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나이트 에디션 스페셜 패키지) 웨스 앤더슨 컬렉션
매트 졸러 세이츠 지음, 조동섭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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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보아도 아쉬웠던 것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트북. 웨스 앤더슨 감독과 그를 따르는 수많은 배우들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으리라.

생각보다 화보들보다 곳곳에 숨어있는 배우들과 스탭들의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웨스 앤더슨의 완벽주의가 엿보이는 콘티들도 눈으로 직접 보아야 그 집요함을 느낄 수 있다.

서문에서 인용한 아래 문장을 오래도록 곱씹어 본다. 마지막 두 문장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 치렀다. ‘...맞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치렀다.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훨씬 좋았다. 그들은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깔끔한 일직선으로 조용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부러운가? 잘 모르겠다. 그들은 진짜 고통에서, 악의와 운명의 힘에서 멀리 떨어져 꾸벅꾸벅 조는 듯 삶을 살았지만 ....우리... 편안함이 낡은 신화가 되고, 안전은 유치한 꿈이 된 우리는 우리 존재의 하나부터 열까지 긴장을 느끼고 있고, 무엇에 대한 공포를 늘 새롭게 신경마다 느껴야 한다. 우리 삶의 매 시간은 세계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비탄으로 또 즐거움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작은 삶 저 너머의 역사와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들은 자기 자신 너머의 것은 아무것도 몰랐다....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모두는, 가장 어린 인류라도, 우리 선조의 가장 현명한 사람보다 현실에 대해 천 배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 치렀다. ‘-11p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인용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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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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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1995년 11.15. 2007년 기준 38쇄를 찍은 출판 이력만 보더라도 믿음이 가는 그림책.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흔히 있었던 마당 있는 2층 양옥집에 삼대가 사는 집 풍경을 그린다. 만희가 이사간 새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개장 둔 안방에 계시는 2층 집.

담장 앞에는 나팔꽃과 무궁화가 활짝 피었고 세마리 강아지가 뛰노는 마당엔 나리, 해바라기, 접시꽃이 한창이다. 골목, 장독대, 광, 가마솥, 세수대야,다락,빨레줄.. 서울에는 사라졌거나 남아있다면 사람들이 부러 찾아 사진을 찍어대는 그런 모습들.

이런 집들을 품은 많은 동네들이 사라져갔다. 지난 33년은 그 과정이 차곡 차곡 쌓여 눈 가닿는 저 끝까지 거대한 사각형 박스들이 가득차갔다. 철거, 재개발, 뉴타운, 도시재생 이름은 각기 달랐지만. 서촌, 북촌, 성북동 등 겨우 얼마 남은 동네들도 관광객들로 둘러쌓인 박제된 공간이 되어 버렸기에 .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이 먼 옛날의 기록으로만 남을지 모르겠다.

다행히도 아이가 고향 집에서 본 가마솥은 설명해 줄 수 있었지만, 장독과 채는 설명하기가 여간 어려웠다. 장독은 김치냉장고가 대체했다 할 수 있으나 우리 집엔 없고. 채가 했던 역할은 무엇이 대체하고 있나? 이젠 채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되버린건가?

주택들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올라가면서 우리는 마당의 꽃나무를 잃고 건설사들이 제공하는 세련된 단지내 조경을 얻었다. 대부분 우뚝솓은 소나무와 향나무 등속들인데 다채로움과 아기자기함은 포기해야 한다. 서촌에 아직 동네사람들로 가득 차있던 시절 골목을 산책하면 구석구석을 장식하던 가지각색의 꽃나무들이 볼때마다 그렇게 좋았다. 거긴 거기 사는 사람들의 개성과 취향이 엿보였기에.

아이를 위해서도 좋은 책이었지만 읽어주는 내내 내 마음이 그리움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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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8-12-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문간의 행랑채 같은 것이 있으면 세를 놓거나 지방의 조카가 올라와 서울살이를 시작하던 구조도 생각납니다 참을성과 배려는 줄고 고통과 혐오를 갑을병정 구조로 주고 받는 사회에서 아파트는 더욱 살기 어려운 공간이 될거에요
 
안녕, 나는 서울이야 - 어린이 서울 가이드북 안녕, 나는 가이드북 시리즈
이나영 지음 / 상상력놀이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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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쯤 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 아직 다섯 살인 우리 아이에게는 어려운 표현들이 많다. 말 그대로 가이드 북인데 어른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도 많다. 남대문과 동대문 근처 시장인 남대문 시장과 광장시장의 기원이 되는 칠패, 이현 시장은 고교 국사에나 나올법한 내용이기에.

다행히도 아이를 데리고 이층버스를 태워주고자 사대문 내 서울투어를 한바퀴 돈 터라, 그리고 아이가 길눈이 조금 있는지라 여기 나온 곳들 중 많은 곳을 기억해 내어서 함께 엮어 이야기 해 줄 수 있었다.

나 역시 서울 살이 이제 19년만에 제법 여기 이야기 된 곳들 중에 7~80%는 가 본 듯 하니 참 빨빨거리면서 많이 돌아다녔다. 걷는 걸 좋아하는 천성을 물려주신 부모님 덕. 아무리 통신과 기술이 발달해도 역시 인간의 감각은 직접 발로 걷는 곳만 기억에 남긴다.

아직 미답지로 남은 서울의 2~30%공간들을 아이와 함께 밟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이미 밟은 7~80%의 공간들도 아이와 함께 걷는다면 더 신나겠지.

당신도 아이와 함께걷고 탐험하는 그 재미, 그런 설레임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유익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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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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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이지만, 읽기 전엔 뻔한 성공담인듯 경영서인듯 구별하기 어려운 여러 책들 중 하나인 것으로 짐작했었다. 하지만 리더에 대한 오랜 고민들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이끌어 내어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지. 완벽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좋은 케이스 스터디를 한 느낌이다.

거대한 변화가 닥치고 있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리더의 자리를 고민한다면 읽어봐야 할 책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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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내면덕목(갖춰진 것)
• 진솔함
• 겸손
• 무사욕
*리더의 외적 덕목(훈련할 것)
• 통찰력
• 결단력
• 실행력
• 지속력 - 시스템을 갖추고 후속 리더를 양성

*본성과 실제적 경험이 동시에 구동되어야 함. 골고루 갖춘 인물이 리더.

*리더는 뇌처럼 일해야 한다

*바람직한 조직상: 스스로 알아서 하는 조직, 구성원이 서로서로 협력하는 조직. 조직의 무제가 발생하면 공개하여 해결하는 능력.

*리더는 권한을 이양하며 조직을 이끔.

*리더의 종류
주도적 리더-휴식/대응적 리더-재교육/수동적 리더-임무교체/ 방어적 리더-제거

*성공한 리더란: 생존의 단계를 넘어 맡겨진 조직이나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사람. 창출된 가치가 리더십의 교체로 인해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통과 문화로 정착되어야 함.

*실패한 리더란 미래를 망친 리더, 그리고 후계자나 부하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지 않는 자

*성공한 리더는 조직의 생존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새로운 정신적 가치로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 그 가치를 생존시키고 성장시켜나갈 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한 리더가 아님.

*리더의 사명은 미래를 리드하는 것. 인력배치도 미래지향적.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미래준비 과정
-간단명료한 공유
-하지 않아도 될 일 목록 - 목록 제거, 변화위한 물리적 공간 제공
-작은 성공스토리 확산 - 한달, 분기에 성공스토리 공유
-일관성과 지속성, 솔선수범 필요

*리더는 똑똑하지만 게을러야. 통찰력은 뛰어나고 판단력은 우수하나 권한을 부하직원들에게 과감하게 위임.

*하지 않아도 될 일 목록- 일하는 시간 중 필요하지 않은 시간 정리.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명작이 탄생하 듯

*리더는 독서하는 자, 가장 좋은 리더의 선물은 책 선물!


*자신의 스타팅 포인트에 대한 점검이 제일 중요하다.
Final Goal 만 바라보아야 하면 안된다.
자신이 내려야 할 의사결정의 본질 파악. 업의 개념을 먼저 정립. 결정에 의해 초래되는 결과의 본질? 왜 하는지 ? 왜 결정하는 지에 대해 고민해야.의사결정을 위한 포지셔닝 파악. 상황 이해 선행되어야 한다.

*목표와 목적이 설정되어야 일의 방법론을 결정.

*의사결정자의 기본조건
1. 개방적 자세 유지
2. 여유가 최고의 조언자

*최적의 조직 셋업. 조직도를 만들어야. 먼저 리더 자신이 초안을 잡고 피드백. 부서명은 심플 명확. 부서의 역할을 구분하고 책임소재 분명(R&R 규정). 기안-심사-결재 계층단계 적게. 한사람 직접 보고 최대인원 20명. 신속한 피드백 가능한 플랫조직 한계
부서간 체크와 밸런스로 공정하게. 객관적 검증시스템 필요.

*적임자 배치시 인물 중심 조직도 구성은 안된다.

*사일로-그들만의 왕국을 파괴하라. 분리되어 있고 고립된 부서간 장벽 철폐. 소통의 부재 해결해야 한다. 책임자 교차배치. 왕을 교차배치. 교차배치를 통해 단점과 한계 깨닫개 함.

*평가와 보상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덱스에 따른 신상필벌의 원칙이 가장 적절한 평가와 보상의 원칙 4P
• Pay by Performance
• Promotion by Potential

*처벌의 규칙
-무관용
-사커룰/옐로카드, 2차 레드카드
-베이스볼 룰-삼진아웃

*회의문화
회의보다 간담회. 사전 자료 준비는 회의, 자료가 없는 모임 간담회
• 지시는 많이 하지 않고 질문을 많이
• 회의를 위한 회의는 절대 하지 않는다
• 회의를 정시에 시작하고 약속한 시간내 끝낸다

*멘토같은 리더가 필요.회의자료 만들기 위해 시간소비-일을 차라리 해야.

*너 자신을 알라. 업의 본질.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고 스타팅 포인트와 파이널 골 알아야한다. 이를 통해 사람을 바꿔야 혁신과 초격차가 가능


*선택전략. 못해서가 아니라 일이 많아서 망한다. 하는일이 너무 많으면 문제.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

*신규사업은 실력보다 열정이 먼저다.

*신규기술사업 요소 -발상, 자유, 시장, 보상이 필요하고 그를 위한 자본, 인재 네트워크가 갖춰져야 한다

*협상에서는 마지막엔 반드시 웃으면서 헤어져라. 대화 말미에 정리하며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해라. 다음을 기약하도록. 상대방이 스스로 허점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라.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도록 유도.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원하는 조건이 아니라 원하는 위치를 확보하는 것. 이를 위해 검사들의 질문법 활용-질문 방식은 상대방보다 한 단계 앞서가는 질문을 던져라.

*인재-발굴과 양성이 가장 필요한 지점. 반드시 피해야 할 사람부터 제거하라.
완벽한 인재는 없다. 인재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 다양한 구성의 사람들로 조직을 채워야 하고 개인도 다양성을 유지해야. 배워나가는 자세가 갖춰지도록 구성해야 한다. 피해야 할 인재상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

*제외해야 할 사람-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 겸손하지 않고 무례한 사람을 제외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 제외, 뒤에서 딴소리 하는 사람 제외

*인재의 판단기준
•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사람 - A
• 개선의지가 있고 반응하는 사람 - B
•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사람 - C
• 방어적이고 방해하는 사람 - D

*인재배치-인사는 손익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보다는 그 사람의 업무에 대한 태도, 생각하는 방법이 중요. 긍정적인 태도와 순발력 있는 사고로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라! 결국 인사는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Repair, Remove Replace에 따라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자원은 해결해야 한다.

*지시와 위임. 훌륭한 리더는 직원이 성장하게 돕는다. 권한위임 꼭 필요. 퍼스트 무버로 성장. 질문 방식으로 지시. 결정권을 위임해야. 위임은 심플해야. 일관성과 지속성 있게.
결정과 지시는 일반적인 규칙이나 상식적 판단에 근거. 정시에 퇴근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라.

*대화와 자각.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부탁. 맹점을 공략. 소크라테스 대화법. 스스로 무지하도록 질문. 질문으로 지시하라. 지시를 내리면 그 일은 내일이 된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전문가인 당신 뿐이라는 자세로 대화.

*실패에서 배울수 있게 하려면 위임이 필요. 자기 글을 쓰는 연습처럼. 실패 역시 자기 주도적인 문제를 가지고 실패했음을 알아야 함.

*아마추어는 막고 프로는 공격한다. 위기를 감추지 말고 드러내고 함께 나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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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엑셀 업무 활용법
쿠마노 히토시 지음, 김용화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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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보고서 작성법보단 다소 내용이 아쉽지만 업무에 한두개 포인트는 참고할 만 하다. 사무실에 두고 틈틈이 참고할만한 수준은 아닌. 딱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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