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어야 할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8
맥 바넷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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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작가 맥 바넷의 그림책이 출시되었다.

정답이 있어야 할까?

제목부터 취향 저격. 요즘 하브루타에 빠지려고 노력하는 나로서는 딱 정답 같은 제목. 정답이 있어야 할까?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문해력”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이 문해력은 단순히 책을 읽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사고하는 것으로 단순히 글을 읽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하는 것은 다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1가지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향해 생각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문해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나는 믿는다.

다채로운 아이들의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을 받치고 있는 근거가 다소 엉뚱하더라도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순간, 아이들의 사고력은 눈에 띄가 커겨갈 것이다.

맥 바넷의 정답이 있어야 할까?는 20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아주 사랑스러운 색감의 그림들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정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그림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질문으로 점점 다채롭게 변화하는 그의 질문들.



열린 결말을 좋아하며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재치 주머니를 가진 맥 바넛의 이 그림책은 하브루타에 매우 적합한 맞춤 그림책 같았다.


아이들과 생각을 주고받는 동안 장난도 치며 깔깔대기도 했고, 확실한 근거를 내미는 어린 로로들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는 말한다.

스무 개의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어떤 질문의 답은 하나 이상이고,

어떤 질문의 답은 끝도 없이 이어지지요.

나만의 답을 찾아보는 무한한 상상 세계.

모두의 생각이 정답인 그의 그림책이 나는 참 좋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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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 미운오리 그림동화 8
만카 카샤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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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 해도 될 만큼 나에겐 울림이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어른이 될수록 걱정이 많아지고 그 무게도 커진다고 하지만,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큰 걱정 괴물에게 쫓기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늠을 할 수 없을 깊은 심연의 바다 같은 짙은 두려움. 그 앞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큰 용기 필요하다.

그림책 <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은 괴물을 마주하는 것처럼 무서운 걱정들을 당당하게 맞서고, 그 불안을 길들이고, 다스릴 준비를 해가는 꼬마 기사에 관한 스토리다.

놀랍게도 그 기사는 아주 귀여운 공주이다.

이 그림책은 단순히 걱정에 맞서는 게 중요하다는 일반적인 메시지보다 사람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보다 내가 원하는 내 길을 당당하게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더 입체적인 것을 전달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나는 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때 부모님의 기대와 내가 바라는 미래와의 갭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내가 생각났다. 나름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첫째 딸이었기에, 평가는 받는 시간 앞에서 부모님을 실망시킬 결과가 나올까 항상 불안에 떨었던 그 시간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그림책 <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의 꼬마 기사는 왕자의 보호를 받는 가녀린 공주로 자라길 원하는 부모님과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는 기사가 되고 싶은 꼬마 공주의 이야기다. 이 꼬마 아이 역시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봐 전전긍긍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때마다 걱정 괴물이 커져만 간다.

하지만 꼬마 기사는 걱정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지혜로운 동물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 후, 자기의 마음속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용의 조언으로 걱정 괴물과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걱정과 마주하는 용기를 갖는다고 해서 걱정이 싹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걱정의 실체를 알면 불안한 마음은 덜어낼 수 있고 걱정을 다스리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이 꼬마 기사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한 가지 더 생각해 본 점.

꼬마 기사의 부모님이 평소 아이의 의사를 존중했다면 그녀의 걱정 괴물은 그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원하는 걸 찾아 나설 때 본인의 실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많은 걱정 괴물을 만날 수 있다. 부모가 미리 나서서 부모의 표정이, 말이 더 무시 무시한 걱정 괴물을 탄생하게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불안을 인지하고 다스리는 힘을 가진 씨앗을 아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주자. 그림책 <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이 무엇인지 대화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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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지켜 주는 눈신령님 좋은 습관 기르기 5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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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이 보이는 광고가 있다. 바로 루테인 광고. 눈 건강을 위한 광고로 자주 보인다. 미디어 사용과 눈 건강 어떤 연관이 있을까?

막연히 전자파라든지, 눈에 무리가 가서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책 <눈을 지켜주는 눈신령님>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TV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화면을 보는 아이들

스마트폰이나 패드류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들

이 친구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확률이 크다! 가까이서 보지 말라고!!!!! 하지만 엄마도 알겠지만, 잔소리의 효과는 그때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의지적으로 행동해야 변화할 수 있다.

그 변화를 도울 수 있는 귀여운 그림책 <눈을 지켜주는 눈신령님>을 소개한다.

그림책 <눈을 지켜주는 눈신령님>은 텔레비전과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를 염려하는 눈신령님의 시선을 따라간다. 인자해 보이는 신령님은 눈 건강을 위해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신비한 힘을 쓴다

첫 번째, 눈 눈 눈 멈춰!


아이의 눈이 갑자기 멈춰서 깜빡거릴 수가 없다. 눈을 깜빡이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계속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알아보는 과정.

나도 뭔가 집중을 해서 보고 있을 때 눈을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림책을 통해 나 역시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려고 노력 중!

이 그림책은 맘에 쏙 드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스토리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 눈에 대한 과학 상식도 그림책 속에 자연스럽고 쉽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눈을 깜빡이면 눈이 촉촉해지는 과정과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왜 눈이 피로해지는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한 과학 지식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떨어져라 져라!

눈신령님은 책을 너무 가까이 보는 아이가 책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그 밖에 눈 건강을 위한 운동과 눈을 비비면 안 되는 이유까지 알려주는 아주 고마운 그림책이다. 엄마의 잔소리를 줄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눈을 지킬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

눈을 지켜주는 눈신령님 로로마마가 강추 강추!


[출판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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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자 쓰기 노트 2 - 보고 듣고 따라 말하며 쓰는 초등 한자 쓰기 노트 2
다락원 편집부 지음 / 다락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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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한자의 상관관계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Z세대의 문해력은 엄밀히 말하면, 맞춤법, 어휘력, 문해력으로 구분되지만 그 모든 걸 아울러 문해력으로 통칭되고 있지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받아쓰기를 시작으로 맞춤법을 깊이 배워가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 아니 지금 Z세대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문해력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한자쓰기가 문해력 논란은 옅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들과 용어는 한자어가 많습니다. 순우리말과 달리 한자어는 단어 속풀이를 통해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등한자가 그래서 중요하죠.

로로마마가 한자 교육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단어를 바라볼 때 ‘음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문해력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엄청 집중해서 한자 쓰기를 보는 로돌이

저희 집 로돌이는 상형문자인 한자를 꽤나 좋아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자를 제대로 습득하려면 관심 만으로는 역부족이죠. 쓰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보고 듣고 따라 말하고 쓰는 구성의 초등 한자 쓰기 노트는 하루 2자씩, 20일 동안 40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개인 공부뿐 아니라 과외나 공부방에서도 채택이 많이 되는 도서라는 점에서 정말 신뢰가 갑니다.



보고 듣고 따라 말하며 쓰는 초등 한자 쓰기 노트는 1권부터 6권까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자 400자를 담고 있어요.

초등 한자 쓰기 노트를 매일 꾸준히 하면, 초등 한자를 모두 마스터할 수 있답니다♡


 


로돌이는 초등 한자 쓰기 노트 2권을 학습했어요.

깔끔한 구성이 마음에 쏙 들어요.

한자를 공부할 때는 한자가 포함된 다양한 단어를 함께 말해주는 게 좋아요. 안 내를 공부할 때는 실내화, 내복을 말해주며 한자를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쉽게 접해온 단어를 알려주면 기억이 더 잘 되지요.


 

한자는 획의 순서가 정말 중요하죠? 획순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한자를 쓰는 순서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로돌이는 글씨도 아래서 위로 그림 그리듯 쓰곤 해요. 한글을 쓸 때는 따로 교육하지 않았는데, 한자는 획순이 중요하다 보니, 순서에 따라 연습을 많이 해봤어요!

망각곡선

공부를 할 때 중요한 점이 잊히지 않도록 반복학습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윗줄은 등원전에 써보고, 아랫줄은 하원후 쓰도록 루틴을 잡았어요. 좀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함이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한자쓰기 책이에요. 쓰는 힘을 기르기에 딱 좋습니다. 심플하게 쓰기에 집중한 교재라 얇지만, 교재의 종이 질은 매우 우수해서, 한자를 쓸 때 서걱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쓰입니다. 양질의 교재에요!


복습도 가능한 구성이라 마음에 쏙!!!



매일 조금씩 꾸준히 즐겁게 한자를 학습할 수 있는 구성! 아이들의 한자 쓰기 루틴을 잡아주기에 딱 알맞은 교재로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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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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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판다티 소설이 이렇게나 재미있었다니!

읽기 독립이 시작되는 초등 시기에 딱 좋은 책이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가 팡팡 터지는데,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그렇겠지?

아이들의 문해력이 염려되는 요즘, 문해력을 기르려면 읽기를 많이 해야하는데 읽기를 거부하는 아이들. 계속되는 악순환이다. 미디어에 노출되어 모든 걸 시각적으로 승부하는 아이들에게 글밥이 가득한 책이 눈에 들어올리 만무하다.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이 화두되고 있지만, 이 또한 기본적인 문해력을 쌓지 못한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를 취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또한 갖추지 못할 것이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를 펼치는 순간, 나는 귀엽고 사랑스런 시노다네 집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공간에서는 시간 또한 다르게 흐르듯, 1권의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시간이 멈춘 듯했다.

아이들의 읽기 독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자꾸 자꾸 읽고 싶은 책을 아이 손에 쥐어 주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엄마가 읽어줘도 좋다. 스토리에 힘이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 읽지 않고는 베기지 못할테니!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는 여우인 엄마와 인간인 아빠 사이에 각각의 능력을 가진 아이 3명이 알콩달콩 살고 있다.



유이는 바람의 귀를 물려받아 날카로운 청각과 예민한 후각을 지녔고 가장 큰 딸인지라, 집안의 비밀을 지키려 애쓰는 친구다. 초등학교 5학년이기에, 초등 독자들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쿠미는 유이의 남동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고 시간의 눈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 일어나는 지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엉뚱한 다쿠미는 말썽쟁이로 소문난 삼촌을 잘 따르는데 종종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곤 한다.

모에는 막내 여동생으로 유치원생이다. 다른 생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모에의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판타지 초등 소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할아버지 여우를 따라 시노다집으로 들어온 구름을 몰고 다니며 성장하는 운룡과 말썽쟁이 삼촌이 다쿠미에게 주고간 무언가 때문에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모험감때문에 책을 한번 펴면 멈출 수가 없다!



우리집 로로들은 직접 읽을 수 없기에 운룡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깔깔대로 상상의 날개를 편다.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며, 잠자리에 들때마다 운룡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댄다.


자세한 스토리는 스포하기 싫어서 자세히 남기지 않았지만, 초등 친구들에게 정말 사랑받을 판타지 소설임은 분명하다!!!! 추천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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