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明卵 2003-10-29  

해리포터 5권, 한국어판 나오다.
드디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나왔다. 전부는 아니고 1, 2권만이지만.
한국판의 감상은, 원서로 다 읽어서 그런지 '기대 이하'였다.
원서에서보다 대화에서 긴장감이나 즐거움이 좀 덜한 듯.
원래 뭐든지 '원판'이 좋은 법.
물론 모방과 개량이 더해져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책같은 경우는 약간 다르지.
번역가가 이 내용 마음에 안 드는 군, 하면서 뜯어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아, 그리고
내가 한국판을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확인은 못 해봤지만
번역가가 바뀐 것 같다. 아니, 확실히 바뀐 게 맞다.
같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오랜만에 번역을 하더라도
지금까지 리무스 루핀으로 통하던 주요인물을
레무스 루핀으로 바꾸지는 않을게다.
설령 그 이름이 정말 그렇게 읽혀진다하더라도 말이다.
이름에 적응이 안 돼서 혼났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최인자라는 분은 1권에서 4권까지의 한국어판을 보긴 했을까?

그리고, 다섯권으로 내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던데
나는 좋다고 본다.
두껍고, 글자크기가 작고, 여백이 적은 책은 사실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가.
내 동생과 친구들, 아니, 내 친구들을 보더라도
그런 책을 즐겨읽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된 독자연령층과 그들의 독서습관을 고려할 때 현명한 판단이었다.
애들이 많이 사 줘야 돈을 벌지, 암.
가격도 비싸다지만, 한 권만 떼어놓고 보면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도 않다.
하지만 이 책은 다섯권을 다 사야 완성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비싸다.

아아, 번역이니 책이니 하는 문제를 떠나서 내용만 보면
굉장히 좋았다고 하겠다.
내 친구 한 녀석은 해리가 이상해졌다면서 잔뜩 부어있던데
전혀.
읽으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쓸 말은 많지만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데다가
지금은 할 일도 있고 하니 이쯤에서 해리포터 이야기는 끝내야지.
에- 결론. (이건 부적절한 단어다만)
한국어판 다음에 원서를 읽은 앞의 것들과 달리
5권은 원서를 먼저 읽어서 참 아쉬웠다.
(전자의 순서를 따르면 '한국어판을 재미있게 읽는다' ->'원서는 더 재미있게 읽는다'인데..)


최근에 있었던 일들.
일요일에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왔다.
월요일에 실용영어 2급 시험을 쳤다.
인터뷰어..심사위원?이 셋으로, 돌아가면서 대화를 나눠야 했는데
Fliti라는 사람의 채점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 점수는 50·30·20이었다. 100점?
분야별로 만점이 몇 점인지 모르긴 해도 기분이 좋았다.
설마 분야별 만점이 각각 100점은 아니겠지=_=;;
음..
여전히 드라마에 빠져있다.
즐겨듣는 노래는
The Drifters의 Save the Last Dance for Me
Jack Hylton의 Happy Feet
Carole Pope의 High School Confidential
Deborah Cox의 Absolutely Not
요즘 가장 궁금한 것은 이 곡의 제목.

도대체 무엇이냐-_ㅜ
내 생각에 스케르초 타란텔라인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이 없다.
학교 홈페이지 음악교실방에 질문을 올렸으나
답변을 해 주지 않는다. 들어와 보기는 하는건가;
그리고 또 한가지 궁금한 것은
도대체 왜 우리집 컴퓨터에서 소리바다 실행이 안 되는 거지?
클릭을 해도 창이 뜨질 않으니..
이젠 포기다.
 
 
明卵 2003-10-2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현재 진행형이니까요. ^^
버드나무님도 다시 손에 잡으시면 할 수 있으실텐데요 뭐..
원서 읽기는 감 키우기에 좋지요.
요즘에는 드라마 보느라 바쁜데, 그것도 역시 감 키우기^^;;
(전부 감에 의존하는 저로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사이비)
에- 야심한 밤인가요?
주로 2, 3시까지 이러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일반적인(?) 시간개념에 익숙해지지 않는;;
요즘은 고쳐보려고 노력중입니다만, 역시 1시 이전에 자기는 힘드네요.
버드나무님 어서 주무시어요.
슬슬 자려고 노력할 때가 다 되어가네요..

_ 2003-10-2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전 영어 열심히 하다가 완전 손을 놔버렸더니 해리포터 1권
원판도 해석이 잘 안되더니
명란님은 해리포터 5권을 벌써 원판으로 읽으셨나 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__ )
 


Laika 2003-10-19  

안녕하세요^^
시험 공부 하다가 잠 좀 깰려고
인터넷 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어리신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세요:D
서재도 멋지고
글도 정말 길게 잘 쓰시는 것 같고
영어도 잘 하시는 것 같고..;;
암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내년이면 고3이라 컴퓨터와도 멀어져야 하지만요..

그럼, 안녕히^^

 
 
明卵 2003-10-2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오셨어요!
뭐, 글 남기신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이제서야 코멘트를 다는군요^^;
글은.. 길게 쓴다고 장땡이 아니지요-_ㅜ
제 글은 주제가 뚜렷하지 못하고 체계적이지도 않은데다, 주의력이 부족해서요...
저런 단점을 고쳐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힘듭니다.
오히려 신경을 너무 쓰다보니 얼어서 글이 안 써지고 있어요, 요즘.
으어억...
 


明卵 2003-10-16  

즐거운 나날들이란 이런 날들이야.
요즘에 상당히 즐겁게 보내고 있다.
중간고사는 4등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 정도로 공부하고 이 등수가 나온 건 신기한 일이다.

그리고 아주 행복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 주 월요일에 상을 7개나 받았다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상 받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물론, 다들 상을 좋아하겠지만 내 생각에 나는 정말 유별나게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 정도라는 걸 아무도 모를 걸.
내가 상을 받아들고 행복해 하는 모습은 내가 느끼는 감정의 극히 적은 일부분을 표현한 것일 뿐이니까.
부모님 앞에서조차 내가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반도 표현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내 마음을 모두 표현하려면, 나는 숨이 차서 죽고 말 거라 확신한다. 암.
나는, 거의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상을 좋아하니까!!
작은 상이든 큰 상이든 일단 '상을 받는다'라는 행위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쩜 그렇게 황홀할 수가 있겠어.
아아- 그런 상을 한번에 7개나 받았으니. 얼마나 기뻤는지.
기쁘고 또 기뻐서 눈물이 날 뻔 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겠지만,
혼자 있을 때 내 입은 거의 귀에 걸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아무튼 나는 그렇게 상을 좋아하고, 또 이번에 받은 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는 거다.
특히 영어경시대회 금상은 그 중에서도 최고였다.
그렇게 큰 대회는 아니지만, 내가 오랫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나의 친구를 뛰어 넘었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미국에서 살기도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학 때마다 미국에 나가거나 다른 영어권 나라에 여행을 다닌 친구.
지금은 국제중에 다니는 친구.
그렇지만 미국에서 산 지 5년이 넘어서 나와 같은 일반부 시험을 친 친구.
그 친구는 은상을 받았다.
뭐, TEPS 성적을 보면 약 100점가량 차이가 나니까 아직 따라잡은 건 아니다만, 기쁜 건 어쩔 수 없지.
친구한테는 미안하다. 그치만 지금까지 너한테 지고만 살았던 나잖아? ^^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주시게...

아, TEPS하니까 생각나는데, 이번에 친 모의고사에서 의외의 성적을 얻었다.
한 300점이나 나올까- 생각했는데 듣기영역에서만 300점을 넘겼다!
우하하하...
그래서 학원 반을 옮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주말에 학원에 가면, 정든 교실을 떠나 윗반 수업을 들으러 간다♥
학교는 몰라도 이 학원에서는, 정든 교실을 빨리 떠나면 빨리 떠날수록 좋다.
(사실 정도 안 들면 더 좋다.=_=;; 이건 좀 힘들겠지만.)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고, 그 길을 걸을 때면 끝을 향할수록 발걸음이 더뎌지겠지만
지금은 잠시 만족감을 즐기겠다.

이번 백일장 수상작들은 멋진 것들이 정말 많다.
작년에도 작품을 전부 읽었지만, 이번이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내 작문실력이 좀 무뎌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는 발전했다.
다만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더 멋진 작품을 썼던 것이다.
내년은 또 더 좋아지겠지? 분발해야지! ^^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년에는 단 한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모티콘'이 눈에 조-금 띄었다는 것.
물론 개인의 자유이지만,
인터넷에서 쓰는 글이 아닌 이상 이모티콘의 사용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다.

신세계 교향곡을 듣고 있는데,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음악이란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 까아-
아아...아.............그러고보니 일기 써야 되는데.
오늘도 역시 조리있게 쓰기는 실패다.
뭔가 쓸 게 잔뜩이었던 것 같은데 다른 걸 쓰다보면 항상 잊어버린다.
앞으로는 쓸 내용을 좀 적어놓고 시작해야겠다.
 
 
_ 2003-10-29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클래식을 즐기는(-_-;;) 편인데..
입문자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 형편이네요...

근데...가끔 명란님의 글을 보면 누나 같다는 생각이군요...

어찌나 수준이 높으신지 ^^:;

가을산 2003-10-1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기 넘치는구만! 도전과 성취를 좋아하나봐요. 그것도 좋은 달란트랍니다.
전 혼자 하는 것은 좋아해도 경쟁이나 남 앞에 나서는 건 싫었어요.
그래서 실수로 1등 해버리면 그담엔 적당히 해서 2등 만들곤 했는데.. --;;
지금도 생각하거나 일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무엇을 대표한다거나, 리더로 나서는건 적성에 맞지 않답니다. 아마 평생 못 고칠 것 같아요.

나루 2003-10-1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문 오른편에 달려있길래 들렸습니다. 축하드려요.^^ "나는 발전했다." 그걸 느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죠.^^
 


가을산 2003-10-16  

오랜만에 왔어요.
명란님, 기억하시려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면 3쪽을 뒤져보세요.)

오랜만에 왔는데... 참 아쉬워요.
왜냐?
그동안의 명란님 일지에 댓글 달 기회를 놓쳐버렸지 뭐에요!

명란님 정~~ 말 바쁘게 사는군요. (우리 아들 여기 구경시킬까보다!)
긍정적으로 열심히 지내는 모습이 멋있어요.
근데... 몸 건강도 생각해가면서 하기.

명란님 글 중에 감탄한 부분이 있는데...
-----------------
"배우면 배울수록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다.
중학교 2학년짜리가 무슨! 하고 무시해도 상관없고.
교과서가 너무 많은 걸 가르쳐주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가 스스로 알아내는 게 적어지는 것 같다.
재미없어라.

-- 중략 --

아니, 어쩌면 교과서를 만든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사소한 것까지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하는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참 어린애같다.
몸은 커도 생각은 다 비슷비슷할지 몰라.
------------------------------

생각을 죽이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어른들의 비밀을 빨리도 알아냈네요!
다음 단계는.. 어른들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
명란님처럼 사고의 유연성이 더 많은 사람이
이미 한계지어진 어른들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할 경우가 종종 있을거라는 사실...
 
 
明卵 2003-10-1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을 기억 못 할 수 없지요!^^
들러서 글 남긴다는 게 귀차니즘과 건망증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있었어요. 하하하;
요즘은 미국의 모 드라마에 빠져 있느라 시간이 없답니다.
이건 바쁘다고 할 수 없지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바빠지긴 하지만, 그건 어리석음이 부르는 혼란일 뿐이예요-_-;;
뭐랄까, 아무리 교과서에서 시간 활용에 대해서 떠들어도 저한테는 전혀 먹히지 않는 것 같군요. 훗.
이러다가 쓴맛을 한번 보면 정신을 차리겠죠, 뭐.
제가 끄적인 것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제 생각들이란 전부 인터넷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조리있게 글 쓰는 방법을 점점 잊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일장일단인 법이죠, 네. ^^
 


sooninara 2003-10-15  

반갑습니다..
저도 후쿠야당의 딸들 너무 좋아서 사버렸어요..
동네 대여점에서 한권당 1500원에..^^전부다..
두번빌려보고 샀으니 조금 아깝네요..첨부터 살껄...

같은책을 좋아하신다니 반가워서 한자 써봅니다..
^^
꼭 사서 보세요
 
 
明卵 2003-10-1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처음 와 주셨군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후쿠야당 딸들-_ㅜ
읽고 싶습니다, 굉장히이이..
이 부근 대여점에는 후쿠야당 딸들이 없어서 다시 보려면 사야 하는데, 돈이 없네요, 돈이;
돈 모아서 사야죠, 화이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