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9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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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림책의 대표 작가 ‘샘 어셔’의 신간을 만났다.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SUN 햇볕 쨍쨍한 날의 기적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분들에겐 정말 익숙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하루를 통해 즐거운 상상과 다채로운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림책.


 


이번엔 여름에 딱 알맞은 바닷가라니….

샘 어셔의 신작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은 한 여름날 아이와 할아버지가 바닷가에서 경험하는 기적 같은 시간을 담았다.

그의 그림책엔 항상 불안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번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에서는 바다를 건너는 돛단배가 내리치는 빗물에 위태로워 보인다.

우리 삶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불안한 요소들이 성큼성큼 등장한다. 샘 어셔는 그림책을 현실과 맞닿는 세상으로 시작해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

그의 그림책을 한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현실과 모험의 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이런 경계가 옅어질수록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은 상상을 하는 법을 경험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불안요소를 만나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의 방법을 헤쳐나갈 수 있다.


 


이번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에서는 할아버지와 함께 바닷가에서 그물에 갇힌 아기 바다표범을 만나게 된 이야기다. 아기 바다표범을 가족에게 데려다주면서 놀라운 바닷속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가슴을 막힌 곳 없이 시원하게 뚫어주는 바다.

이 바다의 모습도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 바닷속 동물들이 위험 없이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작들에서는 할아버지의 말, 생각들이 갑갑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주체적인 힘을 가졌는데, 이번 신작에서는 아이의 주도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아이의 성장 과정과 할아버지의 여유로운 삶의 방식, 수채화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샘 어셔의 특색 있는 작품이 된다.

여름날, 바닷가를 상상하며 아이들과 읽기 딱 좋은 그림책.

모래놀이, 바닷가 생물들을 만들어 보는 클레이 놀이 등 그림책과 연결된 과학 독후 활동도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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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데이비드 라로셀 지음,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다랑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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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를 한다. 특히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 실수가 여기저기 튀어나온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아이들은 더 실수를 많이 한다.

알고하는 실수도 모르고 하는 실수도 많이 있다. 실수를 안하는 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수한 이후의 모습이다. 특히, 본인의 실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면 꼭 사과를 해야한다.

그림책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과에 대해 가르친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고 해야지!”라며 사과하는 단어 또는 문장만을 발화해왔지,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었다.

단순히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하는 명령조의 잔소리는 교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간 사과하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생각했던 나는 사실 잔소리만 늘어놨던 것이다.


 


그림책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는 사과하기 힘든 마음까지 헤아려준다는 점에서 참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사과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특히 상대방이 화가 나 있으면 더 어렵지. 어휴….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

사과하는 건 또 얼마나 어렵다구.

난 그동안 아이들에게 “‘미안해’ 사과해야지”라고 강압적으로 말해왔지만 한번도 사과하기 힘든 마음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로로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사과하기 힘든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돌이는 화가 많이 나서 미안하다고 말하기 싫을 때가 있노라 솔직하게 얘기했다.

맞네. 나 역시도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을 때 기분이 상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그럴듯하게 대충 얼버무린 적이 있던 기억이 생각났다. 어른들도 이렇게 감정을 다스리기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잘못한 아이의 마음도 헤아려주는 사과가 진정한 사과이지 않을까 교훈을 주는 그림책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아이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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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프레리독, 여름휴가를 떠나다
이나영 지음, 보람 그림, 이서윤 워크북 집필 / 다산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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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독 일곱 쌍둥이들의 첫 번째 여름방학

생김새도 성향도 모두 다른 일곱 쌍둥이 프레리독은 저마다의 행복한 여름방학을 꿈꾼다.


 


완벽한 여름방학을 보내고픈 도도와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는 레레. 운동을 열심히 하고픈 파파, 무조건 먹는 게 제일인 라라.

서로 모습은 달랐지만, 프레리독을 모두 열광케한 종이가 있었으니!

아빠가 마련한 초대장이었다.



초대장 | 은빛 모래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최고의 바다로 초대합니다.

모래사장이 가득한 바다에 도착한 프레리독 가족의 숙소는 어딜까?

갑자기 프레리독은 뭘 먹을까 궁금해졌다.

휴가하면 먹는 게 중요하지 않은 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다양하게 먹는데, 과일도 좋아한다고한다.

그래서 일까?

와글와글 프레리독 여름 휴가를 떠나다에서 프레리독 가족은 커다란 야생수박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정말로 엄청나게 큰 야생수박을 찾는다.


어떻게 옮긴담?

아슬아슬하게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데~~~

프레리독은 엄청나게 큰 야생수박을 옮기는데 성공할 것인가?

결과는 책에서 확인하세요? :)

그림책

<와글와글 프레리독 여름 휴가를 떠나다>가 좋았던 이유는,

아이들이 푹 빠져들만한 스토리와

사랑스런 캐릭터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날개책.

프레리독이 맞이한 여름 방학과 지금 아이들의 여름은 감정이입이 바로 되는 같은 시기이다.

도도가 생각했던 완벽한 여름 방학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활동이 제공된다.

여름방학 동안 잘 먹는 법

여름방학 동안 잘 자는 법

여름방학 동안 잘 노는 법

여름방학 동안 함께하는 법


 


여름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소재들로 독후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로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는 과정. 내가 바라던 독서, 독후활동이다. 날개 책을 함께 활용하며 아이들의 입에서 재잘재잘 쏟아질 사랑스런 생각와 대화들이 기대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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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스트하우스 북멘토 가치동화 49
오드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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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책 읽는 로로마마에요.

북멘토 가치 동화를 만나봤어요. 글밥이 많은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책이에요.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

제목만으로 흥미진진한 동화책입니다.

매일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실패하지 않는 포인트들이 있어요. 궁금하시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소재로 쓰는 그림책입니다. 유아 친구들은 “똥, 방귀”를 좋아하기에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주면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어떨까요? 똥, 방귀는 이제 유아틱하다며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외계인에 더 많은 눈길을 보낼 것 같아요.

또한, 초등학교때부터 또래집단에서 느끼는 사회적 경험이 많아지면서 타인과 자신과의 관계 및 자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특이하다’는 건 이상하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거야.’

애리의 엄마는 입버릇처럼 자주 말했다.

동화책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에 등장하는 말이에요.

주인공 애리의 눈은 오드아이에요. 두 눈의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 엄마는 그 눈을 숨겨야한다며 한쪽 눈에 검은색 렌즈를 껴줍니다.

특이한 건 정말 이상한걸까요? 그리고 이상한건 나쁘기만 할까요?

어른들이 말하는 남들처럼 평범하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다소 추상적 관념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질문들이 이 책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달콤하게 녹아들어가있어요.

애리의 외할머니가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사실 외계인을 위한 숙소랍니다. 엄마와 외할머니가 외계인이란 사실을 받아들이고 일을 돕는 동안, 애리의 친구들도 이 사실을 알게되면서 겪게되는 해프닝이 담겨있어요.



애리의 고민들, 애리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소재는 외계인이지만 이야기가 잘 읽히고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죠.



에덴동산의 선악과처럼 애리에게 허락되지 않는 유일한 장소가 있었으니,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의 지하실이었어요. 자정 12시가 되면 외할머니는 슬금슬금 수상쩍은 걸음으로 그곳에 가죠. 외할머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애리는 외계인과 인간.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자아를 찾아나갑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사실과 다름의 차이로부터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는 점’을 나누고 싶어요.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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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곰 밝은미래 그림책 57
마르크 베이르캄프 지음, 에스카 베르스테헨 그림,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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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에는 곰, 동물 친구들 그리고 얼룩말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이 세 부류의 등장인물은 서로 영향을 주며 행복감과 부담을 함께 느끼는 우리들의 생활을 대변한다.



그림책의 제목처럼 곰은 피아노를 친다. 숲속은 곰의 손끝에서 나오는 피아노 선율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모든 동물 친구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곰의 연주에 집중하던 순간 찰진 하품 소리가 들려온다. 하품 메이커는 다름 아닌 연주자 곰이었다. 연주를 마치고 쉼이 필요한 곰에게 동물 친구들은 “한 곡 더”를 외치며 철썩 들러붙는다.


곰은 더 깊이 숨고 싶지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자, 으르렁 소리를 내며 혼자만의 시간을 요구한다.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어느 날 현타가 찾아온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내 삶엔 내가 아닌 타인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보기만 해도 지친다. 쉼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더 큰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며 채찍질을 하는 것만 같다.

우리가 종종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철벽을 치고 자기만의 동굴을 들어가려는 곰처럼 도망쳐야 할까?

다행히 곰에겐 얼룩말이 있었다. 얼룩말은 조용히 다가와 피아노 연주에 고마움을 표하고 답례로 책을 읽어준다 권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던 곰은 그 호의를 거절하지만,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얼룩말과 가까워진다.



얼룩말이 읽어주는 책에 귀를 기울이며, 얼룩말과 같이 있기도 또 혼자 있기도 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심는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남편들에게 읽어줘야 한다 생각했다.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육아의 대부분은 ‘엄마’가 책임지고 있다. 아이들 특히 아기들은 아무리 사랑을 채워줘도 엄마를 놔주지 않는다. 숲속 동물 친구들이 곰에게 했던 것처럼.

엄마들은 곰처럼 지칠 수 있다. 충분히!! 곰처럼 엄마에게도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때 ‘아빠’들은 얼룩말이 곰을 존중하고 시간을 내어주기도 함께 있어주기도 한 것처럼 ‘엄마’에게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쉼을 얻은 곰은 다시 피아노를 신나게 연주했으리라 상상한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지만 꼭 충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 같다.


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을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읽고 하브루타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당황할 신랑 얼굴이 눈앞에 선하네…. 후훗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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