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나이트 에디션 스페셜 패키지) 웨스 앤더슨 컬렉션
매트 졸러 세이츠 지음, 조동섭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보고 보아도 아쉬웠던 것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트북. 웨스 앤더슨 감독과 그를 따르는 수많은 배우들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으리라.

생각보다 화보들보다 곳곳에 숨어있는 배우들과 스탭들의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웨스 앤더슨의 완벽주의가 엿보이는 콘티들도 눈으로 직접 보아야 그 집요함을 느낄 수 있다.

서문에서 인용한 아래 문장을 오래도록 곱씹어 본다. 마지막 두 문장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 치렀다. ‘...맞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치렀다.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훨씬 좋았다. 그들은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깔끔한 일직선으로 조용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부러운가? 잘 모르겠다. 그들은 진짜 고통에서, 악의와 운명의 힘에서 멀리 떨어져 꾸벅꾸벅 조는 듯 삶을 살았지만 ....우리... 편안함이 낡은 신화가 되고, 안전은 유치한 꿈이 된 우리는 우리 존재의 하나부터 열까지 긴장을 느끼고 있고, 무엇에 대한 공포를 늘 새롭게 신경마다 느껴야 한다. 우리 삶의 매 시간은 세계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비탄으로 또 즐거움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작은 삶 저 너머의 역사와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들은 자기 자신 너머의 것은 아무것도 몰랐다....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모두는, 가장 어린 인류라도, 우리 선조의 가장 현명한 사람보다 현실에 대해 천 배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대가를 완전히 치렀다. ‘-11p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인용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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