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철학자 50
夢 프로젝트 지음, 박시진 옮김, 배일영 감수 / 삼양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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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교양? 

철학의 역사는 논쟁의 역사!
   철학의 역사는 논쟁의 역사다.(p.25) 최초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소크라테스가 결론을 내려버렸다. 그래서 플라톤은 영원불멸의 진리를 찾으려 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절대적인 지성은 '신'이라고 했다. 그렇게 철학자들의 논쟁의 대상은 만물의 근원에서 신으로 넘어갔다. 
   근세의 철학자들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다. 신의 존재를 부정한 사람들은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코페르니쿠스가 엄청난 발견을 했다. 철학자들은 천동설을 반박하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부르며 그동안 철학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바로 잡으려 했다. 
   이러한 사고의 변화는 새로운 사상을 대두시켰다. 소쉬르, 롤랑 바르트, 미셸 푸코 등 오늘날의 사상가들은 새로운 영역에서 그들의 논의를 펼쳐나가고 있다.

   
  현재는 살고 있는 우리는 철학을 그저 교양과목 정도로만 취급하는 경향이 많다. 혹자는 철학의 시대가 가고 과학의 시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대 사회를 철학과 관계없는 과학의 시대라고 아예 단정 지어 버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철학을 하려는 것일까? (p.24)  
   
   토론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언급하며 좌중을 휘어잡았던 어떤 교수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철학자 한명쯤 언급한다면 상대방으로부터 '오~'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따분하고 실생활에도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철학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철학'을 읽고 '교양'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교양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을 한번 해보라고 한다. 이해하기도 어려운 철학인데, 과연 우리가 철학을 할 수 있을까?
철학자들은 멀티플레이어, 우리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철학자들은 그저 철학자였던 것이 아니라 요즘 식으로 말하면 멀티플레이어였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정치가이자 과학자였고, 데이비드 흄은 경제학자였다. 칼 마르크스는 혁명가이자 사회학자였고, 샤를 보들레르는 비평가이자 시인, 프로이드와 융은 정신분석학자, 소쉬르는 언어학자였다. 게다가 이 사람도 철학자였나? 그런 의문이 드는 철학자도 더러 있다.
   즉 자신의 분야에서 더 깊게 파고들고 사고하다 보면, 철학의 세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도 철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리라.
   사실 작가가 일본인이라 약간의 걱정이 앞섰는데, 이해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게다가 두 명의 일본인 철학자도 소개하고 있다. 이름은 생소했지만 그들의 사상은 전혀 낯설지 않다.
   
 

"누구든지 화낼 줄은 안다. 그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때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쉬운 일도 아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p.34)

"마음의 괴로움은 육체의 고통보다 견디기 힘들다. 마음의 목마름은 물을 마셨다고 해서 해갈되지 않는다. 마음의 평온함을 얻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도 따뜻하고 평화롭다. 마음이 선량하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 마음을 열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명상이 필요하다. ─ 데카르트 (p.76)

"나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철학하는 것을 가르칠 뿐이다." ─ 칸트 (p.119)

 
   

2008/08/15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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