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내 친구 맑은아이 14
나은경 지음, 홍찬주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 한줄평 |

새로운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그림책



안녕하세요?

저희 집엔 5살, 4살 남매가 살아요. 제가 로로들이라 부르는 친구들이랍니다. 5살인 로돌이는 성격이 굉장히 밝아요! 놀이터가 가면 모르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넌 몇 살이니?” 묻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드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조마조마해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로돌이의 모습에 친구들이 놀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조금있구요. 상대가 로돌이에게 대답을 해주지 않거나 같이 놀기 싫어하면 로돌이의 표정이 이내 침울해지거든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로돌이에게 친구가 싫다고 하면 “알았어. 다음에 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때 놀자!”라고 씩씩하게 말하라고 얘기해줬지만, 로돌이는 좀처럼 자기 마음을 컨트롤하기 힘들어 했죠. 생각해보면, 로돌이가 느끼는 것들을 다르게 해석하려 노력을 요구하기 보다 상대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보면 더 쉽게 풀릴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구요. 그림책 <치즈는 내 친구>를 보고 깨달았어요.



길에서 흰색 고양이 단비를 발견하죠. 그리곤 단비에서 살금살금 다가가 장난스럽게 달려듭니다. 단비는 너무 놀라 치즈를 피해 달아나 버려요. 치즈는 단비와 놀고픈 마음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도 가져가 보고, 다가가 말도 걸어보지만, 단비의 마음은 풀리지 않아요.



치즈는 조용히 친구를 따라가 단비가 불편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단비가 엄마를 찾도록 도와주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않는 자신의 공간이 있지요. 예고없이 갑자기 내 공간에 들이닥치면 누구든지 유쾌하진 않을거에요. 아직 이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관계의 시작’을 유익하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 <치즈는 내 친구>!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로로마마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었죠. 어른들의 관계에서도 첫 시작은 누구나 어렵기 마련이에요. 아이들은 그나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라도 하지만, 어른들은 잘 숨기기 마련이니까요. 만남의 티키타카가 잘 되어야 하는데 사실 표정만으론 알 수 없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첫 만남에 있어서는 점점 더 과묵해 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궁금해지네요.

새학기, 다양한 첫 만남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그림책 <치즈는 내친구>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