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흐린 날씨다. 

아무 일도 없는 평온한 하루다. 하루종일 부지런히 책만 읽었다. 며칠에 걸쳐서 근 20만원어치에 가까운 책을 샀다. 중고로 산지라 양이 상당하다. 정리를 하다보니 살인예언자1권이 없어졌다. 4권을 다 같이 사고나서 읽으려고 따로 빼둔터라 분명히 기억을 하고 있는데 없어졌다. 훔쳐간게 분명하다. 누군지 짐작은 가는데 현장을 잡은게 아니라서 증명하기가 어렵다. 어찌해야 할지. 이제까지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새로 온 애가 참 버릇이 없다. 일가친척중에서 일도 안하고 노는 백수들만 자꾸 채용을 하고 있으니 회사 분위기도 나빠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은 이런게 참 나쁘다. 완전 사장 마음이니. 짜증은 나지만 범인을 잡을수도 없어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외딴섬 퍼즐. 마법의 도서관.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었다. 퇴근후에는 촌닭으로 엄마랑 맥주를 한 잔 마셨다.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너무 좋다. 

 

내용은 참 재미있는데 책이 너무 짧고 약이 적었다. 빌 브라이슨이 쓰려고 한 책이라기보다 구호단체에서 요청을 해서 일종의 프로젝트성으로 만든 책인것같다. 일주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책인데 빌 브라이슨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여전하다. 몹쓸 웃음이라는 부제답게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도 시도때도없이 웃음이 삐죽 나오는 책이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본다. 나름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편인데 말이다. 하기사 원체 사람 이름을 못외우는 편인지라 작가 이름보다 줄거리를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이라 알고도 전에는 줄거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안샀을수도 있다. 이상하게도 나는 대명사를 잘못외우겠다. 지명, 인명 이런것들이 참 안 외워진다. 작가 칭찬이 많길래 샀는데 재미있었다. 주인공도 마음에 들고 내용도 좋았다. 마지막장의 앞에 범인을 짐작해 보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짐작이 갔다. 앞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마지막 피해자를 자살로 꾸미면서 놔둔 유서를 보니까 대충 범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 작품도 한번 봐야겠다. 

  

이건 솔직히 괜히 샀다 싶다. 청소년 용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약간 싱거웠다. 마법의 도서관에 대한 설명이 꼭 내가 좋아하는 바벨의 도서관에 대한 설명처럼 나와있길래 혹해서 샀는데 전혀 그거랑은 관련이 없다. 쓸데없이 모험의 형식을 넣은것도 마음에 안든다. 주인공, 내용, 형식까지 죄다 내 취향이 아닌 책이었다. 읽고나니 이렇게까지 내 취향이 아닌 책도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실패. 

 

 

 

 

조선시대 정조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백탑파라는 신진세력과 구세력간의 다툼.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위태로운 정조의 치세에서 일어나 살인사건을 백탑파와 종친인 금위군이 같이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살인사건인줄 알았는데 백탑파를 분쇄하려는 조정의 음모가 얽혀있었다는 그런 내용인데 그냥저냥 읽을만했다. 여담이지만 여자인 내 입장에서 보면 조선이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불쾌한 나라다. 그 놈의 유교사상이 아직도 이 나라에 남아있다는것 역시도 불쾌한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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