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귀여운 고생물 도감
다카하시 노조무 지음, 허영은 옮김, 츠치야 켄 감수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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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책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고생물의 탄생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다?

다카하시 노조무의 도서 <동글동글 귀여운 고생물 도감>은 고생물 대표하는 61종의 생물들을 다룬다. 일본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가 고생물에 대한 인상을 조금은 친근하게 한다.



<동글동글 귀여운 고생물 도감>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다리와 마디가 많은 고생물

골격을 갖추게 된 고생물

독특한 특징을 가진 고생물

그리고, “궁금해! 고생물 칼럼에서 아홉가지의 고생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학교였던가, 고등학교였던가.. 열심히 화석의 종류를 암기했던 기억이 있다. 삼엽충과 달팽이처럼 생긴 그 뭐시기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단순 암기가 무의지 하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복 암기의 위력은 엄청나기도 하다. 나와 별 상관이 없는 삼엽충을 아직까지 외우고 있다니 말이다.

역시나 <동글동글 귀여운 고생물 도감>에서도 삼엽충은 가장 인기 많은 고생물로 표현된다.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 봤음직한 유명한 고생물.

공룡, 삼엽충, 암모나이트



삼엽충 화석은 흔해서 몇만 원 정도면 쉽게 살 수 있다고한다. 와. 화석을 사다니.. 생각치도 못했던 일인데… 아이들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니 나도 나중에 도전해볼까?ㅋ 저자가 도쿄 미네랄쇼에서 7,600원에 구입한 엘라티아 화석을 보자, 나도 사고픈 구매욕이 마구 샘솟았다. 화석을 살 수 있다니 완전 생각의 전환.



다양한 고생물을 보다보니, 잠자리와 비슷하게 생긴 지구 역사상 최대의 곤충 ‘메가네우라’가 눈에 띄었다. 이름에서도 외형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메가’라니. 크기가 무려 70cm라고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내 몸통정도의 잠자리가 날아다닌다고 생각하니 으.. 좀 징그러웠다. 게다가 “메가네우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한 육식성 생물이었다고 한다. 당시 지구의 산소 농도가 높아서 부력이 증가하고 신체대사가 활발해져서 성장하기 쉬웠을 것이라 주장하는 말이 신기했다. 산소 농도가 높으면 신체대사가 활발해진다고? 처음 듣는 말이라… 나의 무지 일 수 있지만, 그럼 키를 키우려고 주사를 맞을 게 아니라 산소가 가득있는 방에 들어가있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일까?

<동글동글 귀여운 고생물 도감>을 보며 무지했던 고생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했지만, 이따금씩 보기에 징그러운 고생물들도 많았다. 화석을 통해 구현된 모습이지만, 실제로 볼 수 없다고 하니 그 미스테리가 오죽하랴?

고생물과 역사에 대한 시각적 자료없이 공부하고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고생물을 알아나가는 과정이 진짜 공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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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전지은 지음, 원유미 그림,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원작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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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일 수록 우러나는 곰탕처럼 읽고 또 읽어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 책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이미 몇번 읽어 본 책이라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안에 감동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다. 비단 아이들 만을 위한 감동은 아니다. 어른인 나에게도 그 여운은 진하게 남는다.



빅터는 다른 아기들보다 1킬로그램이나 덜 나가는 미숙아였다. 사랑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또래에 비해 체력도 약하고 말까지 더듬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까지… 빅터는 친구들에게 바보로 놀림을 받는 빛나지 않는 아이었다. 하지만, 집에선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사랑스런 아이로 자라났다. 빅터의 부모님은 항상 빅터의 편에서 빅터가 가진 빛을 더 빛나게 밝혀주는 존재였다.



학교에 들어간 빅터는 편견을 가진 선생님과 재능을 알아보는 선생님 사이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IQ테스트를 하게되고 73이라는 치명적인 수치를 결과로 받아든다. 그 수치는 빅터 스스로를 바보로 낙인 찍히는 도장이 된다.



하지만 결국 빅터를 믿어줬던 사람들을 통해 그의 아이큐는 73이 아닌 173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빅터는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한다. 그리고 추후 멘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설을 한다.

힐튼 호텔 창업자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어가는 연설은 나에게도 진한 감동을 주었다.

벨보이 시절에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보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호텔을 경영하게 되리라 믿은 사람은 나 뿐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가 묻는다

Q 나는 타인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 중 어디에 더 귀 기울이는가?

그동안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었던거 같다. 내가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왜 남들에게 물어왔을 까?

아마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내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강렬해진 것일 수도..

Q 나는 다른 사람을 섣부르게 판단한 적이 없던가?

정말 많다. 내가 꼰대라고 느낀 순간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외모로, 말투로, 순간의 행동들로 전체를 다 아는 것처럼 타인을 평가한 적이 너무나도 많아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다. 나 역시 그렇게 평범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내 평가를 내려놓는 과정은 평생의 업일 듯.

진한 감동이 그리웠던 분들은 바로 집어드시길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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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의 배신 - 우리는 왜 청결해야 하는가
제임스 햄블린 지음, 이현숙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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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지 거품의 문제점을 알고싶었을 뿐인데, 논문을 읽은 것 같은 무거운 느낌



나랑 같이 사는 남자는 참으로 청결하다. 샤워를 하루에 2번 (당연한 것인가?…)

은 기본이고, 자기를 깔끔하게 보이길 원하는 그런 남자다. 반면 나는 뭐… 상상에 맡기겠다. 그 청결한 남자는 주로 로돌이의 샤워를 도맡아왔고, 나는 로순이를 씻긴다. 난 왠만하면 아이의 상태가 심각할만큼 더러운 상황이 아니라면 물로 구석구석 씻겨주는 편이다. 허나 우리집 남자는 세안제를 너무나 사랑하므로, 바디클랜저를 꼭 필요로하는 분. 따라서 로돌이도 세안제의 그 달콤한 향을 맡으며 매일 거품 샤워를 한다.

어느날부터 로돌이에게 아토피와 비슷한 양상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 처음엔 딱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에 로돌이의 피부를 주시하게 되었다. 혹시.. 거품 샤워 때문일까? 의문을 가진 것도 이때쯤이었던 듯하다.



그래서 도서 <거품의 배신>에 거는 기대가 컸다. 거품의 안 좋은 점을 명확히 알고팠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가 화두인데.. 아이들 문제가 아니었나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슨 소리지? 라고 되묻고 되돌아갈 정도로.. 눈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자는 직접 경험하고 알아가면서 거품의 배신에 대해 밝혀나가고있는 모양인데, 내용이 너무 많고 그 상황들이 문체만으론 머리 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정말 기대했는 대략난감한 이 기분…



그나마 가장 와닿았던 내용을 소개하자면,

보통 사람이 샤워할 떄 아주 깨끗한 물을 약 75리터나 흘려보낸다고 한다. 그 물엔 석유로 만든 세정제와 열대우림을 밀고 개간한 땅에 제조한 팜유로 만든 비누를 잔뜩 머금고 있다. 제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와 미세플라스틱은 호수와 개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식량과 지하수에 스며들어 다시 우리 몸으로 돌아온다.

나도 종종 물 샤워를 고집할 때가 있는데, 바디클랜저가 잘 씻겨지지 않은 것 같은 기분에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할 때다.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날은 물로 구석구석 닦아주며 샤워를 마치고 있다. 내가 느끼는 바와 비슷한 저자의 생각이 반가웠다.

또한 동시에 불편하기도 했다. 공공연하게 ‘청결’의 상징이었던 거품이 사실 상업적인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현실적 고발에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기분. 앞으로 아이들의 물 샤워를 지켜보며 거품 샤워 때와 피부 변화를 잘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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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What I'd Like to Say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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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을 여는 대화의 기술이 궁금하다면 이 그림책을 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과 영어 이중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책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를 소개합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하는 지 알려주는 엄마의 필독그림책 같아요.


 





아리는 잔뜩 화가 난 채로 들어왔어요. 그 마음을 가라앉힌 건 스케치북이었답니다. 그림을 그리자, 아리는 화난 마음을 잊을 수 있었거든요. 그때 엄마가 들어와 그림에 대해 막 설명을 하기 시작해요.

이번엔 아리가 울고 있네요. 그 슬픔을 잠재워 줄 피아노가 보여요. 아리는 울음을 그치고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때 또 엄마의 등장. 엄마는 아리에게 음악에 대해 알려주려 하죠.



아리가 입맛을 다시네요. 아리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왔거든요. 그때 엄마가 나타나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요. 아리에겐 아무말도 하지 않죠. 그 때 아리가 묻습니다. “엄마도 아이스크림 좋아해?” 그 질문을 시작으로 둘의 아이스크림 이야기는 끝날 줄 몰랐어요.


그림책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가 주는 질문들

1. 당신은 화가 났을 때, 우울할 때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전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속 아리가 멋있었어요. 화가 났을 때, 우울할 때, 그 기분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아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 연주를 했죠. 그 모습이 대견하기도 멋있기도 했습니다.

난 아리와 같은 기분일 때 무엇을 했었나 생각해봤어요. 가끔씩은 헤어나오지 않거나 커피를 마시며 기분을 환기시키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리처럼 뭔가에 몰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2. 엄마와 함께한 아리가 웃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엄마와 아리의 접점은 3번이에요. 하지만 아리가 웃고 있는 시간 아이스크림 가게 뿐이었어요. 앞선 두 접점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처음과 두번째는 엄마의 일방적인 말들이 이어집니다. 아리가 원하는 대화가 아니였죠. 하지만, 말없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엄마를 보며 아리는 엄마와 교감합니다.

저자는 이를 “교감의 언어”라 표현합니다. 교감의 언어가 꼭 말일 필요는 없겠지요? 눈빛, 웃음, 행동 모든 게 다 가능합니다.

저도 오늘부터 로로들과 교감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좋아하고, 즐길 때 마음을 여는 대화의 문이 열리리라 생각됩니다.

그림책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는 이중 언어로 스토리를 말해줍니다.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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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내 친구 맑은아이 14
나은경 지음, 홍찬주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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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그림책



안녕하세요?

저희 집엔 5살, 4살 남매가 살아요. 제가 로로들이라 부르는 친구들이랍니다. 5살인 로돌이는 성격이 굉장히 밝아요! 놀이터가 가면 모르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넌 몇 살이니?” 묻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드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조마조마해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로돌이의 모습에 친구들이 놀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조금있구요. 상대가 로돌이에게 대답을 해주지 않거나 같이 놀기 싫어하면 로돌이의 표정이 이내 침울해지거든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로돌이에게 친구가 싫다고 하면 “알았어. 다음에 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때 놀자!”라고 씩씩하게 말하라고 얘기해줬지만, 로돌이는 좀처럼 자기 마음을 컨트롤하기 힘들어 했죠. 생각해보면, 로돌이가 느끼는 것들을 다르게 해석하려 노력을 요구하기 보다 상대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보면 더 쉽게 풀릴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구요. 그림책 <치즈는 내 친구>를 보고 깨달았어요.



길에서 흰색 고양이 단비를 발견하죠. 그리곤 단비에서 살금살금 다가가 장난스럽게 달려듭니다. 단비는 너무 놀라 치즈를 피해 달아나 버려요. 치즈는 단비와 놀고픈 마음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도 가져가 보고, 다가가 말도 걸어보지만, 단비의 마음은 풀리지 않아요.



치즈는 조용히 친구를 따라가 단비가 불편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단비가 엄마를 찾도록 도와주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않는 자신의 공간이 있지요. 예고없이 갑자기 내 공간에 들이닥치면 누구든지 유쾌하진 않을거에요. 아직 이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관계의 시작’을 유익하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 <치즈는 내 친구>!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로로마마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었죠. 어른들의 관계에서도 첫 시작은 누구나 어렵기 마련이에요. 아이들은 그나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라도 하지만, 어른들은 잘 숨기기 마련이니까요. 만남의 티키타카가 잘 되어야 하는데 사실 표정만으론 알 수 없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첫 만남에 있어서는 점점 더 과묵해 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궁금해지네요.

새학기, 다양한 첫 만남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그림책 <치즈는 내친구>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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