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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순순히 지시에 따르는 것 같은데 실제로 마음을 조금이라도 고쳐먹은 걸까. 오늘로 마치다의 근신이 끝난다. 다시 이곳 제1기숙사로 돌아오는 것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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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지금도 사명대사의 전설 같은 무용담이 전해진다. 한마디로 ‘칼보다 붓‘이라는 결론이다. 그러나 아깝게도 대사는 일본억서 돌아오고 3년 뒤에 88세의 나이로 입적하게 된다. 바다에 이순신, 육지에 사명대사. 이 양죽이 그 어려운 임진왜란을 거뜬히 치러내고 조선이 당당하게 승리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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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력도 없으면서 이만큼이나마 할 수 있었던 건 내 나름의 치밀한 작전이 유효했던 것도 사실이고, 뭐니 해도 내 천재 망상증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도 한몫했다. 예일대학교가 별건가? 웃지 말게. 그게 나를 밀어준 힘일세.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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