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다. 지독히 서럽다. 앞으로 9권이나 남았는데 이 설움을 어떻게 견디고 읽을고...

그리고, 책에 표현된 사투리는 일상에서까지 영향력이 너무 강하다. 오늘 버스가 급정거를 했을 때 속으로 내지른 말이란 "뭐하자는 것이여 시방! 미쳤당가!" 머릿속에 여러 지방 사투리가 뒤죽박죽 섞여서 생각을 할라치면 툭툭 튀어나오니 여간 우스운 게 아니다. (우시운...이라고 쓰려고 한 건 또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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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27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기 시작하셨군요.
전 장편대하소설이라 이름 붙여진 책들을 읽다 보면 조급함에, 답답함에 속에서 열불이 나는 때가 많아요. 소재 자체도 일단 저한테 버거운 것들이 많고 그 끝도 없이 이어지는 문장들 사이사이에서 숨이 막혀 버릴 것 같기도 하고..
후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님 말씀대로 사투리의 영향이예요. 온식구가 다함께 태백산맥(맞나? 다른 책이었나?)을 읽었을 때, 사투리라고는 단 한마디도 안 쓰는 우리 집안이 아주아주 웃겼었다지요. ^^
방학 내내 즐거운 독서생활 하세요. ^-^

明卵 2004-07-27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드디어 시작입니다.
저는 빨리 읽어치우고 싶은데 속도가 안 따라가서 슬퍼요. 근데, 전 성질이 급해서 2권짜리도 벅차거든요, 사실-_-; 한 권 다 읽은 게 전체 이야기에선 몇 분의 몇 이라니,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구요.. 그런데도 아리랑은 신기하게, 막막하진 않네요.
아, 읽고 있으려니 사회 수업 듣는 것 같단 기분도 들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습득하는 지식들이 많았지만... 이 작품은 눈에 띄게 제 머리와 가슴에 양분을 공급해줄 것 같습니다.^^ (대하소설은 처음 읽어봐요. 한국소설도 오랜만인 판이고;)
사투리.. 지금도 자판을 누를 때마다 그리혀서 이리한 게라..같은 말들이 둥둥 떠다녀요ㅜㅜ 그래도 저는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다보니 좀 덜 웃긴데, 정말 사투리 전혀 안 쓰던 사람의 머릿속에 온통 사투리 일색이 되어버리면 참으로 웃기겠습니다ㅎㅎ
책이랑은 상관없는 건데 말이죠......................숙제 하기 싫어요!!!!! 자고싶어요!!!! 어헝헝...

superfrog 2004-07-2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하소설.. 중간에 멈춰버리면 참으로 난감하죠.. 아.. 저놈의 장길산, 도대체 어디까지 읽은건지 당췌 알 수가 있나.. 꼽혀 있는 건 10권까지 다 있건만 분명 다 읽지는 않았는데.. 우짜노.. 우짜노.. ㅎㅎ 명란님, 아리랑 즐겁게 읽으시고 방학 신나게 보내세요!!^^

明卵 2004-07-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학교에서 아리랑, 방학동안 읽으라고 줬거든요. 근데 5권까지밖에 안 주는 엄한 짓을 했어요!-_-; '중간에 멈춰버리면 참으로 난감', 정말 그렇겠는데... 걱정되네요ㅜㅜ

어룸 2004-07-2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쯤이나 대하소설에 발을 담궈보련지....성질이 급해서 꽂혀있는것만 봐도 그 길고 긴 여정을 어떻게 견뎌내나 걱정돼서 심장이 떨려요^^:;;;;(간단히 말해서 '게으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