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안방 전구를(?) 갈았다. 그 때 찍은 사진인데, 이름하야 '홀맨 패밀리'. 슬프게도 엄마홀맨은 없다. 엄마홀맨은 그 시간에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첫째딸. 삶이 혼란스러운 홀란이. 으윽... 저 팔의 압박이라니.


다음, 둘째딸 귀여운 홀민이.


그리고 하이라이트! 홀맨가족 대빵이신 홀철씨. 요즘 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멋지다. 그리고 오른손은... 엄마인 홀희씨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하느라 저런 모양으로~

그러고보니 우리가족 이름 끝자가 같은 게 전혀 없다. 하명란, 하승민, 하은철, 윤미희... 어라? 아니, 성 빼곤 아예 같은 글자가 없네! 새로운 사실이구만. 홀맨가족은 절대 가족사진을 찍지 못한다. 홀맨머리가 세개밖에 없어서 꼭 한사람이 빠져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면, 홀맨가족이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도 오겠지. 그때가 되면 홀희씨도 같이 넣어서, 한 장에 찍고 싶다. 홀맨가족 화이팅!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05-2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찍기에 협조해 주시는 아주 멋진 아버지네요! ^^

진/우맘 2004-05-2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버지 정말 멋져요!!
저 예전에 부평역 지하에서 홍보차 뜬 홀맨을 봤는데...커다란 머리에 숏다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明卵 2004-05-2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협조 뿐이겠습니까! 자진해서 고양이 모자 쓰고 찍은 사진도 있는데요ㅎㅎ 이렇게 멋지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좋아서 그 사진도 올려야겠습니다.^^
아니, 부평역이라면... 진/우맘님, 제 고모의 시동생의 사촌의 피앙세를 만나신 모양이네요!

책읽는나무 2004-05-2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아버지 멋져요!!..ㅎㅎㅎ

반가워~~~ 하며 손흔들고....교실문에 머리가 끼어 못들어가던 구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홀맨들......보고 싶네요.....ㅠ.ㅠ

明卵 2004-05-2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그건.. 정말 홀맨들에게 있어서 비극이 아닐 수 없죠ㅜㅜ

ceylontea 2004-05-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재미있는 사진이예요... 명란님이 밝은 알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리 다정하신 아버님때문이었군요..

明卵 2004-05-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렇게 다정한 아빠와, 또 밝은 엄마와, 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 두분과, 할아버지 두분이 계셨기 때문에 저는 밝은 알인 거죠... (사실, 이름이 밝은 알인 건 어떤 스님때문이지만-.-;;) 엄마가 그러시던데요. 니가 쓰는 글은 완전히 차가울 수 있었는데, 엄마가 이렇게 따뜻해서 어쩔 수 없이 따뜻함도 가지게 된 거야, 하고.