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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생체 모방(biomimicry)’이라고 하는 용어는 재닌 베니어스가 1997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베니어스가 쓴《생체 모방》은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라.

자연의 기능과, 형태, 운동을 본딴 생체 모방은 현재 의료, 군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황금시대》의 저자 제이 하먼은 이러한 생체 모방에 착안해서 무언가를 발명하고, 특허를 내고, 벤처 기업을 일군 경영자다. 그에게는 자본이 하나도 없었지만, 단지 예리한 관찰력으로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어쩌면 생체 모방은 아이디어의 보고가 아닐까? 그래서 하먼에게는 생체 모방이 '황금어장'이요,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바로 '황금시대'다. 새로운 노다지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하먼의 독특한 관점과 창의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생체 모방에 관한 전문가도 좋고, 단지 관심이 있는 독자여도 이 책을 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혹시 이 책을 펼친 순간 고개를 갸웃한다면, 이인식의《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를 먼저 보실 것을 권한다.

내가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나선의 기하학이었다. 하먼은 묻는 다. "두 점 사이의 가장 가까운 거리는 무엇일까?" "당연히 직선거리가 정답이다. 그렇다면 유체나 에너지나 물건을 두 점 사이에 있는 유체를 통과해 이동시킬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역시 직선거리일까?"

하지만 수십 억 년의 진화를 거친 자연은 직선거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가령 욕조 배수구 위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을 보라. 우리 몸의 DNA는 이중 나선 구조로 되어 있다. 유전자 정보를 재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적화된 형태가 직선이 아닌 나선이다. 흔히 사람이 사막에 길을 잃으면 나선 궤도를 그린다고 한다. 우주 행성도 사실은 케플러가 증명한 타원형(언젠가는 그 자신과 만나는 닫힌 곡선으로서의)이 아니라 풀리는 스프링처럼 나선형이다. 침식 패턴을 봐도 그렇다. 세계의 모든 강들은 구불구불한 나선 패턴을 보인다.

좋다! 자연의 가장 효율적인 이동 형태가 나선형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응용할 수 있을까? 하먼은 팬과 프로펠러를 이런 식으로 만들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트 추진 장치나 믹서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오호! 나는 의자를 바싹 당겨 몰두하면서 읽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문에 삽입된 사진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생체 모방은 자연의 색채와 색감도 중요한 매개이기 때문에 사진만이라도 컬러로 실었다면 더 좋았겠다.

하먼은 생체 모방의 최신 동향에 대해서는 '애스크네이처(asknature.org)'를 추천한다. 
사실 이 웹사이트의 원류는 재닌 베니어스와 그녀의 동료들이 2006년에 만든 바이오미미크리 인스티튜트(Biomimicry Institute)다. 이 연구소는 강연을 통해 수백 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수백 명의 생물학자, 디자이너, 사업가들을 교육해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생체모방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애스크네이처'는 2008년 이 연구소에서 만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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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