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전지은 지음, 원유미 그림,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원작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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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끓일 수록 우러나는 곰탕처럼 읽고 또 읽어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 책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이미 몇번 읽어 본 책이라 다 아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안에 감동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다. 비단 아이들 만을 위한 감동은 아니다. 어른인 나에게도 그 여운은 진하게 남는다.



빅터는 다른 아기들보다 1킬로그램이나 덜 나가는 미숙아였다. 사랑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또래에 비해 체력도 약하고 말까지 더듬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까지… 빅터는 친구들에게 바보로 놀림을 받는 빛나지 않는 아이었다. 하지만, 집에선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사랑스런 아이로 자라났다. 빅터의 부모님은 항상 빅터의 편에서 빅터가 가진 빛을 더 빛나게 밝혀주는 존재였다.



학교에 들어간 빅터는 편견을 가진 선생님과 재능을 알아보는 선생님 사이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IQ테스트를 하게되고 73이라는 치명적인 수치를 결과로 받아든다. 그 수치는 빅터 스스로를 바보로 낙인 찍히는 도장이 된다.



하지만 결국 빅터를 믿어줬던 사람들을 통해 그의 아이큐는 73이 아닌 173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빅터는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한다. 그리고 추후 멘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설을 한다.

힐튼 호텔 창업자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어가는 연설은 나에게도 진한 감동을 주었다.

벨보이 시절에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보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호텔을 경영하게 되리라 믿은 사람은 나 뿐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가 묻는다

Q 나는 타인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 중 어디에 더 귀 기울이는가?

그동안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었던거 같다. 내가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왜 남들에게 물어왔을 까?

아마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내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강렬해진 것일 수도..

Q 나는 다른 사람을 섣부르게 판단한 적이 없던가?

정말 많다. 내가 꼰대라고 느낀 순간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외모로, 말투로, 순간의 행동들로 전체를 다 아는 것처럼 타인을 평가한 적이 너무나도 많아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다. 나 역시 그렇게 평범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내 평가를 내려놓는 과정은 평생의 업일 듯.

진한 감동이 그리웠던 분들은 바로 집어드시길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추천!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서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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