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를 도서관에서 빌려다 신나게 읽고 또 샀다.

하루키 에세이는 정말 모두다 줄을 쳐가며 읽을 만큼 좋아했다.

무라카미 라디오는 거금(!)을 들여 원서도 샀다.

 

 

 

 

 

 

 

 

 

 

 

 

 

 

 

 

 

 

 

 

 

 

 

그런데 왜 잡문집은 진도가 안 나가지?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럴까? 아님 책이 너무 이뻐서?

침대 머리맡에 두고 매일 저녁 표지만 쓸어내리고 있다.

 

 

 

 

 

 

 

 

 

 

 

 

 

 

 

아아 요즘 피곤하다.

 

잡문집은 무거워서, 이번 주 출근길에는 위저드 베이커리와 청춘의 문장들이 동행해 주었다.

다음 타자는 카스테라.

 

 

 

 

 

 

 

 

 

 

 

 

 

 

 

 

그게 끝나면 좀 달달~하면서도 곱씹어 읽을만한 외국 소설이 읽고 싶다.

뭐 없을까?

 

 

페이퍼를 쓰면서 검색하다 보니, 7월에 무라카미 라디오 2권이 나왔네?

2만원이 넘는 원서를 살 것인가, 아님 번역이 되길 기다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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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같은 기지로 빛나며 …… 지독할 정도로 정확한 분석이 빼곡한 『맹신자들』은 이성을 깨우는 강력한 책이다.”   -뉴욕타임즈 

 차가운 얼음처럼 빛났고, 눈금이 촘촘한 자를 휘두르는 듯 지독한 정확함..  뉴욕타임즈의 추천글처럼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은 그랬다.  이 책이 에릭 호퍼의 첫 책이라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저자가 부두 노동자로 일하면서 집필했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떠돌이 노동자로서의 삶, 깊은 사색과 독학을 통해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에릭 호퍼..

사람들이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광적이리만큼 대중운동에 매진하는 것을 밝히기 위한 그의 시도는, 초기 기독교에서 민족주의까지 광신 현상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1940년대 저작이 2011년 오늘날에도 오래된 느낌없이 들어맞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사람 사는 것 정말 별반 차이가 없구나 싶기도 하다.  

신념에 주린 대중은 이데올로지스트가 되어 배타적이고 폭력적이 된다. 이 책에서는 반체제 저항뿐 아니라, 초기 기독교 운동, 종교개혁 운동,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나치즘, 일본의 근대화, 시오니즘 운동 등 인간이 집단을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운동을 포괄한다.

변화를 갈망하는 좌절한 이들의 심리로 태동기 대중운동을 설명하는 호퍼는, 맹신자에게는 대의명분이나 이상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매달릴 수 있느냐 여부에 있다고 말한다. 포퍼의 영리한 작업은 극단적 테러리스트, 자살폭탄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지침서가 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한 부분에서 탁월성을 지닌다.
 

마지막장에서 호퍼가 대중운동의 단계를 살피며, 세 유형의 사람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특히나 공감할 만 했다. 대중운동의 토대를 닦는 것은 지식인, 실현하는 것은 광신자, 굳건히 다지는 것은 실천적인 행동가라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중반부까지 대중운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어조로 설명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성숙한 대중운동은 사회적 선영향을 이끌어낸다는 그의 덧붙임에 안심이 되는 것은 왜일까.

불확실하고 격렬한 변화의 시대, 나를 포함한 많은 맹신자들에게 호퍼는 생각할 거리들을 잔뜩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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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선생님의 책을 읽었다. 출근하는 길 버스 안에서,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서, 출장가는 기차안에서... 한 문장씩 한 단락씩 꼭꼭 씹어 읽었다. 쉽지는 않았다. 나는 시를 오랫동안 좋아해왔지만 여전히 어렵다.  

문정희와 이리가레이, '유방암 검사를 받으며'는 열 번쯤 읽은 것 같다. 읽고 또 읽고... 엑스레이앞에 내가 얇은 병원가운을 입고 서 있는 상상을 했다. 차가운 느낌이 몸에 찌릿찌릿 와 닿으면서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고정희와 시몬베유, '주여, 이제는 여기에'는 외로웠다. 외로운 충만감이 공기를 휘감았다. 가을이라 그랬을까. 주먹을 쥐는 다짐보다 하늘을 바라보는 다짐이었다. 그래도 어찌되었든 다짐은 다짐이다.  

한용운과 바르트의 연꽃... 그토록 고요한 풍경이 참으로 격정적인 줄 몰랐다. 침묵이 참 꽉 찬 공기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프롤로그다. 프롤로그라니. 내가 써놓고도 괜히 우습다.  많이 배웠다. 한문장 한문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인과 철학자들. 인문정신의 소망..

인문학은 다른 학문과는 달리 ‘고유명사’의 학문입니다. 수많은 시인과 철학자들은 자기만의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노래하거나 논증합니다. 그들의 시와 철학에는 유사성은 있지만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김수영의 시와 신동엽의 시, 그리고 바흐친의 철학과 바르트의 철학이 유사하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시인과 철학자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데 성공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시인과 철학자들의 궁극적 유사성은 바로그들이 자기만의 제스처와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와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도 그들처럼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인문정신의 소망입니다. _17~18쪽_<프롤로그> 중에서 
 

 

 시와 철학에 별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하품이 날지도 모른다. (정말일까?) 그러나 둘 중 하나에라도 마음이 있는 독자라면 개인적인 평이야 어떻든 끝까지 읽게 될 것 같다. 짧게나마 끄적인 수준낮은 개인적 감상을 다시 읽어보니 나에게 아직 철학은 어렵나보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개인적인 독서였다. 그러나 좋았다. 어려웠지만 반가웠다. 저자의 전작은 꼭, 반드시, 조만간 읽어보리라고 다짐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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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휑하다.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다. 빈 사무실에서 신간리뷰를 쓴다. 더 휑하다. 왠지 이 책들이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점심에는 생선구이를 먹으면 좋겠다. 왠지 그러면 좋을 날이다.  

 

 

  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사실 그동안은 대부분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해 왔다. 나의 공부는 가슴 뜨거운 공부는 아니었던 것이다. 정치적 색깔이 어떠냐에 관계없이, 필진들의 이름에서는 무언가 에너지가 느껴진다. 꼭 알아야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서, 뜨거운 필진들이 대신 고민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아 준다.

우리가 살아갈 공부란 무엇일까. 가슴 뜨거운 공부는 무엇일까. 그들이 고민한 흔적을 나도 엿보고 싶다.

 

 

 

  2. 인공낙원    

이 책은 지난달부터 왠지 관심이 갔다. 구성이 마음에 든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도시계획과 도시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옆지기가 참 좋아할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집 앞에 부도난 아파트가 일년여를 비바람을 맞으며 휑하게 서있다가 이제야 유명 브랜드 이름을 달고 도색작업에 들어갔다. 덕분에 요즘 집 주변에는 온갖 종류의 플랜카드가 휘날린다. 플랜카드를 읽다보면 저 곳은 꼭 들어가 살아야만 하는 낙원이다. 불과 삼개월 전까지만해도 흉물스럽고 쓸쓸한 미완성작이었는데.    

지난달에는 강원도 유명카지노 근처에 출장을 다녀왔다.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었다. 고한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무튼 궁금한 것이 많다.  읽어야겠다, 이 책.

 

 3.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씨 책이 나오면 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늘 사 모으지만 이상하게 내 지식세계는 밑이 빠졌는지 아무리 물을 부어대도 늘 빈 독이다. 붓는 속도가 빨라지고 양이 많아지면 언젠가 찰랑찰랑한 독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이번에도 두근두근하다. 역사와 미술의 만남이라, 가장 관심이 가지만 동시에 가장 자신없는 두 영역이다. 이번에도 그를 기대해본다.

 

 

 

 

 

 

4.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미국대학에 살짝 발끝을 담그어 보았다. 무언가 한국과 다르긴 하다. 그 다름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다. 아이비리그는 누구나 흠모하는 곳인데, 그 흠모의 농도만큼 환상이 뒤덮고 있다. 환상이 진할수록 실체는 흐려진다. 우리는 빛은 보되 그늘은 보지 못하고 있었다.  

 강준만씨의 책이다. 실체를 가까이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5. 보수를 팝니다 

 나는 진보인가? 딱히 그렇게 말하기엔 아직 확신이 없다. 나는 보수인가? 어떠한 영역에서는 나도 참 보수다. 그러나 상식을 벗어난 보수는 상식을 벗어난 진보보다 더 싫음은 분명하다. 기득권은 더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더 공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닥치고 정치, 조국 현상을 말한다..를 아직 읽지 않았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바빠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우선순위의 가장 위에 올리고 싶다. 보수가 궁금하다. 보수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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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큰 변화가 있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탓에 알라딘에 짧게 나마 끄적거리던 습관마저 놓쳤다.  삶이 얼른 안정을 찾아서 모든 것이 궤도에 오르기를 바라며 11월에 읽고 싶은 신간을 뽑아본다.  

 

1. 박정희의 맨얼굴 

 

알라딘 책소개 경제학을 전공한 쟁쟁한 국내학자 8인이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에 나섰다. 그들은 소총을 분해하듯 박정희 신화의 부품들을 하나하나 떼어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함세웅 신부는 발간사에서 “이 책이 친일 매국과 독재 체제가 형성한 온갖 부정과 불법을 송두리째 타파하는 변혁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전태일 열사와 같은 노동자의 희생 없이 어찌 고도성장이 가능했겠느냐”라며 박정희 혼자서 그 공을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박정희는 재벌과 비대한 토건 부문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과 정부 통제 아래 이들 부문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치 금융이란 왜곡된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결국 재벌-토건-경제 관료를 축으로 하는 3각 특권 성장동맹을 낳았고, 이 동맹은 성장지상주의 이데올로기를 한국 사회에 전파하며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박정희 향수란 바로 이 성장 이데올로기의 한 표현이다. 박정희 경제는 언젠가는 운명적으로 환란과 같은 파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경제였다는 것이 유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2. 목민심서 

  

알라딘 책소개 '동서문화사 월드북 총서' 165권. 다산의 <목민심서>는 <흠흠신서gt;, <경세유표>와 더불어 ‘일표이서(一表二書)’라 불리는 정약용의 대표작으로 다산이 학문적으로 가장 원숙해 가던 때에 이루어진 저술이다.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작으로 조선 후기 사회경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규장각, 홍문관 등 중앙관서에 몸담았던 다산이 사회 현실에 처음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은 서른세 살 경기도 암행어사 시절이었다. 다산은 이 때의 체험과 더불어, 공정과 성실을 다해 다섯 고을 백성을 다스렸던 아버지의 치세술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뒷날 <목민심서>를 집필하게 된다.

그는 서문에서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백성들이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진구렁 속에 줄을 이어 그득한데도, 그들을 다스리는 자는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 살찌우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개탄했다. 다산은 이 책에서 부패가 극에 달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실태를 민생문제 및 수령의 근본적인 직무와 결부시켜 아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3. 니코마코스 윤리학 

  

알라딘 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작이자 서양 윤리학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고전(古典)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한 궁극적 목표를 위해 인간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제기한다. 이를 통해 그는 서양윤리학의 근간을 세우는 이정표를 남기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 개념은 '행복'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7장에서 연구자들 사이에서 '기능 논증'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석 틀에 입각해 행복의 구체적 정의에 도달하고자 한다. "각각의 인공적 존재의 기능은 무엇인가? 각각의 자연적 존재의 기능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기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의 연쇄로 이루어진 이 논증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나의 의미심장한 결론을 도출해낸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고유 기능은 '탁월성에 따르는 이성적 영혼의 활동'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최고선이며 행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반성적 수준에서의 행복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탁월성'이란 무엇이며, 또 탁월성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탁월성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지적 탁월성이고 나머지 하나는 성격적 탁월성이다. 지적 탁월성은 유전과 교육의 결합을 통해 생겨나며, 성격적 탁월성은 모방, 실천, 습관 등을 통해 얻어진다. 우리가 계발한 습관들은 결국 품성상태(hexis), 즉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안정적 성향으로 전환된다.


 

4. 루소의 개 

  

알라딘 책소개 <비트겐슈타인은 왜?>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명콤비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존 에이디노의 신작. 이번에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유럽 궁정과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상 초유의 스캔들, 즉 루소와 흄의 싸움을 재구성한다.

루소와 흄이라는 계몽주의의 두 거인이 남긴 저서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비망록, 문서, 일기 등을 통해 이 두 사람의 인간관계를 꼼꼼히 조사한 에드먼즈와 에이디노는 루소의 자서전 <고백>에도, 흄의 <나의 생애>에도 전혀 그 전모가 밝혀진 적이 없는 “18개월 동안의 일”을 마치 지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인 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두 사람의 궤적을 좇아 18세기 제네바, 파리, 런던 등지를 종횡무진 누비는 저자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루소와 흄의 복잡한 삶과 사상은 물론이거니와 계몽주의 시대의 살롱과 사교계가 지닌 문화적 의미, 위대한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쉽고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철학사의 또 다른 ‘결정적인 한 장면’을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처럼 엮어낸 <루소의 개>는 철학적 재미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인문학적 호기심까지 두루 충족시켜주며, 계몽주의라는 철학사의 위대한 조류를 더없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
 

 

5. 6월 항쟁  

 알라딘 책소개 6월 항쟁 25주년이 되는 2012년을 앞두고, 6월 항쟁의 전 과정을 생생히 복원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유산을 현재적 시점에서 평가하려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학자 서중석 교수. 서중석 교수는 6월 항쟁을 1945년 8.15해방, 1960년 4.19혁명에 이어 한국인이 맞은 세 번째 '해방'이라고 강조한다. 30년간 줄기차게 전개해온 민주화운동의 정점에 6월 항쟁이 우람찬 봉우리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중석 교수는 서문을 통해 "수십 년 싸워서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가 너무 쉽게 훼손되고 후퇴"하고 있는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에 개탄하면서, 시위와 투쟁을 통해 '공동선'을 추구했던 선배들의 헌신성을 젊은 세대들이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6월 항쟁의 전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6월 항쟁 기간에 벌어졌던 주요 시위와 농성을 시간적 경과에 따라 꼼꼼히 기술했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민중의 분노가 6.29선언으로 결실을 맺을 때까지 6월 항쟁의 전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역별.시간대별.사건별로 시위 전개 과정을 박진감 있게 기술해 글의 생동감을 더했다. 시위대별 구성 주체와 시민들의 반응 등 당시 자료를 참고하여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6월 항쟁에 대응하는 전두환 정권 측의 반응과 동향까지 더해 6월 항쟁이라는 큰 그림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 책의 특징은 그동안 6월 항쟁에 대한 연구가 주로 민주화운동 쪽의 자료에 의존했던 한계에서 벗어나 전두환 정권 측의 자료들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두환 정권 쪽의 자료들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기존 민주화운동의 것과 비교.결합시킨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6월 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저자의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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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작성하실 때 알라딘 소개글보다는 한두마디라도 본인의 추천글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품 넣기 기능을 이용하시면 더 편리하게 페이퍼에 상품을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eima 2011-11-11 11:13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 상품 넣기로 넣는다고 넣었는데, 밑에 세권은 링크가 안 걸려있네요? 이상하다..ㅠ 다음엔 한번 더 확인할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