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진작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악으로 깡으로 버텨왔다.
새벽 산에 다니지만 근래 들어서
유난히 숨이 차고 현기증과 두통이 잦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자주 가던 내과에서 진찰을 받았다.
빈혈수치가 6.
정상수치 13의 반도 안되는 피로 어떻게 버텨왔는지 신기하다.
그것도 모르고 요즘 얼굴이 하애지고 있다고 좋아하다니.
체중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 것도 열심히 운동한 덕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숨이 가쁜 건 전날의 알콜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달린 탓)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이 내 말에 기가 찬지 어이없어 하며
이 정도면 걸어다니기도 힘들었을 텐데 한다.
무뎌도 이리 무딘 나는 남편과 의사선생님께 구박만 받고
주사와 철분제 처방을 받아왔다.
페북과 카스에 `피가 모잘라` 병원에 갔다왔다하면 이웃들에게
걱정만 시킬 것이 뻔해 그냥 북플에 심경만 끄적거린다(북플은 이웃이 적은지라)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아프지는 않았는데
약 먹기 싫다고 고집부리다가 `아줌마 그러다 죽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약은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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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2-1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프신데도 운동을 꾸준히 하시다니 대단해요.
이제부터라도 약 꼭꼭 드시면서 쉬엄쉬섬 하셔요.

드림모노로그 2014-12-1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 헤모글로빈 수치만 적고 적혈구나 백혈구수치는 정상이라 합니다.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데 .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면서 호르몬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주사도 맞고 철분제도 먹으면 괜찮아 지겠지요.~~^^ 활동에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하늘바람 2014-12-1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가 가장 큰 범인이군요.

드림모노로그 2014-12-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 제 기능을 못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감기걸려도 약 먹기보다 무식하게 버티는 스타일이라 병을 좀 키운 것 같아요..ㅠㅠ

드림모노로그 2014-12-1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 걱정되어서 해주시는 말씀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랑 친한 이웃분도 아니고 시시콜콜히 제 병명에 대해서 더 자세한 표현을 할 필요가 있나요? 수사적 표현을 사용하건 은유적 표현을 쓰건 제 글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선에서 기록차원에 남긴 일상다반사에 불과한 글에 그런 지적은 불편함을 남겨주시네요.
알라디너에게 제가 수사적 표현을 함으로 해서 얻어지는 거라도 있나요?

2014-12-15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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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0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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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09: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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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1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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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1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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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4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7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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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운동좋아하고..꽤..부스럭대는 스타일 인데..한 번 무너지니..꽝..이네요.ㅎㅎㅎ
드림님도..부디.잘 챙기시고요..오늘 남른 오후
연아한 시간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