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김은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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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김은경 지음


위로가 필요한 요즘이었다. 연년생 남매를 키우면서 이따금씩 내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컨트롤할 수 없는 화와 우울감이 나를 집어삼키는 순간, 육아의 무게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버거워진다. 

도서 <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는 어떻게 육아를 잘 하는지의 방법론이라기보다 저자의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 돌이켜보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모든 초점을 ‘아이’에 맞추진 않는다. 오히려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엄마인 자신을 먼저 챙기길 당부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항상 자기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엄마가 느끼는 몸 상태에 따른 기분이 아이에게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말 와닿는 말이다. 아직도 밤잠을 심하게 설치는 둘찌를 달래느라 숙면을 놓친 날은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서있는 날 발견한다. 그리고, 그런 날은 아이들을 이해하는 그릇의 깊이가 얄팍해진 느낌이다. 결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나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4절>

저자는 기독교인이다. 책 속에 심심찮게 성경 구절이 있다. 나 역시 기독교인이기에 오히려 반가웠다. 엄마의 걱정과 염려는 아이들을 조급하게 한다. 걱정이 많은 엄마는 아이들을 구속하고 통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말로는 주도적인 아이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손수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환경이 주어지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아이들이 끔찍해할지 느껴진다.

그럼, 왜 엄마는 불안해할까?

도서 <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에서는 엄마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심리학 도서에도 언급되는 내용이다. 

엄마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느낌은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디서 기인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결은 그다음의 문제다. 

대화가 잘 통화는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한다면 웅크린 감정의 실타래가 금세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노력해서 풀어내야 한다. 그 과정이 힘들 수 있지만 계속 엉켜있는 감정은 블랙홀처럼 더 많은 감정을 빨아들이고 부정적으로 변화시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미친다.

언어 기술과 습관은 일찍 발달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언어적으로 풍부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도 촉진시킨다.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아이의 시도에 잘 반응하고 따스하게 대화해야 한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는 과연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엄마인가? 매 순간 “잠깐만?”이라는 말로 아이들을 기다리게 하는 엄마인가… 역시나 후자였다. 매일 아침 아이들의 눈에 내 눈과 미소를 고정시켜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대답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육아법을 읽어도 그 많은 내용을 모두 받아들이긴 힘들다. 



도서 <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에서는 나 자신을 돌보는 현명함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함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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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6
구도 나오코 지음, 와다 마코토 그림, 김보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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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글, 구도 나오코 | 그림, 와다 마코토



안녕하세요? 그림책을 사랑하는 로로마마에요.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입니다. 처음 읽어낼 때 한 장씩 넘어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따뜻한 그림체와 내용에 제 마음에 빼앗겨버렸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구도 나오코는 일본 작가더라고요. 그림은 와다 마코토의 손에서 탄생했어요. 저는 마음에 드는 분들의 필모를 따라가며 읽고 보는 걸 즐기는 스타일이라, 이 두 분을 메모했어요.

그림책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엔 제목처럼 표범이 등장해요.

표범은 자기의 얼룩점이 자랑거리랍니다.

바닥에 얼룩점 딱 세 개만 남아있었죠?



표범을 사라진 점들을 찾아 떠나요. 표범이 만나는 악어, 개구리는 사라진 점에 대한 별다른 힌트도 주지 않고 얼룩점을 하나씩 가져가죠. 그리고 마지막 남은 얼룩점은 개코원숭이가 가져가 넥타이로 씁니다. 그리곤 말해요.

오늘 아침에 얼룩점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걸 봤어. 팔랑팔랑 꼭 나비 같았어. 네 얼룩점들이 아닐까?

얼룩점이 나비가 되고 싶다면, 나비도 얼룩점이 되고 싶을 수 있잖아!

표범은 나비들을 찾아가고, 나비들은 부드럽고 폭신한 표범의 따뜻한 몸이 좋았어요. 그렇게 표범은 더 알록달록한 얼룩점을 가진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이 되었답니다.

너무 따뜻한 이야기죠? 마지막에 미소 짓는 표범의 얼굴이 더 큰 자신감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설령 나비들이 또다시 표범 곁을 떠난다 해도, 그다음은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 특별한 얼룩점이 되어 달라고 말하는 용기를 얻었으니까요.

로로들과 소곤소곤 북토크

그림책 소북소북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질문”이 아닐까 해요. 그림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의 상호작용입니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대화가 이어지려면 적절한 질문이 오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질문을 하며 대화를 이끌어가고, 조금씩 익숙해지면 질문까지도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는 게 가장 유익하죠.

저희 집 로로들과 나눈 질문을 몇 가지 기록해 봅니다.

Q. 얼룩점이 다 사라져 버렸네. 딱 세 개만 남기고 말야. 표범은 기분이 어땠을까?

적용) 로로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보이지 않으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Q. 동물 친구들이 표범의 얼룩점을 가져갔을 때 표범의 기분은 어땠을까?

적용) 로로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친구가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Q. 와, 나비들이 표범의 점박이가 되었네? 표범 기분은 어떨까?

적용) 로로들은 너네가 언제 가장 멋있다고 느껴?

또한, 그림책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은 QR로 독후 활동 지도 제공됩니다. 점박이를 잃은 표범의 그림이 나와요. 가장 아름다운 표범이 될 수 있도록 꾸며주는 독후 활동을 하는 것도 참 좋을 듯싶습니다.

아이들과의 소북소북 대화, 그리고 독후 활동은 새로운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그림책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매우 추천합니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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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위한 선물 피카 그림책 3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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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위한 선물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읽고나면 마음이 따스한 봄기운으로 채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림책 <너만을 위한 선물>을 소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프란체스카 피로네의 글과 그림을 좋아해요. 메세지와 그림이 참 사랑스럽거든요. 프란체스카 피로네는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대학에서 판화, 조각, 모자이크 등을 공부했다고 해요. 갑자기 이수지 작가가 떠오르네요. 그녀도 판화를 재치있게 사용하기도 하죠!

자 그럼, 너만을 위한 선물 내용을 살펴볼까요?



<너만을 위한 선물>의 주인공 꼬마 돼지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에요. 하늘에서 동글동글 차가운 눈방울이 내리자, 예쁜 스웨터를 짜기로 합니다. 

‘친구들도 따뜻한 옷이 필요할텐데’

알록달록 솜뭉치들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러 가지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색, 또는 친구가 좋아했던 색으로 솜뭉치를 선물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꼬마 돼지는 깜짝 놀라요. 더이상 남은 털실 뭉치가 없었거든요. 

꼬마 돼지는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야하나 슬퍼졌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난 어느날 친구들은 남은 털뭉치로 알록달록 스웨터를 만들어와요. 

꼬마 돼지를 위한 옷이었죠. 꼬마돼지는 따뜻한 스웨터를 입고 친구들과 눈길을 내달리며 즐겁고 포근한 시간을 보냅니다.

포슬포슬 스웨터처럼 참 따뜻한 스토리죠?

그림책 <너만을 위한 선물>을 읽고 우리 로로들은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실, 꼬마 돼지처럼 친구들에게 다 나눠주는 삶은 너무 착하긴 하지만 실속이 없어 보였거든요. 

전 우리 로로들이 자신들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어떻게 행복해지는가? 

그건 로로들의 가치관, 성향 따라 다르겠지요? 

제가 원하는 건, 무조건 너희꺼 먼저 챙겨야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꼬마 돼지처럼 다 나눠주고 빈 상자를 보며 슬퍼하지 말라는 거에요.

나를 위한 스웨터를 만드는 것보다, 친구들이 기뻐하는 게 더 좋은 로로들이라면 모두 선물해도 행복하게 끝나겠지만, 자기를 위한 스웨터가 필요했다면 본인 것을 먼저 정리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현명함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친구들이 돼지를 위한 스웨터를 만들어줄지 아닐지는 꼬마 돼지가 결정할 수있는 일이 아니니 말이죠!!

그렇다고 모든 털실 뭉치를 독차지 해버린다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기 어렵겠죠? 참. 어렵네요..ㅎ

그림책 <너만을 위한 선물> 

| 로로마마가 생각하는 메세지

서로 나누는 마음은 ‘웃음’처럼 전염된다. 

누군가 웃고 있으면 나도 웃고 되고, 누가 하품을 하면 따라하게 됩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도, 같아요.

내가 먼저 나눌고 베풀면 딱딱하게 굳어있는 친구의 마음도 조금은 녹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친구 역시 그 따뜻함을 전하고플 거에요.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생각나네요. 엄마로써 저는 그릇이 작아서 약간은 이기적인 베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로로들의 그릇의 크기는 제가 측량할 수 없기에… 나눔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느끼고픈대로 느끼길 바랍니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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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데이비드 멜링 지음,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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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강아지가 아기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린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입니다.


러플스는 좋아하는 행동이 많은 강아지 친구에요. 그가 좋아하는 행동들은 주로 혼자 노는 것입니다. 러플스는 아기 고양이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자꾸 함께하자 달려는 아기 고양이들을 귀찮아하죠.



아기고양이들은 러플스가 가장 좋아하는 파랑 담요를 잡아 끌었고 러플스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두동강이 나버렸죠.

러플스의 몸을 감싸기엔 너무 작아진 파랑 담요. 아기고양이들은 러플스에게 다가와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그 포근한 느낌에 러플스는 아기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지요.

맛깔난 번역

사파리에서 출간된 그림책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왜냐구요? 번역이 맛깔나고 재미있어서 입니다.

그림책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의 원제는 <RUFFLES AND TEENY< TINY KITTENS>이에요. 이 그림책에서는 러플스가 좋아하는 행동을 단순하게 표현합니다.

singing > 목청껏 노래하기

scratching > 벅벅 긁어 대기

eating > 냠냠 먹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의태어, 의성어를 사용해서 더 실감나게 번역되었습니다. 확연히 느껴지시죠? 원서와 함께 읽으면 엄마표영어도 진행할 수 있어서 유익해요!!

아래 read aloud 영상은 어른이 아닌 남자아이가 읽어주는 영상이라 귀에 더 쏙쏙 들어옵니다.

https://youtu.be/SbgFSuQEwBg

러플스와 닮은 우리 아이들

혼자놀기를 좋아하는 러플스는 요즘 아이들과 닮았어요. 핸드폰만 있으면 혼자만의 세상에 스스로를 가두는 아이들. 함께 어울려노는 즐거움을 잃어가는 우리 시대의 아이들이죠. 코로나 시대 이후 따뜻한 손길과 눈빛을 공유하던 시간은 빛을 잃고 있죠.

러플스가 아기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된 것 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구들과 마스크없이 함께하는 일상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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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덩 책고래마을 41
한메산 지음, 세상에서 그림 / 책고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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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림체와 외모에 대한 자존감을 찾아주는 따뜻한 내용



안녕하세요?

오늘은 외모에 대한 자존감을 찾아주는 따뜻한 그림책 <아기하마 덩>을 소개합니다. 자기 외모에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외부의 자극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며칠 전 소개드린 <바보 빅터>에서도 이쁜 소녀가 나오지만, 어릴 적부터 집에서 ‘못난이’로 불렸기에 자신의 외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체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이야기가 소개되거든요. 그래서 엄마,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로로마마도 로로들에게 외모와 연관된 칭찬을 많이 하는데… 지양해야겠구나 결심하게된 계기였습니다.



<아기하마 덩>에 등장하는 아기 하마는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하지만 아기 하마의 엉덩이에는 똥 모양의 꼬리가 달려있어서 주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아기 하마는 그 이후로 자기 꼬리가 참 싫었죠.

덩은 해파리 마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모험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상어, 독수리, 악어 등등 무시무시한 동물 친구들을 지나쳐야 했죠. 하지만 우리의 덩은 해파리 마녀를 만나게 됩니다.

“흑흑흑! 할머니,

제 엉덩이에 있는 똥꼬리를 없애고 싶어요”

해파리 마녀는 말합니다.

“덩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 멋진 꼬리를 왜 바꾸려 하니?”

그 말에 덩은 뛸 듯이 기뻤어요. 자기의 꼬리가 특별하단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마을에 돌아와, 친구들의 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를 멋있다고 여긴답니다!

<아기 하마 덩>이 주는 질문들

Q 해파리 마녀는 어떤 존재일까?

아기 하마 덩은 무척 예쁜 아기였기에, 덩의 엄마, 아빠가 분명히 ‘꼬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해주지 않았을까? 아니면, 친구들의 놀림을 그저 지나가는 장난으로 생각해서 덩의 마음을 부모가 몰라줬을 까?

많은 생각이 스쳤어요. 왜냐면, 해파리 마녀가 덩에 한 말은 특별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죠. 마법약을 써서 본인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준다던가하는 ‘마녀’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덩을 아끼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었으니까요. 덩의 엄마, 아빠는 덩의 꼬리에 대해 어떻게 말해줬을 까 궁금해졌어요.

우리는 가끔 가족이 아닌 타인을 통해 듣는 어떤 말을 더 신뢰할 때가 있죠? 엄마가 뭘알아, 아빠가 뭘 알아, 가족이니까 객관적이지 않으니까 그런거야.. 등등의 생각들… 우리 로로들이 제게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면 무지 속상하고 슬플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아이들과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연습, 아이들의 고민이나 고충을 잘 듣고 대답해주는 태도를 갖기로요. 그래야, 아이들이 엄마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까요? 아기 하마가 부모의 말을 신뢰했다면, 해파리 마녀를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 할 필요도 없었겠죠!

Q 아기 하마 덩의 꼬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미의 기준에 맞춰 자기를 변화시킵니다. 대표적인 예를 성형수술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똥 모양의 꼬리를 없애고자 했던 덩의 마음은 좀 더 멋진 외모를 갖기위해 성형외과 문턱을 밟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성형수술이 나쁘다는 게 결코 아니에요. 덩이 해파리마녀의 따뜻한 말에도 전혀 감동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똥꼬리를 보는 내내 슬픔에 잠겨있다면 정말 꼬리를 없애는 게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를 사랑할 수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게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그림책 <아기하마 덩> 서평을 마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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