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유령들 - 조재룡 비평집
조재룡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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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비평의 관련 양상을 섬세하게 짚어낸 책. 김현에 관한 글들이 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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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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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소설이 얼마나 빼어났는지 새삼스럽게 실감. 최고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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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론 - 지구화시대 문학의 쟁점들 창비담론총서 4
김영희.유희석 엮음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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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내용이지만,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창비의 민족문학론 잔영이 너무 짙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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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스터디 - 미국대학 교양교육 핵심과정과 한국에서의 인문학 공부안내
마크 C. 헨리 지음, 강유원 외 편역 / 라티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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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주목받는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고 들춰보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크게 실망스럽다. 160쪽밖에 안 되는 분량으로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에 이르는 서구 인문학의 각 분야를 개관하고 추천도서 목록을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작업임을 읽어 보면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분야의 소개는 지나치게 개괄적이고 간략한데다가, 굉장히 전통적이고 보수적 시각으로 일관되어 있다. 서구중심적인 거야 그렇다 쳐도, 20세기 중반 이후에 등장한 다양하고 풍성한 이론적 성과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이에 대단히 적대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은 이 책이 옹호하고자 하는 인문학과 교양의 가치를 무척 의심스럽게 한다. 이 책은 몇몇을 제외하면 무려 40-50년 전에 출간된 영어권 책들을 각 분야 최적의 참고서로 제시함으로써, '70년대 이후 인문학 커리큘럼과 방법론상에 나타난 일대 지각변동을 애써 무시하고자 한다. 그 지각변동을 일으킨 정치성을 얄팍하고 하찮은 시도들도 폄훼하는 이상, 이 책은 교양의 타락을 슬퍼하는 전통주의자들의 방만한 훈계 이상의 위상을 얻기 어려을 것이다. 한편 역자들이 정리하여 덧붙인 한국어 참고자료의 경우 양은 풍부하지만 세부 주제에 따른 정리가 미흡하고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없이 서지사항만 밝히고 있어, 과연 알라디너들의 마이리스트들보다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마저 든다. 

이 책의 구매 의사가 있으신 분이라면 일단 오프라인 서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살짝 들여다 보고, 두고두고 곁에 둘 만한 책인지 잠시 음미해 본 다음에 구매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 감히 말하건대, 문학이든 철학이든 역사든 이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보다 더 충실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안내서가 없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역자 서문과 저자 서문은 괜찮은 조언들을 제법 담고 있긴 한데, 이미 강유원의 책을 몇 권 접한 이에게는 그 역시 새로운 내용은 아닐 듯싶다. '고전' 읽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강유원의 [서구 정치사상 고전 읽기]를 고르기 바란다. 훨씬 유용하고 재미있으며, 정치사상 텍스트를 다루고 있음에도 인문학 공부에 관련하여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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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o의 생각
    from roo's me2DAY 2009-01-22 14:11 
    서구중심적인거야 그렇다쳐도,20세기 중반 이후에 등장한 다양하고 풍성한 이론적 성과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이에 '대단히 적대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은 이 책이 옹호하고자하는 인문학과 교양의 가치를 무척 의심스럽게 한다.-제 소감도 이와 같습니다
 
 
limelight 2009-01-22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들춰보지 마시고 한번 세심하게 읽어보시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문구 이외에도 많은 문구들이 이 책에서 와닿았는데, 인문학 공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이들의 생각과 태도라서 그런지, 그리고 "어떤 커리큘럼도 모든 커리큘럼을 포괄하진 못한다... 핵심커리큘럼을 끝내면 여러분은 자신의 무지를 깨달을 때에만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헀던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심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는 원저자의 말처럼 한번에 모든 것을 다 얻으려는 욕심을 버려서인지, 인문학적 통찰력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소 보수적이고 정통적인 시각에서 인문학 본래의 보편성 추구의 목적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신선했구요. 그리고 20세기 중반 이후의 다양한 성과들을 다루고 있지 않은 것은 이 책에 나온 기본적인 인문학 공부를 한 후에 그것들을 공부해도 그리 늦지 않기 때문일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그런 것들까지 다루면 정말 과욕이기 때문일 것 같기도 하고요. 20세기 중반 이후의 위대한 학자들도 이 책에 나온 고전공부를 먼저 하고 그런 이론들을 세울 수 있었을테니까요.

"플라톤에 대한 가장 좋은 입문서는 바로 플라톤의 저작이다. 플라톤에 관해 쓴 다른 저자의 책, 즉 2차문헌을 거치지 말고 먼저 원전을 읽는 것이 좋다."

"철학이 최고라는 플라톤의 주장에 도전할 시인이 있다면 그는 바로 셰익스피어다. 그의 시선은 인간의 넓은 세계 전체에 뻗어 있는 동시에 인간 감성의 가장 깊숙한 움직임을 포착한다."

"프랑스혁명 이후 세계는 인간과 신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더 정확하게는 인간 집단과 인간 집단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으로 변화하였다. 지배계급과 피지배 계급의 대립과 투쟁은 근대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를 파악하는 기본적인 입장 중의 하나이다."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작품들을 읽어라. 그것은 문명화된 영혼의 가장 확실한 표지다."

"과학이 역사적 과정 속에 처한 인간들의 세속적 활동이라 해서 과학이 거둔 놀라운 성과들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이 진실임을 과학사는 밝혀 왔다. 과학이 거둔 놀라운 성과에 담긴 역사성을 올곧게 이해하려는 것은 그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역사적 과정에서 빚어진 빛과 어둠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이다. 이는 과학의 가치를 부정하기는커녕 과학의 문화적 유산을 긍정적으로 계승하는 것이다."

"모든 경제사상은 나름의 방식으로 풍요와 부의 증진, 자유, 평등 모두를 추구한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부(개인적인 부냐, 사회적인 부냐, 그리고 화폐 자본이냐, 실질적 재화냐), 어떤 종류의 자유(재산권의 자유냐,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냐), 그리고 어떤 종류의 평등(투표권에 국한된 정치적 평등이냐, 물질적 삶의 경제적 평등이냐)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사량 2009-01-23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imelight님 /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님이 인용하신 "어떤 커리큘럼도 모든 커리큘럼을 포괄하진 못한다"라는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오히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 책의 시각이 못마땅한 겁니다. 자신들의 견해 역시 특정한 관점에 따른 선별과정을 분명히 지니고 있을 텐데, 그 견해를 불변하고 보편타당한 것인 양 제시하고 있거든요. 님께서 셰익스피어와 관련하여 인용한 "그의 시선은 인간의 넓은 세계 전체에 뻗어 있는 동시에 인간 감성의 가장 깊숙한 움직임을 포착한다"라는 문장만 봐도, '인간' '세계' '감성'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단일한 개념인가 하는 이의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영미소설을 거론할 때 유일하게 언급한 제인 오스틴의 경우도 그래요. "문명화된 영혼의 가장 확실한 표지"라고 하는데, '문명화'라는 말부터가 아주 음험한 말인데다가 저렇게 막연한 말로 수식할 수 있는 작가가 과연 제인 오스틴뿐이겠습니까.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려면 역시 20세기 중반 이후의 이론들에 힘입을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비아냥으로 일관할 뿐이지요. 그 이론들에 지면을 많이 할애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인문학과 교양을 근본적 차원에서 심문하는 그 문제의식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감정적이고 동어반복적인 '권위에의 호소'에 머물기 십상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20세기 사상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삼총사' 가운데, 뒷부분에 단편적으로 몇 차례 언급되는 맑스를 제외하고 니체, 프로이트가 본문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는 책을 권하기란 저로서는 쉽지 않네요.

limelight 2009-01-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문학 정신이 무엇이냐 혹은 고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부터가 그 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한다고 볼 때, 저는 이 책에 동의하는 편이고, 님은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니체를 포함한 근현대 학문을 위주로 공부했지만 인문학 정신의 토대는 고전에 담긴 보편성이라고 보고 있으며,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에서 언급된 범위 정도면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 나온 책들만 공부해도 석학이 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능력만 된다면 니체를 공부하기 이전에 니체가 깊이 연구했던 희랍고전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후에는 지금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나와 시대를 이해할 좀더 세부적이고 다양한 이론들도 공부해야겠지요.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의 견해(미국의 모든 대학의 교양교육 커리큘럼을 조사한 것이고 유명 교수들을 직접 인터뷰한 이후에 쓴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 자체가 그만의 주장이 아니기도 합니다)가 보편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제시하는 위대한 고전들이 보편정신(보편타당성이 아니라)을 추구했다는 것을 잊지마라는 뜻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this 2009-02-2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량/ 고견 잘 봤습니다. <인문학 스터디>의 강연회가 있었는데 녹음파일이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다운받아서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아래는 다운 주소입니다.
http://allestelle.net/resources/2009/02/02/1172

사량 2009-02-2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어서 전부 듣진 못했지만, 여전히 강유원 선생은 정력적이고 유머가 넘치네요. ^^ 다만 어느 분의 서평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조금 듣기 거북했답니다.
 
두두 문학과지성 시인선 342
오규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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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어떤 대상의 '본질'을 밝히고자 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 곧 '없어도 그만'인 것들을 하나하나 지워나가는 것이다. 본질적이지 않은 것을 구별해내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다른 대상에도 존재하는 것들, 다시 말해 그 대상에만 고유하게 속하지 않는 것을 없애버리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고갱이를 아마 본질적인 것, 아니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게다.

오규원의 유고시집 [두두]는 그렇게 해서 언어라고 불리는 것의 환원 불가능한 본질을 우리에게 아름답고 섬뜩하게 보여준다. 그것이 아름다운 이유는 언어 사용자인 인간에 의해 속속들이 의미화되지 못한 어느 경지 너머로 언어 그 자체가 자유로이 펼쳐놓는 세계가 마치 피안의 우주인 양 더없이 오묘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섬뜩한 이유는 그 낙원이 아무리 미세한 현미경을 들이댄다 한들 인간이 죽었다 깨어나도 다가갈 수 없는, 곧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이 결코 전부가 아님을 담담하면서도 강건하게 역설하는 내밀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언어의 물질성이라는 날줄과 씨줄로 모든 인간적인 의미들을 걸러내고 남은 자리에는 언어가 제 스스로 노닐고 사랑했던 흔적들(나는 '노닐고 사랑했던'이라고, 과거형으로 썼다. 그 이유는 곧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로 가득하다. '어둠은 '제비꽃'을 만드는 걸로 모자라 그 밑에 "제비꽃의 그늘도/하나 붙여놓"는가 하면(10쪽),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이파리는 제가 떠나온 그곳을 하늘에게 부탁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36쪽) '구멍'이라고 하는, 장자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학도와 철학자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던 탁월한 사유대상은 "지나가는 새의 그림자가 들어왔다가/급히 나와 새와 함께 사라"(56쪽)짐으로써, 인간들이 사로잡아 의미를 부여하고 또 낱낱이 파헤칠 여지 자체를 앗아가 버린다. 그럼에도 인간 세계를 벗어난 '순수' 언어의 움직임과 질서는 별다른 꾸밈을 필요치 않는 정갈하고 단정한 것이어서, 인간에게 포섭된 언어들이 해석과 전달의 욕망에 짓눌려 토해내는 장광설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이 시집에는 10행 이상 되는 시가 거의 없으며, 각 행도 지극히 짧게 정제된, 군살 빠진 뼈만, 아니 뼈도 사라진 근육만을 남긴 채 최소한의 언어로 무한히 충만한 공간을 만들어나간다.

물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갖 의미들을 덜어내고 사물로만 남은, 또는 추상으로서만 남은 언어의 물질성이 시집 전체에 도드라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고작 사물이나 추상을 의인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 의혹을 전혀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의인화란 하나의 존재가 된 언어의 무한한 활동들을 그저 인간들이 간편히 이해하기 위해 덧씌우는 거추장스러운 해석이 아닐까? 다시 말해 사물이 된 언어라는 존재를 인간에 대한 비유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언어 고유의 세계를 낯설고 기괴한 무엇으로 파악한 나머지, 이를 친밀하고 편안한 세계로 길들이고자 사후적으로 가하는 폭력이지 않을까? [두두]에서 언어들은 '있음'과 '움직임'으로서 나타나되, 성별도, 부모도, 자식도, 국적도 없다. 뿌리도 없이 막되먹은 이러한 서자들의 세계가 불편하다면, 그 속의 예측 불가능한 관계들을 모조리 인간적인 질서로 바꾸어 이해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언어들의 난장이란 하나의 결과물일 뿐, 우리의 의미체계가 물질적 언어에 선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는가?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언어란 결코 투명하지 않고 중립적이지도 않은 인간중심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렇기에 우리의 언어가 무력해지는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이를 익숙한 것으로 바꾸지 않으면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대놓고 폭로하는 셈인 것이다. 본질로서의 언어가 생동하는 우주는 우리가 미리 알 수 없는 곳에 자리한다. 다만 그들이 왔다가 사라진 놀이터만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을 뿐.

일견 선(禪)적인 세계로 보이기도 하는 [두두]는 이러한 의미에서 그 어느 시집보다도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온갖 잡스러운 말들이 절제되지 않은 채로 횡횡하는 오늘 그리고 이곳에서,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치의 시공간을 수놓은 [두두]의 세계는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경이롭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시 창작법을 저술한 섬세하고 날카로운 문예교수이자, 김수영과 김춘수와 더불어 '시론'이라고 불릴 만한 방법론을 탄탄하게 구축한 한국현대시사의 몇 안 되는 시인이론가(이런 말도 있나?)였던 오규원은 유고시집이 단지 미발표된 (태작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 습작들을 한데 모아두는 것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또 하나의 선례로 남겼다. 이 땅의 젊은 시인들이여, 오규원을 배우라. 오규원만큼 언어에 치열하게 매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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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9-0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너무 어려운 리뷰예요. 다음에 낮에 와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시 읽어야겠네요
근데 첫 줄은 참 와닿네요. 대상의 본질에 대해 알려면.. 음... 맞는 말 같아요. 나의 본질부터 알기 위해 없어도 될 것들을 없애보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그럼 알 수 있을까요? ^^

결혼식 잘 치루고 신행도 잘 다녀오고 신혼집도 다 정리하고.. 인사드리러 왔어요. 잘 지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