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일상에 큰 변화가 있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탓에 알라딘에 짧게 나마 끄적거리던 습관마저 놓쳤다.  삶이 얼른 안정을 찾아서 모든 것이 궤도에 오르기를 바라며 11월에 읽고 싶은 신간을 뽑아본다.  

 

1. 박정희의 맨얼굴 

 

알라딘 책소개 경제학을 전공한 쟁쟁한 국내학자 8인이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에 나섰다. 그들은 소총을 분해하듯 박정희 신화의 부품들을 하나하나 떼어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함세웅 신부는 발간사에서 “이 책이 친일 매국과 독재 체제가 형성한 온갖 부정과 불법을 송두리째 타파하는 변혁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전태일 열사와 같은 노동자의 희생 없이 어찌 고도성장이 가능했겠느냐”라며 박정희 혼자서 그 공을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박정희는 재벌과 비대한 토건 부문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과 정부 통제 아래 이들 부문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치 금융이란 왜곡된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결국 재벌-토건-경제 관료를 축으로 하는 3각 특권 성장동맹을 낳았고, 이 동맹은 성장지상주의 이데올로기를 한국 사회에 전파하며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박정희 향수란 바로 이 성장 이데올로기의 한 표현이다. 박정희 경제는 언젠가는 운명적으로 환란과 같은 파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경제였다는 것이 유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2. 목민심서 

  

알라딘 책소개 '동서문화사 월드북 총서' 165권. 다산의 <목민심서>는 <흠흠신서gt;, <경세유표>와 더불어 ‘일표이서(一表二書)’라 불리는 정약용의 대표작으로 다산이 학문적으로 가장 원숙해 가던 때에 이루어진 저술이다.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작으로 조선 후기 사회경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규장각, 홍문관 등 중앙관서에 몸담았던 다산이 사회 현실에 처음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은 서른세 살 경기도 암행어사 시절이었다. 다산은 이 때의 체험과 더불어, 공정과 성실을 다해 다섯 고을 백성을 다스렸던 아버지의 치세술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뒷날 <목민심서>를 집필하게 된다.

그는 서문에서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백성들이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진구렁 속에 줄을 이어 그득한데도, 그들을 다스리는 자는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 살찌우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개탄했다. 다산은 이 책에서 부패가 극에 달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실태를 민생문제 및 수령의 근본적인 직무와 결부시켜 아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3. 니코마코스 윤리학 

  

알라딘 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작이자 서양 윤리학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고전(古典)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한 궁극적 목표를 위해 인간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제기한다. 이를 통해 그는 서양윤리학의 근간을 세우는 이정표를 남기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 개념은 '행복'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7장에서 연구자들 사이에서 '기능 논증'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석 틀에 입각해 행복의 구체적 정의에 도달하고자 한다. "각각의 인공적 존재의 기능은 무엇인가? 각각의 자연적 존재의 기능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기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의 연쇄로 이루어진 이 논증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나의 의미심장한 결론을 도출해낸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고유 기능은 '탁월성에 따르는 이성적 영혼의 활동'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최고선이며 행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반성적 수준에서의 행복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탁월성'이란 무엇이며, 또 탁월성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탁월성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지적 탁월성이고 나머지 하나는 성격적 탁월성이다. 지적 탁월성은 유전과 교육의 결합을 통해 생겨나며, 성격적 탁월성은 모방, 실천, 습관 등을 통해 얻어진다. 우리가 계발한 습관들은 결국 품성상태(hexis), 즉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안정적 성향으로 전환된다.


 

4. 루소의 개 

  

알라딘 책소개 <비트겐슈타인은 왜?>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명콤비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존 에이디노의 신작. 이번에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유럽 궁정과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상 초유의 스캔들, 즉 루소와 흄의 싸움을 재구성한다.

루소와 흄이라는 계몽주의의 두 거인이 남긴 저서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비망록, 문서, 일기 등을 통해 이 두 사람의 인간관계를 꼼꼼히 조사한 에드먼즈와 에이디노는 루소의 자서전 <고백>에도, 흄의 <나의 생애>에도 전혀 그 전모가 밝혀진 적이 없는 “18개월 동안의 일”을 마치 지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인 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두 사람의 궤적을 좇아 18세기 제네바, 파리, 런던 등지를 종횡무진 누비는 저자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루소와 흄의 복잡한 삶과 사상은 물론이거니와 계몽주의 시대의 살롱과 사교계가 지닌 문화적 의미, 위대한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쉽고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철학사의 또 다른 ‘결정적인 한 장면’을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처럼 엮어낸 <루소의 개>는 철학적 재미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인문학적 호기심까지 두루 충족시켜주며, 계몽주의라는 철학사의 위대한 조류를 더없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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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월 항쟁  

 알라딘 책소개 6월 항쟁 25주년이 되는 2012년을 앞두고, 6월 항쟁의 전 과정을 생생히 복원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유산을 현재적 시점에서 평가하려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학자 서중석 교수. 서중석 교수는 6월 항쟁을 1945년 8.15해방, 1960년 4.19혁명에 이어 한국인이 맞은 세 번째 '해방'이라고 강조한다. 30년간 줄기차게 전개해온 민주화운동의 정점에 6월 항쟁이 우람찬 봉우리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중석 교수는 서문을 통해 "수십 년 싸워서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가 너무 쉽게 훼손되고 후퇴"하고 있는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에 개탄하면서, 시위와 투쟁을 통해 '공동선'을 추구했던 선배들의 헌신성을 젊은 세대들이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6월 항쟁의 전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6월 항쟁 기간에 벌어졌던 주요 시위와 농성을 시간적 경과에 따라 꼼꼼히 기술했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민중의 분노가 6.29선언으로 결실을 맺을 때까지 6월 항쟁의 전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역별.시간대별.사건별로 시위 전개 과정을 박진감 있게 기술해 글의 생동감을 더했다. 시위대별 구성 주체와 시민들의 반응 등 당시 자료를 참고하여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6월 항쟁에 대응하는 전두환 정권 측의 반응과 동향까지 더해 6월 항쟁이라는 큰 그림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 책의 특징은 그동안 6월 항쟁에 대한 연구가 주로 민주화운동 쪽의 자료에 의존했던 한계에서 벗어나 전두환 정권 측의 자료들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두환 정권 쪽의 자료들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기존 민주화운동의 것과 비교.결합시킨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6월 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저자의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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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작성하실 때 알라딘 소개글보다는 한두마디라도 본인의 추천글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품 넣기 기능을 이용하시면 더 편리하게 페이퍼에 상품을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eima 2011-11-11 11:13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 상품 넣기로 넣는다고 넣었는데, 밑에 세권은 링크가 안 걸려있네요? 이상하다..ㅠ 다음엔 한번 더 확인할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