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웅진 세계그림책 225
스리티 움리가 지음, 코아 르 그림, 신동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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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표지의 분위기가 참 신비롭다. 커버 속 터번을 쓴 남자들은 배를 타고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림책


그림책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은 내게도 깊은 울림을 줬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집어들던 그림책들이 오히려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때가 참 많다. 이 친구도 그러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전, 후로 소녀의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진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야했던 사람들은 마침내 정착할 땅을 찾는다. 하지만 그 곳의 왕은 이들을 거부한다. 더이상 채울 공간이 없는 우유가 가득담긴 잔을 보이며, 우리도 당신들을 받을 여유가 없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들 중 지도자가 겸손히 다가가, 설탕을 잔에 조심스레 섞는다. 우리도 설탕처럼 당신들의 삶에 스며들겠다고, 당신들의 일상을 더 달콤하게 만들겠다고.. 이 지혜로운 행동으로 왕은 감동하고 그들은 새로운 땅에서 함께 살게된다.

옛 이야기는 8세기에 이슬람교도의 박해를 피해 인도로 피신한 조로아스터교도들이 겪은 이야기라고 한다.



나, 역시 외로웠다. 가족과 함께 살던 동네를 떠나 남쪽으로 이사를 왔을 때, 처음에는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코르나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워넘쳤던 것이다. 그걸 요즘에야 느끼고 있었는데.. 이 그림책은 나에게도 말해줬다.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단 사실을….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환경에 놓여졌을 때(학년 또는 학교가 바뀌는 경우), 그림책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을 읽어주면 스스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추천.


ㅣ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했어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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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
고현승.정진우 지음 / 글라이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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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 그게 뭐지? 요리를 하면서 대화하는 건가? 라는 모호한 생각만 머리 속을 오갔다.



하브루타와 디베이트 교사가 만나 만든 책. 요리를 못하는 요리 똥손도 밀키트를 구매해 뚝딱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이점에 착안해 하브루타와 디베이트가 어려운 부모들을 위한 밀키트 책을 만든 것이다. 아이디어는 너무 좋은데 제목이 확 와닿지 않아서 아쉬움이 좀 남았다.

나 역시 하브루타와 디베이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의 수업 분위기가 낯설기 때문에 아이들의 표현에 제약이 많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아이들 중 대부분이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다는 글을 봤다. 자기의 생각을 소리내어 주장하고 그에 걸맞는 근거들을 제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문해력을 키워주는 필수 과정이다.

다만, 마음은 알고 있으나 우리 아이들과 어떤 주제로 대화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도서 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에 제시된 다양한 재료들로 집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을 만 하다.

또한, 아이들과 대화를 좀더 유익하게 이끌어나가려면 ‘질문’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생각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 키워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과 일상을 알게되는 질문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과 관계를 알 수 있는 질문

가족의 사랑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질문

그 밖에 사회, 과학에 관련된 질문들까지 다채로운 질문이 제공된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오롯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그걸 통해 우리는 우리 자녀의 마음을 엿볼 수있고 더 섬세한 육아가 가능해질 것이다.


ㅣ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어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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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하브루타 문해력 수업 - 우리 아이 어휘력·독해력을 향상시키는
서상훈.유현심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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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수업이라고? 무슨 수업이지? 처음 듣는 과정이다. 과연 어떻게 문해력을 길러줄지 기대 속에서 책을 열었다.


유서 깊은 하브루타 문해력 수업



문해력이란 글을 읽는 능력 +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우선 한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한다. 이 책에서는 한글을 떼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된다. 우리 로로남매도 2년 안에 한글을 교육해야하기에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한글을 가르치는 과정.

아이들에게 영어 파닉스를 가르친 경험이 많기에 음소, 음운등의 훈련이 낯설지 않았지만 그와 같은 방식으로 한글을 가르친다니 흥미로웠다. 문해력을 위한 읽기 유창성을 키우려면 가능한 일찍 음소 분리 한글 파닉스 음운 인식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도 이 과정을 아이들에게 적용해보고 싶다.

한글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는 ‘그림책’이었다. 한글 자체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하브루타가 수업의 중심 뿌리고 그 과정에서 글을 읽는 능력과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까지 배양하는 느낌이랄까?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을 나눠서 문해력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실제 수업사례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아이들에게 매일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양한 그림책 소개와 아이들의 반응까지 함께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을 얻었다.

저자의 문해력 수업방식은 학생 수준에 맞는 다채로운 그림책을 준비해서 읽어주고 줄거리와 포인트가 되는 질문들로 대화를 나눈다. 아이들의 한글 수준에 따라 ‘한글이 야호’ EBS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관련 한글 카드로 반복학습을 한다. 또한 집에서 한글 놀이책으로 한글을 만들어보는 놀이를 권한다. 이는 유아를 위한 방법으로 나 역시 아이들에게 적용해볼 예정이다.

영상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문해력 수업으로 아이들의 글을 읽고 낭독하는 힘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

도서 유서 깊은 하브루타 문해력 수업을 참고하며 진행해봐야겠다.

ㅣ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어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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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
장춘화 지음, 김종성 그림 / 한GLO(한글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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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꽤나 자극적이다. 엄마표 영어, 스페인어를 하고 있는 로로마마의 눈에는 카메라 플래쉬가 켜지듯 반짝이는 제목이었다.


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5개국어라고 게다가 한글로? 와.. 뭔가 숨이 턱 막혔다. 내 꿈이 아니던가.. 5개국어.

아이들이 언어의 장벽에서 자유로와지길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이야 오죽하랴. 그런데 나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나 자신에 대한 꿈도 있다. 외국어하는 귀여운 할머니로 늙고 싶은 것. 나이가 들수록 좀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 결국 지혜를 가진 젊은 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 그 젊은 층이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열정적인 청년들이길 꿈꾼다.

지금 영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고, 더 나아가 프랑스어, 독일어도 공부하고픈 마음이 꿈틀거린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까, 남들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내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 책.

이 책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본적 시스템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글로 어떻게 영어를 배우지? 뭘로 배우지? 어떤 교재를 쓰지?에 대해선 그리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루틴과 반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다.

결국 모든 다개국어의 완성은 루틴과 반복

책을 보고 포스트잍에 저자의 팁을 적느라 바빴다.

그 팁들을 공유하자면,


화이트 보드를 이용해서 읽기 환경을 만들것

아침에 두 번, 저녁에 세 번. (아침, 저녁 각각30분씩)

하루 다섯 번 같은 내용을 2주 반복 읽기

아이들이 좀더 크면 더 어린 친구들을 알려주는 선생님으로 만들기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 연습할 수 있도록 알람을 설정할 것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아들에게 한글만 읽으면 된다고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반복과 반복, 그리고 루틴 만들기. 아침에 다섯번을 읽히고, 학교에 다녀와서 다섯번, 그리고 자기전.. 이렇게 반복을 하니 3일이 지나 좔좔 외우더라는 이야기는 나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머리로 이해한다기보다 수영하는 방법을 익히는 그냥 흡수한 것이다.

루틴화 시킨 이후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방법을 구상한 저자는 화이트보드를 이용했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초등학생 이후 적당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을수록 내 궁금증이 해결되기보다는 더 많은 의문이 생겼다. 한글로 공부하면 발음은 어떻게 하지? 다개국어 자료는 어디서 찾고?? 그렇게 알아보다보니 저자가 만든 카페도 찾을 수 있었다. 아직은 그렇게 활발한 모습의 카페는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다개국어를 익힌 방법을 알려주고, 또 강의와 교재도 판매하고 있었다. 책에 나온대로 로로마마도 적용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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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 - 날마다 나에게 다정한 작은 명상법
파울리나 투름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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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세상이다. 내 몸과 마음도, 나를 둘러싼 환경도 너무 빠르게 빠르게 돌아가는 듯하다. 잠시 멈춰 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어떻게 쉬는 지 조차 까먹은듯 마음이 편칠않다. 그래서 꺼내 든 책.



요즘, 명상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계발과 필수로 병행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 명상의 중요성이 회자되고있다.

명상,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도서 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는 손에 딱 들어오는 미니사이즈의 책이다. 너무 반듯하고 대단해보이는 책들은 눈에는 잘 띄지만 왜인지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 뭔가 내 책이 아닌듯한 느낌? 이 책은 산책갈때 한 손에 쥐고 나가도 부담없는 그런 책이다. 몸에 지니고 싶은 느낌의..

저자는 정신없던 삶이 또렷해지는 비결로 명상을 권한다. 실제 생리적으로 명상은 우리의 두뇌조직을 바꾼다고한다. 신경세포 간 연결을 촘촘하게, 두텁게 강화해서 스트레스에 취약한 두뇌에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작은 블랙홀을 가지고 있다. 그 깊이와 흡입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명상을 통해 블랙홀 옆에 또다른 강력한 길을 만드는 것이다. 내 감정이 송두리째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말이다.

근사하게 그럴듯하게 따로 시간을 내 명상을 한다는 건 지속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인지 책 속 틈틈이 명상하는 방법에 눈길이 갔다. 저자는 ‘작은’ 명상이라 부른다.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나 전처러에서, 피곤할 때, 걸으면서 등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작은’ 명상을 곁들이는 방법이 맘에 든다. 또한, 다양한 감정, 특히 어두운 것들이 날 지배하려할 때, 어떻게 명상하는 지도 자세히 나와있다.

스트레스로 정신을 못차릴 때라든지, 외로울 때라든지, 괜히 불안해지는 순간말이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다크한 기운에 내 감정이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나도 ‘작은’ 명상을 시작해봐야겠다.

아이들 중심인 내 일상에서 매번 뒤로 밀려나는 내 감정을 토닥여주는 명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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