서 무난한 삶을 살아갈거라 생각한 조카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있다. 어머니의 죽음 후 논문을 완성치 못하고 대학을 그만두게 되고 그 후 택시기사로 살다 지금은 헌책방에서 일하고 있는것이다. 우연히 브루클린에서 재회하게 된 후 이 둘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기적처럼 인생이 달라지는것은 아니지만 비틀비틀 조금씩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중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잃었다고 생각한 모든것을 다시 찾게된것이다. 일과 사랑, 가정과 행복.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뉴욕 3부작에서 느꼈던 모든 이미지가 싹 날아가고 폴 오스터라는 작가를 정말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그의 다른 작품을(내가 좋아하는 내용으로 골라서)다시 한번 읽어본 후 마지막으로 뉴욕 3부작을 찬찬히 봐야겠다. 이번에는 다른 느낌을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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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화창하고 더운 하루 

사장이 사흘간 휴가를 갔다. 사흘간 자유라고 생각하니 참 기쁘다. 월요일인지라 잡다한 일들이 좀 있어서 정리하고 오후에는 책을 봤다. 브룩클린 풍자극과 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이라는 책이다. 브룩클린 풍자극은 폴 오스터의 책인데 이 작가를 알게된건 스노우캣의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스노우캣이 무척 좋아하는 작가인데 그의 첫작품으로 뉴욕 3부작을 선택한게 좀 무리였던듯 싶다. 이 책부터 봤으면 좋았을껄 싶었다. 사실 뉴욕 3부작을 보고는 이건 약간 내 취향이 아닌데 싶어서 이 작가를 잠시 뭐랄까 일종의 대기중으로 분류했었다. 그러다 요즘 다시 생각이 나서 두어권 책을 샀는데 이 책 부룩클린 풍자극은 참 좋았다. 어딘지 모자라고 실패한 사람들이 비틀비틀거리면서도 제각각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얘기가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흠~내가 이 작가를 과소평가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의 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은 어쩌다 여행으로 간 뉴욕에서 장기체류하면서 그곳에서의 생활을 쓴 책인데 뉴욕에 대한 책이야 워낙 많이 나와서 솔직히 새로운 점이라고는 없었다. 그저 내게 뉴욕은 이랬다 저랬다 뭐 그런 얘기다. 설렁설렁 쉽게 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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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린 날씨다. 

아무 일 없이 평온한 하루였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점심먹고 쇼프로 좀 보다가 강지들이랑 산에 갔다왔다. 해가 정말 많이 길어졌다. 내려와서는 강지들 목욕을 시켰다. 이리저리 미루다가 거의 2주일만에 목욕을 시킨것같다. 같은 이불에서 자는데 좀 자주 씻겨야 하는데 귀찮아서 미루다보니 많이 늦어졌다. 저녁먹고 다시 쇼프로 좀 보다 졸다 말다 하다가 새벽 2시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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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린 날씨다. 

아무 일도 없는 평온한 하루다. 하루종일 부지런히 책만 읽었다. 며칠에 걸쳐서 근 20만원어치에 가까운 책을 샀다. 중고로 산지라 양이 상당하다. 정리를 하다보니 살인예언자1권이 없어졌다. 4권을 다 같이 사고나서 읽으려고 따로 빼둔터라 분명히 기억을 하고 있는데 없어졌다. 훔쳐간게 분명하다. 누군지 짐작은 가는데 현장을 잡은게 아니라서 증명하기가 어렵다. 어찌해야 할지. 이제까지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새로 온 애가 참 버릇이 없다. 일가친척중에서 일도 안하고 노는 백수들만 자꾸 채용을 하고 있으니 회사 분위기도 나빠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은 이런게 참 나쁘다. 완전 사장 마음이니. 짜증은 나지만 범인을 잡을수도 없어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외딴섬 퍼즐. 마법의 도서관.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었다. 퇴근후에는 촌닭으로 엄마랑 맥주를 한 잔 마셨다.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너무 좋다. 

 

내용은 참 재미있는데 책이 너무 짧고 약이 적었다. 빌 브라이슨이 쓰려고 한 책이라기보다 구호단체에서 요청을 해서 일종의 프로젝트성으로 만든 책인것같다. 일주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책인데 빌 브라이슨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여전하다. 몹쓸 웃음이라는 부제답게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도 시도때도없이 웃음이 삐죽 나오는 책이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본다. 나름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편인데 말이다. 하기사 원체 사람 이름을 못외우는 편인지라 작가 이름보다 줄거리를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이라 알고도 전에는 줄거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안샀을수도 있다. 이상하게도 나는 대명사를 잘못외우겠다. 지명, 인명 이런것들이 참 안 외워진다. 작가 칭찬이 많길래 샀는데 재미있었다. 주인공도 마음에 들고 내용도 좋았다. 마지막장의 앞에 범인을 짐작해 보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짐작이 갔다. 앞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마지막 피해자를 자살로 꾸미면서 놔둔 유서를 보니까 대충 범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 작품도 한번 봐야겠다. 

  

이건 솔직히 괜히 샀다 싶다. 청소년 용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약간 싱거웠다. 마법의 도서관에 대한 설명이 꼭 내가 좋아하는 바벨의 도서관에 대한 설명처럼 나와있길래 혹해서 샀는데 전혀 그거랑은 관련이 없다. 쓸데없이 모험의 형식을 넣은것도 마음에 안든다. 주인공, 내용, 형식까지 죄다 내 취향이 아닌 책이었다. 읽고나니 이렇게까지 내 취향이 아닌 책도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실패. 

 

 

 

 

조선시대 정조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백탑파라는 신진세력과 구세력간의 다툼.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위태로운 정조의 치세에서 일어나 살인사건을 백탑파와 종친인 금위군이 같이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살인사건인줄 알았는데 백탑파를 분쇄하려는 조정의 음모가 얽혀있었다는 그런 내용인데 그냥저냥 읽을만했다. 여담이지만 여자인 내 입장에서 보면 조선이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불쾌한 나라다. 그 놈의 유교사상이 아직도 이 나라에 남아있다는것 역시도 불쾌한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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