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변의 벚나무 가로수가 막 끝나는 지점에, 큰 나무 뒤에 숨듯이 자그마한 가게가 있습니다. ‘마블 카페‘ 입니다. 이곳은 와타루가 2년 전 초여름 일하던 체인점 레스토랑의 경영부진으로 해고를 당한 후 공공직업 안정소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카페입니다. 가로수 길의 끝까지 걸어가던 날 발견한 커다란 나무 뒤의 카페, 주머니의 동전을 확인하고 커피 한 잔이라면 마실 수 있겠다싶어 문을 열고 들어간 그곳에서 평온한 공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모집‘ 글을 붙이는 이를 발견하고 따뜻한 커피 주문과 함께 용기를 내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여기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덕분에 언제나 목요일 오후 3시 즈음 카페에 들어와 세 시간 정도 머무는 그녀, 코코아 씨를 만났습니다. 늘 ‘핫코코아 주세요‘라고 주문을 하고, 긴 영문 편지를 읽거나 쓰는 모습의 그녀를 보며 영문 편지의 상대가 원거리의 남자친구인가 싶어 마음 졸였으나 우연히 ‘My dear best friend, Mary‘라는 문장을 보고 자꾸만 웃음이 나는 얼굴을 쟁반으로 가려야했습니다.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 [도서실에 있어요]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작가의 섬세한 에피소드들이 주는 아기자기함과 세상이 모두 인연들로 연결 된 듯한 이야기 연줄의 발견이 이 책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는 더욱 부각 되어 나타납니다. 12편의 연작 소설들로 이뤄진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은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로 ‘마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지원했으나 정직원이자 점장이 되어버린 청년 와타루와 Mary라는 친구에게 늘 목요일 오후 3시쯤 카페에 와서 영문 편지를 쓰는 코코아 씨의 코코아색 이야기로 시작 되어 두번째 소설 ‘참담한 달걀말이‘편에는 또다른 카페 손님 아사미가 전업주부 역할을 하던 남편의 출장으로 유치원생 아들 다쿠미를 위해 주어진 색깔에 맞는 도시락를 싸기 위해 만든 참담한 달걀말이 잔해들의 노란색 유채꽃밭이 펼쳐지고, 세번째 소설은 아사미의 아들 다쿠미가 다니는 유치원의 선생님인 에나, 네번째는 에나의 상사인 야스코 선생님, 다섯번째는 야스코 선생님의 친구 리사가, 그이후로도 계속 되는 연결 된 인연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핫코코아 만큼 달달하게 전달됩니다.

누군가에게 전한 따스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돌고 돌아 나에게, 내 주변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게 된다는 교훈을 남기는 동시에 내가 힘들 때 보듬어 준 그 말들 또한 나를 아는 이들이 베픈 고마운 마음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블 카페의 그 청년과 코코아 씨의 인연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참담한 달걀말이 더미를 유채꽃밭 같다고 말해 준 다섯 살 꼬마 다쿠미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 호주로 신혼여행을 간 야스코 선생님의 친구 리사가 만난 노부부는 또 어떤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을까? 노부부에게 서빙을 했던 아르바이트생이자 화가 지망생 유(YOU), 유가 가끔 가는 오렌지색 샌드위치 가게의 랄프 씨와 랄프 씨를 짝사랑한 신디와 신디의 선생님 그레이스와 그녀의 친구 아쓰코와 신디의 일본인 친구 마코의 절친인 메리(Mary)가 툭툭 하나의 색깔들을 내세워 재밌는 선그림들을 이어 가는 동안 마음은 핫코코아로 계속 달달해지고 세상 어디에도 없고 또한 세상 어디에나 있는 색깔들로 물들어 갑니다.

7월인 지금은 4월의 연한 분홍빛 봄꽃, 벚꽃은 지고 없습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 호주의 시드니에는 다가오는 10월에 연보라색 봄꽃, 자카란다가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인연들, 현재의 시간들,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한 나날들을 위해 12가지 이야기가 들려주는 12가지 색깔들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시며.

*출판사 제공 도서

#목요일에는코코아를 #아오야마미치코 #소설 #권남희_옮김
#문예춘추사 #연작소설 #도서실에있어요 #책추천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